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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8-03-12 20:16    조회 : 3,159

1교시  명작반 - 김수영 시

「모리배를 위하여」: 해방 후 이 땅에 새로 유행한 말(사바사바, 모리배 등). 1959년부터 김수영은 어려운 한자, 영어보다는 쉬운 언어를 쓰려했다.

“…나는 모리배들한테서 / 언어의 단련을 받는다 / ~ / 아아 모리배여 모리배여 / 나의 화신이여”

이 시에 등장하는‘하이데거’는 역사의 하위계급을 ‘세인’이라 하고 니체는 ‘말종인간’ 김수영은 ‘모리배’라 부른다. 죽음에 대한 인식도 없으면서 염려, 배려, 심려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자기 자신과 사물과 주변인에 관심을 안 갖는 사람들. 밀쳐내고 싶은 ‘내가 아닌 나’ 곧 ‘비아’를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연민, 김수영의 반성과 사랑이 느껴진다.

시인도 교수님도 우리들 모두의 내면에도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


* 교수님의 깜짝 선물 받았습니다.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잎이 마르고 나무가 죽어야 / 세상의 모든 숲은 다시 일어나니까)  와우~ 감사합니다!

가족과 주변인을 바라보는 시「단추」「대」「어김없이 술 취해 오셨는데」「경전」 「송광사 쇠붕어」

노숙인들의 애환과 사랑을 다룬 시「사과 우체통」「독특한 책」「사소한 탄생」

윤동주와 많은 죽음을 애도하며 쓴 시「왜 내 눈에만 보이는지」「세상의 모든 숲」

저자의 섬세한 설명을 곁들여 함께 읽어 본 시, 와우~ 좋았습니다!

일일이 사인까지 해 주신 교수님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차분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교시  수필반 - 『무소유』

* 「나그네 길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가는 것이다. 구름처럼 떠돌고 물처럼 흐른다고 해서 운수행각(雲水行脚)이라고 한다.”“나그네 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본문 중. 스님의 귀한 여행 체험을 쓴 글이다.

「그 여름에 읽은 책」: 한 여름 <십회향품>을 10여회 독송 후 쓴 글.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목소리를 통해 나 자신의 근원적 음성을 듣는 일이 아닐까.”- 본문 중.

「잊을 수 없는 사람」: ‘수연 스님’이라는 도반에 대해 조문 느낌으로 쓴 글.

◎ 정랑, 지대방, 걸망, 공양주, 감로미 등 불교용어가 낯설지만 아름답다.


* 합평

김정혜님 <돌아온 크리스>, 김미원님 <세상에 대한 예의> 두 편 합평하였습니다.

◎‘~게 된다’ ‘~에 대해’ ‘~을’ 접두사, 접속사, !, ? 는 될 수 있으면 줄이도록 하자.

◎ 산문에서 숫자(기수 1,2,3)는 긴장감을 준다, 서수(하나, 둘 셋)로 바꾸는 것이 글의 느낌을 살려준다.


3교시 티타임

간만에 문화센터 카페에서 티타임을 했습니다. 오늘은 … 김미원샘이 “많이 시켜”하며 카드를 꺼내셨네요~ 땡큐, 쌤! 잘 마셨어요.

1교시 새로 오신 선생님들이 덕분에 왁자왁자 기분좋은 분위기(with 마들렌)

2교시 반가운 조귀순샘의 등장

3교시 계영배와 세한도, 가을에 있을 동유럽 여행 등 끊이지 않는 대화로 5시를 훌쩍 넘겨 일어났네요. 은지샘, 종희샘 바쁘셨나요? 담 주엔 결석하기 없기~^^

용산반 여러부~ㄴ 행복하세요!!


박현분   18-03-12 21:58
    
깜짝 놀랬어요  교수님이 일찍오셔서  새시집에 사인을 하며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언제  그많은 글들을 쓰시는지 ....  표지부터 산뜻하고 예뻐서 기분좋은 선물을  받았어요
오늘도  새로운 신입샘이  오셔서  참 좋았습니다  쉬고 있는 여러샘들을 기다렸지만  조귀순샘만이
잊지않고 오셔서  의리(?)를 느꼈습니다
새로오신 샘들은  멀리서  강좌를 기대하며 오셨고 만족하며  다음 주엔  2교시까지 수강하시겠다 하십니다
무소유를  읽고 나눔으로  제대로 공부하는 느낌입니다
첫작품 내신 김정혜샘  너무 재미있게 쓰셨고  많은 작품  쓰시길 바랍니다
티타임도  뜨겁게  나누고 배우는  용산반  최고입니다!
김미원   18-03-12 23:09
    
빠름, 빠름, 빠름입니다.
많은 지식을 입력하려고 뇌는 용량초과이지만
내일이면 또 잊어버릴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려구요. ㅎ ㅎ
오늘 읽어주신 교수님의 시집 중 <왜 내 눈에만 보이는지>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시 속에서 여기 저기 나타나는 윤동주의 모습과
시 안에 숨어있는 윤동주시인의 시가 절묘하게  녹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열정 가득한 신입샘들, 환영합니다~
박종희마리아   18-03-13 07:29
    
홍선생님 후기덕분에 생생한 수업분위기를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집 빨리 읽고싶네요 .
모두 사랑합니다.
용산반은 날로날로 홧팅~~
신재우   18-03-13 10:20
    
교수님이 손모아 주신 귀중한 시집<<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겉표지를 빈센트 반 고흐의' 아몬드 꽃'으로 장식했네요.
고흐가 동생 테오가 애기를 낳고 형의 이름  빈세트라고 지었다고 하니 기뻐서 조카눈을 닮은 파란 하늘에 어려운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말라고 마르고 비틀린 아몬드고목에 꽃을 그렸다고 합니다.
테오에게 보낸편지에 '내 그린 그림 가운데 가장 공들여 그린 그림이야. 그런데 다음날 완전 눕고말았지'
고흐의 따뜻한 마음과 교수님의 따뜻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