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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졌다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8-03-14 22:39    조회 : 3,214
 김지하 시인이 충청도 청주에서 살던 이동순 시인을 찾아가 노래 시합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을 때도 재미있더니, 집에 와서 글로 다시 읽어보니 그 장면이 그림처럼 그려졌습니다. 시인들과 소설가, 철학자, 불문학자 등이 모여, 두 시인의 노래에 맞춰 새벽까지 장단을 맞추었다는 노래 시합 이야기.
선생님께서는 희한한 대결이긴 하나 그래도 그때는 그런 틈과 여유 같은 것이 있었다고 하셨죠.
무설거사(無舌居士)라 불린 김지하 시인, 혀를 뽑히었으므로 민족과 민중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대신 창가를 불렀던 시절, 그들이 주고 받은 것은 노래와 술잔 만은 아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즉석에서 시합의 규칙을 정했는데, 그 규칙이란  꽤 엄격성을 띤 것이었다.
첫째, 한 사람이 먼저 한 곡을 부르고 나면 곧 이어서 상대가 노래를 받아야 하는데 그 뜸 들이는 간격이 1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고,
둘째, 한 번 부른 노래를 모르고 다시 반복해서 부르면 곧바로 실격으로 간주하며,
셋째, 부르는 노래가 가급적 3절까지라면 보너스 점수를 더 주기로 한다 등등이었다.
-      <<번지없는 주막 / 이동순 / >> 부분
 
 노래가 열두 항아리쯤에 담겼을 때, 김 시인은 앉은자리에서 뒤로 누워버리며,
아이구, 동순이한테는 못 당하겠다.” , “내가 졌다고 했답니다.  
내가 졌다”, 이런 인정認定이 참으로 어려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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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하 시인이 평소에 잘 불렀다던 <부용산>.
<부용산>은 박기동 시인이 동생을 잃은 슬픔을 시()로 쓴 것인데, 1년 후쯤 안성현이 곡을 붙였습니다. 한때 금지곡 이기도 했던 이 노래는 이후 가수 한영애, 이동원, 안치환이 불렀습니다. 가사가 애절합니다.
 
부용산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 사이로 회오리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고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 합평 작품 (존칭 생략)
- 신화식 <반지를 팝니다>
- 한영자 <퇴근길에 만난 사람들>
 
***** 
- 제목은 호기심이 생겨야 하며, 기억할 수 있고, 주제를 반영하는 것이어야 한다.
-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글로 써야 한다.
- 글쓰기에 앞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 배가 고픈 느낌 : 시장끼 (X) 시장기 (O)
- ~ (강조) / ~ (위치) : 어디에 소리나 하는 이가
 
***** 감사합니다
- 이상태선생님은 아니 오고, 길 잃은 따끈한 콩설기만 왔습니다. 선생님~~ , 끝나고 칠판 지우느라 제 팔이 떨어져 나가려 한다고 엄살떨면 조금 더 빨리 오실까요? 우리 모두는 떡 닮은 그리움을 먹은 듯 합니다.
- 최화경반장님이 교실 비품을 깔끔하게 새로 장만해 주셨습니다. 우리반 살림살이가 폈어요~
 
***** 출석 체크
- 오길순선생님, 오래(?) 못 만나 그리워질라 합니다.
- 고옥희님, 김화순님, 나숙자님, 김덕락님, 석영일님, 다음 주에는 꼭 만나요.
- 이지영님, 아픈 아이 때문에 놀라셨죠? 말끔하게 나아서 다음 주에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기영   18-03-14 22:50
    
수업을 마치고, 백화점 지하를 지날 때,한 남자가 하얀 장미를 건넸습니다.
하얀 장미만 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함께 온 종이에는 '마스크 팩을 50% 할인해 준다는...', 광고가 똬악!

그러고보니, 국적없는 무슨 날, 화이트데이더군요.
상술이 밉지만,
꽃은 반가웠고,
향기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마스크팩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봄을 건너뛰고 여름으로 가려나 싶은 날이었습니다.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최화경   18-03-15 18:23
    
나도 그 장미 받았는데  주샘같은 그 느낌 아니었어요  훗
아무 생각 없었고
넘 무심히 사는 탓에~~에효

울반 뇌섹녀 컴백하니
수업시간 자꾸 딴짓하게 되는 부작용이~~

님은 아니오시고 떡만 납신 이상태샘,
짝꿍이랑 떡 먹으며 넘 감사해서 목이 매었습니다 흑
머문  자리도 떠난 자리도 넘 멋지시죠?
오길순   18-03-15 04:44
    
결석을 했어도 이렇게 공부를 주워 먹게 해 주시니 감사감사~~
주기영님, 노란마다 출렁거려도 아직 얼굴 못 보았으니
여전히 이쁘신 모습이겄지요?^^

다음주는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요.

어젠 땀이 나도록 따뜻하더니
새벽에 모처럼 비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 소리 음악처럼 편안합니다. ^^
     
최화경   18-03-15 18:10
    
오길순선생님,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 오시어요.   
주샘 덕에 후기로 완벽복습하니
공부엔 지장없을 것 같지만도
현장감은 못따라가니께요 ㅎㅎ
석영일   18-03-15 09:50
    
상의 참석 못해 미안.죄송한 맘인데..
  이렇게 정리까지...감사할 따름입니다.
  강의 안들었는데..정리,정말 감사합니다                                                                                                                                                            지난주 회원님들의 글을 읽고나니..
  글 쓰기가 참 어렵구나....싶어지네요.
  어째든 열심히 다녀 보려합니다.
  글이란...맘 가는대로 고뇌라는 산고를 거쳐야 된다기에...ㅎㅎ
  담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봄니다.
     
최화경   18-03-15 18:11
    
석선생님  .
짝꿍 김덕락샘  못오신다고 따라서 결석하신 건 아니겠쥬?
담주엔 꼬옥 오시어요.
정충영   18-03-15 10:23
    
어제 아침 등교길 7층 H 까페에서 주기영님을  만나서
  횡재했답니다.  내 티켓이 꽝 꽝~~
  그냥 돌아서려는 찰나 기영씨 덕에 핫 초코 두잔들고
  보무당당 교실로 ~~ 미국에서 돌아온 우리 수호천사 감사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 낭만이 풍성하던 문단 야사가  내 지난날처럼
  그립게 떠오르던 수업시간, 박샘은 기억력도 좋으셔서 술술 풀어내십니다.
  기습적 더위에 자켓을 벗었는데 이신애님은  근사한 캐시미어 롱코트 맵시 뽐내셨으니
  같은 교실에서 느끼는 온도차가 이럴수가요.
  솜리 식탁에서  이신애님 스토리 텔링에 번개처럼 시야가 틔었지요.
  그리고 알았습니다. 당신의 역사가 어떻게 당신의 견해를 만들어냈는가를~~
     
최화경   18-03-15 18:15
    
정충영선생님,정말 이러실 거에욧?
제 쿠폰 덕에 음료 타셨다더만 힝~

암튼 주샘이 책 사다 나르고
기간이 안맞아 받지못할 음료 탈 수 있게  교통정리 해주고~

죄송~, 주샘 덕 맞네요 ㅋㅋ
심재분   18-03-15 15:08
    
주기영님 어쩜 그리도 후기를 맛깔스럽게 잘 쓰신대요?
감탄했어요.
전 별로 재미없어서 그냥 흘러 보냈는데... 
어제 치과 예약이되어 있어서  온종일 긴장했어요.
점심도 굶은 채 말이죠.
 저는 치과가는일이 왜이리 무서운지요?

이상태 선생님 뵙고 싶어요.
제가 선생님 글 팬입니다.
맨 앞자리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제가 나가게되니 선생님께서 안나오시고...
빨리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봄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풀잎들이 정겹게 여기저기서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는것 깉아요. 봄 봄 봄
     
최화경   18-03-15 18:18
    
소리없이 총무일 하시느라  물 떠오시고
살림 차려주시고...
우물가 총각, 상태옵빠 못오시는동안
덕락옵빠나 영일 옵빠의 활약 기대합시당.
칠판지우기 당번도 옵빠들 몫!
정충영   18-03-15 19:15
    
최화경 반장님 쏘리~~
    아무래도 경도인지장애 상태로 접어든듯 해서
    두렵습니다.
  그게 그런 거였지요. ㅎ ㅎ ㅎ!
     
최화경   18-03-15 19:28
    
웃자고 한 소리죠 ㅎㅎ

암튼 생색 안나는 건  못 참는  못된  ××같으니라구~~
사순절 기간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님 생각하며
많이 반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