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인이 충청도 청주에서 살던 이동순 시인을 찾아가 노래 시합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을 때도 재미있더니, 집에 와서 글로 다시 읽어보니 그 장면이 그림처럼 그려졌습니다. 시인들과 소설가, 철학자, 불문학자 등이 모여, 두 시인의 노래에 맞춰 새벽까지 장단을 맞추었다는 노래 시합 이야기.
선생님께서는 희한한 대결이긴 하나 그래도 그때는 그런 틈과 여유 같은 것이 있었다고 하셨죠.
무설거사(無舌居士)라 불린 김지하 시인, 혀를 뽑히었으므로 민족과 민중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대신 창가를 불렀던 시절, 그들이 주고 받은 것은 노래와 술잔 만은 아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즉석에서 시합의 규칙을 정했는데, 그 규칙이란 꽤 엄격성을 띤 것이었다.
첫째, 한 사람이 먼저 한 곡을 부르고 나면 곧 이어서 상대가 노래를 받아야 하는데 그 뜸 들이는 간격이 1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고,
둘째, 한 번 부른 노래를 모르고 다시 반복해서 부르면 곧바로 실격으로 간주하며,
셋째, 부르는 노래가 가급적 3절까지라면 보너스 점수를 더 주기로 한다 등등이었다.
- <<번지없는 주막 / 이동순 / 선>> 부분
노래가 열두 항아리쯤에 담겼을 때, 김 시인은 앉은자리에서 뒤로 누워버리며,
”아이구, 동순이한테는 못 당하겠다.” , “내가 졌다”고 했답니다.
“내가 졌다”, 이런 ‘인정認定’이 참으로 어려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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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시인이 평소에 잘 불렀다던 <부용산>.
<부용산>은 박기동 시인이 동생을 잃은 슬픔을 시(詩)로 쓴 것인데, 1년 후쯤 안성현이 곡을 붙였습니다. 한때 금지곡 이기도 했던 이 노래는 이후 가수 한영애, 이동원, 안치환이 불렀습니다. 가사가 애절합니다.
부용산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 사이로 회오리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고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 합평 작품 (존칭 생략)
- 신화식 <반지를 팝니다>
- 한영자 <퇴근길에 만난 사람들>
*****
- 제목은 호기심이 생겨야 하며, 기억할 수 있고, 주제를 반영하는 것이어야 한다.
-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글로 써야 한다.
- 글쓰기에 앞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 배가 고픈 느낌 : 시장끼 (X) 시장기 (O)
- ~ 깨 (강조) / ~ 께 (위치) : 어디에 소리깨나 하는 이가
***** 감사합니다
- 이상태선생님은 아니 오고, 길 잃은 따끈한 콩설기만 왔습니다. 선생님~~ , 끝나고 칠판 지우느라 제 팔이 떨어져 나가려 한다고 엄살떨면 조금 더 빨리 오실까요? 우리 모두는 떡 닮은 그리움을 먹은 듯 합니다.
- 최화경반장님이 교실 비품을 깔끔하게 새로 장만해 주셨습니다. 우리반 살림살이가 폈어요~
***** 출석 체크
- 오길순선생님, 오래(?) 못 만나 그리워질라 합니다.
- 고옥희님, 김화순님, 나숙자님, 김덕락님, 석영일님, 다음 주에는 꼭 만나요.
- 이지영님, 아픈 아이 때문에 놀라셨죠? 말끔하게 나아서 다음 주에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