오늘 금요반은
겨울학기 쉬신 송경호님도 오시고 팔 다쳐 고생하셨다는 임옥진님도 오시고 교실이 가득 찬 느낌이었습니다. 이종열님, 김홍이님, 최계순님만 오셨다면 100% 출석이였을것을... 다음주에는 모두 오시기를요.
송경순님 친구분의 성함은 정점자님(루실라) 이셨지요. 오늘에서야 정식으로 인사를 하셨습니다. 단아하고 고운 얼굴에 목소리도 좋으셨지요. 늘어난 식구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래오래 저희들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간식은 한희자님이 쑥찰떡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역시 봄에는 쑥!!! 입이 즐거우니 행복도 쑥 쑥 쑥 ...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이정선님의 <내 고향 양막재>
송교수님의 평
아주 잘 쓰셨습니다. 어린 시절의 보았던 장면을 구체적으로 잘 쓰셨습니다. 부여와의 제 추억도 생각나게 했습니다. 좋은 글 입니다.
박옥희님의 <나는 왜 글을 쓸까>
송교수님의 평
글이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에 문장이 약해진 부분만 수정하시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가 너무 클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잘 쓴 글입니다.
안명자님의 <어느 주일 아침>
송교수님의 평
글이 잘 수정되었습니다. 처음 글에서는 글의 비율에 문제가 있었는데 잘 고쳐졌습니다. 생기 있는 글로 만들었습니다. 아주 잘 쓰셨습니다.
이렇게 합평이 끝나고
백석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를 공부했습니다.
시가 어찌나 좋았던지...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게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울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시 희망을 말하는 이 시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렇게 금요반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점심을 함께 먹고 즐거움을 나누고 행복을 충전하며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나는 글을 왜 쓰는가?'를 생각했습니다.
박옥희님의 글이 참 좋았거든요.
교수님의 말씀 "글을 쓰는 이유가 너무 클 필요는 없다."가 떠올랐습니다.
작가가 될꺼라 자랑해주신 할아버지도 안 계셨고 재능 있다고 칭찬해주던 사람도 없었으니... 이유없이 글 쓰기 시작했네요. 그래서 글 앞에만 서면 막막해지는것은 아닌가 반성도 하고 그럼 어때서 하고 위로도 했습니다.
핑개를 되어 봅니다.
봄 입니다. 마음은 글이 아니라 놀러가라고 자꾸 바람을 넣습니다. 일단 놀다보면 좋은 글도 나오겠지요. 그렇게 믿으며 어디로 갈까? 이정선님이 쓴 부여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