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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 어서 옵쇼!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18-03-29 16:32    조회 : 4,796

 

♣천호반 풍경

*황사 바람에 미세 번지가 득실대고, 세상 돌아가는 소리가 시끌시끌한 이 3월에도, 노란 개나리는 세상 구경이 궁금했나 봐요. 기지개를 쫘악 펴고 꽃순을 열기 시작하더니 하루 사이에 노란 물결로 도배를 했어요. 봄볕을 등짝에 지고 강의실로 달려가는 발걸음이 이렇게도 가벼울 수가...

백화점 내부 수리가 시작되더니 강의실이 싸악 바뀌었어요. 새 단장한 실내며, 책상, 걸상, 공기 청정기까지. 꼭 새집에 입주한 상큼한 이미지가 봄소식과 함께 가슴을 동동 울리고 있더군요. 거기에 새 친구가 생겼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보건 교사로 근무하시다가 은퇴하신 이정화 선생님. 옆집 친구 같은 푸근하신 인상에 우린 첫 만남부터 수다방이 열렸습니다. 잠시 휴식을 보내고 다시 나오신 민경숙 선생님 글 1편을 들고 오셨습니다. 환영의 박수 보냅니다.

 

♣창작 합평

 

* 성낙수 님 <반려견의 공원>

찌든 삶의 휴식처요, 피곤한 자의 쉼터인 공원. 사람과 함께 하는 반려견도 공원에서 스트레스를 푼답니다. 반려견들의 공원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생명의 존엄성을 사람과 동일시 하는 아름다운 글이었습니다.

 

♣ 이렇게 써 봐요.

 

* 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계의 여러 가지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개연성있는 내용을 상상적, 심미적, 언어로 표현하는 양식이 문학이라나요? 여기에는 3가지 유형이 있어요.

① 우연: 우연에 기대지 말자

② 필연: 필연에 우기지 말고

③ 개연: 그럴싸하면 된다.

* 저의 경우는 수필을 쓰려고 하면 체험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연’의 극적인 얘기가 나오면 독자의 관심을 끌고 와 흥미도 있겠지만 대개 필연에 중점을 두다보니 상투적인 면으로 끌어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거기에서 해방되어 개연. 즉 있음직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 3월호 ‘한국산문’을 훑어보았습니다. 수기나 근황에 기울기 보다는 문학적 언어로 당신의 몸을 빌려 밖으로 표출되는 ‘위대한 순간’을 잡으라는 것입니다. 마음이란 순간적으로 ‘위대한 도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봄기운이 우리의 필력을 부채질합니다. 섬광 같은 영감은 봄기운과 맞붙어 있습니다.

* 이번 주에도 수필이 와르르 쏟아져 나왔답니다.

우리는 언어를 매체로 글을 쓰기에 맞춤법 통일안을 무시 할 수 없답니다.

빌다 : 기도하다.

빌리다 : 빌려

 

♣갈등! 어서 옵쇼!

 

* 교수님은 몇 번이나 강조 하셨습니다. ‘갈등’ 그 놈을 초청하라구요. ‘갈’은 칡을 의미하며 ‘등’은 등나무를 의미합니다. 칡은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니 여기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죠. 며느리나 아들, 남편을 주제로 글을 쓰다 보면 자칫 자랑에 멈출 때가 많습니다. 독자의 공감대는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갈등을 초청 하십시오.

 

♣먹거리 수다방

 

* 배꼽 시계가 ‘꼬르륵’ 소리를 3번이나 울렸어요. 천호동 뒷골목 아귀찜 전문점은 우리들 먹자판 단골이랍니다. 얼큰한 콩나물과 아귀의 살찜이 우리의 입맛을 돋우고 세상사 얘기가 입으로 건너 다닐 때 쯤이면 부러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 재미에 수필반 문을 노크하는게 아닐까요?

그런데 오늘 점심 값은 반장님이 지갑을 여셨습니다. 아드님이 졸업하자마자 취업이 되셨답니다. ‘취업고시’문을 당당히 통과 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4월 13일 한국산문 총회. 문학상 시상식이 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김인숙   18-03-29 16:39
    
* 봄꽃이 기웃거리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새 강의실과 정든 문우들!
    푸짐한 먹자 골목.
    기다려지는 총회. 

    이 맛에 미세먼지 소식도, 시끄러운 세상 얘기도
    뒷전으로 밀립니다.
    오늘 받아온 여러 편의 수필들.
    삶의 그림자가 지나간 뒷자리에 내 영감 속으로
    끼어드는 느낌을 만나면서 저는 점점 익어갑니다.
     
홍정현   18-03-31 14:16
    
평론반 방까지 오셔서 축하메시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김인숙 샘의 응원에 힘이 납니다.^^
          
김인숙   18-03-31 16:10
    
다녀 가셨군요.
우린 방만 다르지 한가족 아닙니까?
홍티가 흘린 땀이 산문 밭 꽃이 되었어요.
김정완   18-03-29 19:25
    
월요일, 목요일, 일주일에 두날을 수필강좌를 들으며
얼마나 글을  잘쓰려고 하는지 내자신이 우습다.
열정만은 칭찬 받아야겠다. 듣고 돌아서면 금새 잊어버리면서도
노력은 가상하다. 자화자찬하는 내 모습이 영 그렇다.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의강의는 꼼꼼하게 기초를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힘들어도 후회는 없다

작가 선생님의 강의는 우리의 작품을 부드럽게 하나하나
지적하시고 글을 잘 쓰도록 유도하신다.
이렇게 잘배우면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꾀어야 하는데
언제나 예쁜구슬작품이 나올런지?...
     
김인숙   18-03-29 19:33
    
와아!  놀랍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씩이나
 수필 강좌에 출석하시는 그 열정!
 본받아야겠습니다.
     
배수남   18-03-30 10:55
    
김정완 선생님~~!
그 열정 하나면
이미 수필 몇 편 쓴것이나 다름없지요

 일찍 강의실에 오시고
여고생처럼 메모도 하시고... .

봄과 함께 찾아온
선생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명희 목요반   18-03-29 20:42
    
바람이 없으면 봄이 아니지요 ^^
봄에는
마지막 눈발도 한번쯤 날려주고
살얼음따윈 녹이는 봄비도 한번 흩날려주고
먼저핀 꽃잎도 한번  바람에 묻어 먼지쓰는 내머리에 꽃장식도 해주고
^^  그렇게 저도 봄바람이 드나봅니다
수기와 에세이와 수필
나를 돌아보고
나를 생각하고
문학이 되게 만들기
이렇게 글쓰기의 고민이 옵니다
이렇게  목요일의 수필나무가 쬐끔 또 자랍니다
     
김인숙   18-03-29 22:19
    
맞아요. 바람이 없는 봄.
재미없죠.
거기에 봄비까지 동반하면
봄은 성큼성큼.
     
배수남   18-03-30 10:58
    
우리 총무님의 센스 ~~
예뻐요~~!

봄 처녀가
머리에 꽃 화환을 얹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김보애   18-03-29 23:59
    
모처럼 가볍게 수필반을 갔습니다.  새로운 강의실이 영 낯설고 불편했지만
곧 정이 들겠지요  갈등이 있어야 글이 될터이니 이 낯설고 불편함 속에서도
보석을  캘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느긋이 선생님들의 말씀도 듣고
아쉬움없이 회포도 풀었습니다. 보고싶은 님들을 실컷 뵈었지만 안오신 몇분 선생님들
얼굴을 못뵈어 아쉬웠어요.

반장님 사주신 점심.  즐겁게 먹은 만큼 아드님과  가족분들을 위해 기도해야겠죠.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한 학기. 기대와 성실을 스스로  약속하며
후기 써주신 언제 뵈어도 보고싶은 김인숙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전 죽었다깨도 선생님처럼 맛갈스런 언어를 못 만듭니다.
어쩌면 우리 샘은 이처럼 나이가 안드시는 걸까요.
지난 일요일 에세이스트에서 신인상 수상한 우리 전총무님
홍정현티처. 홍티. 이 자리 빌어 다시 축하드리구요.
우리반 님들 좋은일 가득 더 많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인숙   18-03-30 05:21
    
아 보애님. 모처럼 보는 얼굴에서
기대고 싶은 안식이 흐르고 있더군요.
당신만의 유일한 이미지인가 봐요.
그러기에 강의실에 수강생들이
우르르 몰리나봐요.

긴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집에 방문객이 있어 빨리 왔어요.
봄이 떠나기 전 수다방 열어봅시다.
     
배수남   18-03-30 11:01
    
우리 총무이사님~~!
4년동안 애많이 쓰셨는데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교실에서 자주자주 뵈요

홍티 축하해주시고
반장대신
 한번 더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정현   18-03-31 14:15
    
에고 김보애 샘~~~~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에 피곤하실텐데 시상식까지 와주신 보애샘과 김정완 샘~~~
정말 감사합니다. ^^
배수남   18-03-30 10:51
    
김인숙 선생님~~!
맛깔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반장을 배려하시는 마음과 깔끔한 글 향기가 스며
후기에서
새콤달콤한 달래무침이 느껴집니다.

오늘 새로오신 이정화 선생님~~!
오랫만에 교실로 돌아오신 민경숙 선생님~~!
환영합니다.

이봄~~!
힘차게 달려가 봅시다.
     
김인숙   18-03-30 20:29
    
반장님. 늘 공적인 일을 앞세우고
헌신하는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그러기에 한국산문 글농사는
전국을 떠나 세계속으로 그 향기가
퍼지나 보죠.

뒤에서 밀어줄줄도 아시고
앞에서 당기실 줄도 아시는 우리 반장님.
리더의 DNA 타고 나셨답니다.


님의 따스한 손길이 묻어 있는 천호반.
또 목요일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
이마리나   18-03-30 18:49
    
반갑잖은 미세먼지와 황사는 화창한 봄날을 우울하게했지만
 새로운 교실에서 첫 수업을 받으러 오신 문우님들의 얼굴은
모두 봄날 같았읍니다.
 봄꽃처럼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김인숙선생님의 후기는
다시 한번 수업을 듣는듯 엑기스를 모두 뽑아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언어의 마술사가 따로 없지요.
반복해서 듣는 교수님의 강의로 이제 기본은 알것 같은데도 막상 글을 써다보면
놓치고 마는 것은 저 혼자만 그런걸까요?

가정에 좋은일이 많아 행복해 보이는 반장님 우리도 덩달아 행복합니다.
기쁨을 나누려 지갑을 열어주신 반장님 점심 맛있게 먹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묵묵히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는 반장님 늘 감사합니다.
 모처럼 우수수 쏟아진 글을 보며 전 핑계가 너무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늘 티타임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귀욤이 손녀 보느라 황급히 나가는게 너무 아쉽네요.
전총무 홍티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참석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래도 우리 천호반은 모두 언제나 응원하고 있답니다.
시간나면 놀러오세요.
결석하신 님들 다음주엔 얼굴보여주세요.
     
김인숙   18-03-30 20:42
    
열번 들어도 님의 얘기가 구수해
옆으로 다가가고 싶은 당신!
구구절절 묻어나온 님의 향기가
천호반 사랑방에 훈기를 날립니다.

귀여운 손녀사랑에 종종 걸음치는 그 때가
할매로서 가장 행복 할 때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