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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함 그렇구 말구 ……그렇지 그래……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8-03-20 11:46    조회 : 4,615

1교시  명작반 - 김수영 시(1957~1961)

*「하루살이」: 1957년 당시 김수영은 농사를 짓고 있었다. 하루살이는 나의 게으름을 깨우치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자유’ 자체다. 귀찮은 존재, 적대적인 대상들과 자신을 합치시키려는 노력을 한다.(사유 이미지 - 객관적 상관물(objective correlative))

“나의 시각을 쉬게 하라”: 내적성찰을 갖고 싶어 하는 김수영의 바람이 아닐까.


*「모리배」: 하이데거와 니체의 현존재, 초인(역사의 당위적 주체) / 세인, 말종인간(역사의 하위그룹-모리배) 복습. 김수영은 하이데거의 책을 표지가 해지도록 읽었다 함.

“인간말종(the last man)은 누구보다 오래 산다.”

 "염려(마음 졸이기,care), 배려(마음 쏟음, taking), 심려(마음씀, concern)는 인간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사랑」: “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 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

진정한 사랑은 어둠이건 빛이건 변하지 않는 사랑, 언제나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변치 않는 사랑’이다. 여기서 ‘너’는 누구일까. 독자의 생각대로… (조국? 남편? 나? 설마 첫사랑? ㅎㅎ)


*「하…… 그림자가 없다」: 1960년 4월 3일 4?19혁명을 직감하고 쓴 시. “우리들의 적은 늠름하지 않다 / 중략 / 그들은 말하자면 우리들의 곁에 있다” “깨어나서도 또 깨어나서도 또 깨어나서도”우리 안의 다양한 적(평범한 이웃)과 싸워야 한다고 한다.(내적성찰)

“우리들의 싸움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있다” : 주역 적인 사고. 좋다.

“하…… 그림자가 없다 // 하…… 그렇다 ……/ 하…… 그렇지 / 아함 그렇구 말구 ……그렇지 그래…… / 응응…… 응…… 뭐?/ 아 그래…… 그래 그래.”: 재밌다. 깨달음의 과정 표현.


2교시  수필반 - 『무소유』

「미리 쓰는 유서」「인형과 인간」「녹은 그 쇠를 먹는다」「영원한 산」을 함께 읽고 음미.

“내생에도 다시 한반도에 태어나고 싶다. 누가 뭐라 한대도 모국어에 대한 애착 때문에 나는 이 나라를 버릴 수 없다”

“우리에게는 우리 이웃의 기쁨과 아픔에 대해 나누어 가질 책임이 있다. 우리는 인형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인간이다”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고와하는 것도 내 마음에 달린 것이다”

◎ 법정의 『무소유』는 감정(pattos)에 정보(logos), 도덕(ethos)을 녹여 쓴 좋은 글이다.


* 동서양 역사 속 세 가지 여성상을 공부했습니다. 마네 <풀밭 위의 점심> 고흐 <슬픔(sorrow)>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속 올랭피아, 시엔, 마리안느…

산문 밖 미술 공부. 즐거운 외도를 했습니다~^^


3교시 티타임

신입 박지은 선생님이 센터 내 카페에서 맛있는 차와 주스를 쏘셨습니다. 신고식이라 했지만 여러 신입 샘들과 어울려 함께 얘기하고 웃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쌤~ 감사합니다!

* 4월 13일(금)에는 한국산문 총회가 있습니다. 용산반 모두 참석합시당!


김미원   18-03-20 19:09
    
어제는 바쁜 일이 있어 1교시만 하고 왔네요
 2교시에 즐거운 외도를 하셨네요
저도 그런 외도 좋아하는데ㅎㅎ
 새로오신 박지은 선생님께서 3교시에 지갑을 여셨는데 함께 못 해 아쉽네요
 눈 반짝이며 열공하는 선생님 엎 모습 살짝 훔쳐보았어요

오늘은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부네요
 그래요 그렇게 쉽게 봄이 오던가요
산수유 개나리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이 또한 봄입니다
박현분   18-03-21 09:13
    
시공부를 한다면  김수영을  모르고서야...어느  신입샘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렇습니다  요즘  즐거워요    수업이  기다려지고...
봄이 오는 걸 시샘하는  바람이 추위와 함께  대단하네요  다시 꺼낸 코트로  지난 겨울을
추억해 보았어요 
모두 건강하시고  작품도 많이 쓰시고  담주에  만나요
신재우   18-03-21 10:21
    
교수님만  글을 쓰시고 '미투 시대와 세 가지 여성상'으로 그림공부 잘 했습니다.
글을 많이 쓰지 못하여 교수님께 면목없습니다.
인간이 살아있다는 증거는 첫째, 자신에 대한 염려(마음 졸이기, Sorge, care) . 둘째,사물에 대한 배려(마음쏟음, Besorgen, taking care). 셋째, 타자에 대한 심려(마음씀, Fuersorge, concern)
그에 비해서 세인은(世人, Das Mann)은 자기 주체성 없이 세상의 흐름에 따라가는 사람. 모리배는 세인보다 더욱 적극적인 기회주의자라고 하이데거는 주장하네요. 어렵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홍성희   18-03-21 12:24
    
'인간말종은 오래 산다'는 말이 오래 기억됐어요.
더불어 법정스님의 '모든 것은 내 맘 먹기 나름이다' 라는 말도..
'변치않는 사랑을 배웠다, 너로해서'
요즘 수업은 인생수업 같아 진짜 좋아요~

아함~  그렇군 그렇고 말고!
깨달음을 얻고싶네요.

어제는 봄바람 불더니 오늘 아침엔 눈발이..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요, 감기 조심하세요~♡
공해진   18-03-21 20:58
    
홍샘! 많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