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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을 바꿀 용기는 우연, 사소한 것으로부터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8-04-10 11:04    조회 : 4,936

1교시  명작반 - 김수영 시(1961)

「신귀거래」는 9편으로 이어지는 연작시다. 5.16으로 실패한 4.19의 좌절, 그 열패감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그 중 한 편「누이야 장하고나」를 읽었습니다.

*「누이야 장하고나」: 누이는 작가의 동생 김수명이다. 납/월북한 동생(김수경)의 사진을 방에 걸어놓고 견디는 동생을 칭찬하며 김수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동생을 추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백.

“누이야 / 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 다른 대상을 조소하고 비꼬며 야유함. 시인 김지하는 “풍자가 아니면 자살이다.”라고 당시 시대상황을 바꿔 표현했다.


*「먼 곳에서부터」: 공간의 아픔과 세월의 아픔을 내면화.

“먼 곳에서부터 / 먼 곳으로 / 다시 몸이 아프다.”: 진짜 사랑은 가까운 이웃이 아니라 먼 곳에 있는 타자를 사랑하는 태도일 것이다(니체). 멀리 있는 아픔에 함께 아파하며, 아프지 않을 때까지(아픈 몸을 치유할 때까지), 가자. ⇒ ‘피카소는 그냥 천재일 뿐이다’자코메티의 인간 실존. 수업 받으신 여러 분들은 기억하시죠?~~


*「아픈 몸이」: 시인의 아픈 몸은 고민하는 1961년(단기 4294)이다. ‘적’은 박정희 일수도 자기 자신일수도 있다. 시인의 일상을 극복해 가는 태도가 담겨 있다.

“온갖 적들과 함께 / 적들의 적들과 함께 / 무한한 연습과 함께”: 적은 내 안에 있고 식구에게도 있고, 사회 도처에 있다. 김수영이 말하는 혁명은 “적을 형제로 만드는 실증”이었다. 즉, 늘 깨어있는 실존으로 살자.(실존주의 단독자)


2교시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2장 영혼과 육체

테레사의 성장 배경을 통해 테레사의 신분상승 욕구 설명. 처음 토마스 집을 찾아온 날 들고 있던 책 <<안나 카레리나>>의 복선.

“테레사는 자신의 영혼이 그 남자에게 모습을 드러내려고 그녀의 모든 정맥, 모공, 땀구멍을 통해 표면으로 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니체적 표현. 관념보다 육체 중요시.

“집을 뛰쳐나와 운명을 바꿀 용기를 테레사에게 주었던 것은 이 명함보다는 우연(책, 베토벤, 6이라는 숫자, 광장의 노란 벤치)의 부름이었다.”: 은밀한 유대감, 사소한 것.

“둡체크처럼 운동선수의 체격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자기보다 우세한 위력을 대하면 항상 허약해지는 법이다. ~ 자신의 나라로부터 추방당하게 만든 이 허약함에 대해 그녀는 측은함을 느꼈다.”: 작가가 하려는 말.


* 최귀영님 <북엇국같은 만남, 인연> 신선숙님 <재혼> 두 편을 합평하였습니다.

요즘 용산반 글이 넘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두 편이 대기 중입니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3교시 티타임

모처럼 6층 ‘오가.다’에서 건강차를 마셨습니다. 금요일 총회 이야기, 교수님께서 제안하신 ‘김수영 문학관’ 야외학습 이야기 등으로 5시가 넘어 일어났습니다. 신재우샘 '설국'여행 잘 다녀오시고요~

즐거운 수다는 정신건강에 좋다던데 우리 모두 수다 많이 떨고 건강해집시다.~^^



박현분   18-04-10 11:47
    
참  어려운 수업을  진지하게  그리고  나름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봄의  춘곤증을  느낄 사이도 없이  2교시 수업은  밀란군테라의  2장이였습니다
김미원 샘의  요약으로  이해하기 쉬웠구요  다가오는 제 숙제가  부담 스럽네요
감사하게  신입샘들의  글이  수준작이어서  너무 좋답니다
올해  우리반에서  꼭 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열심히 해서  책도 내야 하구요      아자아자!!
김미원   18-04-10 23:16
    
요즘 수업을 들으면서 다시 지적 열망이 타오릅니다. 조금 과장해서요.
아무튼, 정말 진지하고 재미있어요.
김수영의 시도, 밀란 쿤테라의 소설도요.

김응교 교수님께서 글이 안 나와도 나올 때까지 책상앞에 앉는다고 하셨는데...
글이 안 나오면 그냥 컴터 끄는 저와 많~이 다르다는 생각, 역쉬...
뿌린 만큼 거둔다고 했거늘, 반성했습니다.

이제 사흘 후면 한국산문 총회입니다.
일년에 두 번, 우리 회원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모두 그날 만나요~~
신재우   18-04-11 08:41
    
어려운 김수영 시를 교수님강의를 듣고 후기로 복습하니 이해가 될 듯 하네요.
모든분들 감사드리고, 설국여행 멋지게 하고 오겠습니다.
박종희마리아   18-04-11 18:22
    
홍선생님 후기덕분에 빠진 수업 보충 잘 했습니다.
 교수님의 열강 모습, 용산반 샘들의  진지한 수업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총회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