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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봄. 김수영을 만났습니다.(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8-04-17 22:20    조회 : 3,017









1교시  명작반 - 김수영 시(1963~1965)

*「미역국」: 우리는 미역국을 언제 먹지요? 참기름에 고기를 달달 볶다 불린 미역을 넣고 푹 끓인 미역국은 생일에, 출산 후 환희의 시간에 먹는 음식이다. 일상을 시로.

“미역국은 인생을 거꾸로 걷게 한다”: 생일날 미역국을 먹으며 한국인은 태어난 날을 회상하고 어머니는 절은 날의 산통을 기억한다.(「현대식 교랑」)

“오오 환희여 미역국이여 미역국에 뜬 기름이여 구슬픈 조상이여” 인생도 인생의 부분도 통째 움직인다-우리는 그것을/ 결혼의 소리라고 부른다”: 시인은 혁명, 사랑, 시, 종교적인 것은 영원히 살아 있다고 말한다. 혁명이란 지식인만이 아니라 서민이 함께 했을 때, 민중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 구분 없이 통째로 이루어져야  성공한다.

◎“우리”를 10번이나 반복해 쓴 것은 역사공동체에 향한 그의 관심이다.


*「거대한 뿌리」: 가장 대표작. 김수영은 나름의 전통을 ‘거대한 뿌리’라고 표기한다. 그것은 민예(民藝), 민초들에게 뿌리박혀 있는 삶 자체다.

“나는 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와 연애하고 있다”: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번역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것이라도 좋다”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 장전 구리개 약방 중략”: 이런 것들이 수천년 반복되는 진짜 역사다.

“괴기 영화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커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이 시는‘뿌리’에 근거를 둔 혁명만이 이 땅에 뿌리박을 수 있는 새로운 혁명을 완수할 수 있다는 혁명론이 담겨 있다.


2교시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3부 이해받지 못한 말들

◇제네바에서 사비나와 프란츠의 연애, 중산모자에 대한 반응으로 토마스와 프란츠를 비교하는 사비나. “사비나의 삶이 음악이었다면, 중산모자는 그 악보의 모티브였다.” “중산모자는 강바닥이었고, 사비나는 매번 다른 강물, 다른 의미론적 강물을 보았던 것이다. 취리히의 호텔 방에서 그들은 중산모자를 쓰고 감동했고”: 토마스

“사비나가 그 앞에서 중산모자를 썼을 때, 프란츠는 마치 누군가가 미지의 언어로 그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불편함을 느꼈다”: 프란츠

“프란츠와 사비나 사이에 난 모든 오솔길을 되짚어 본다면, 그들이 작성한 몰이해의 목록은 두터운 사전이 될 것이다.”(여자. 정조와 배신. 빛과 어둠) : 쿤데라

◇토마스의 아들에게 온 편지 : 토마스와 테레자의 사망 소식. 의사였던 토마스는 병원에서 쫓겨난 후 트럭 운전사로 일했으며 꼬불꼬불한 계곡에서 두 사람이 탄 트럭이 아래로 떨어져 사망. “그녀는 이 소식을 듣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를 과거와 연결해 주었던 마지막 끈이 떨어진 것이다.”

◇사비나와 헤어진 프란츠는 제자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으나 “그는 눈을 감고 꿈을 꿨다. 그는 유럽의 열다섯 호텔과 미국의 한 호텔에서 사비나의 몸 위에서 눈을 감았듯이 눈을 꼭 감았다.”


* 강정임님 <차이 점>, 김유정님 <호사 좀 누릴까요?> 두 편의 글을 합평했습니다. 좋을 소재 감동이 있는 글이나 제목을 좀 더 고민해 보고, 접속사는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도록 하자. 보편적인 한자나 영어는 쓰지 않는 것이 글의 흐름에 좋다.


3교시 티타임

한국산문 유병숙 새 회장님과 설영신 이사장님께서 인사를 오셨습니다. 그동안 수고한 정진희 전 회장님도 오셨어요. 한국산문을 위해 기꺼이 중책을 맡아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고 맛있는 쑥떡과 따뜻한 생강차 대추차도 감사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4월 17일 봄소풍 (김수영을 만나다)

도봉구 ‘김수영 문학관’과 ‘김수영 시비’를 다녀왔습니다. 장장 5개월에 걸친 김수영 시 강의를 듣고 문학관을 둘러보니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진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찾아가기 힘든 ‘김수영 시비’를 간 것은 순전히 김응교 교수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쾌청한 날씨, 맑은 공기, 맛있는 점심과 예쁜 우리 용산반 샘들~ 함께한 외부 손님들 모두모두 즐거우셨죠?

교수님 감사합니다, 꾸벅!!




홍성희   18-04-17 23:12
    
사진 용량 조절을 못해ㅠㅠ
밤늦게 사이버부장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여
사진을 두장밖에 못 넣었네요.. (제 능력의 한계임다^^)

행복한 봄소풍의 여운을 만끽하고 계신가요?
함께 하지 못한 샘들이 아쉽네요, 좋아하셨을텐데..
푹 쉬시고 담주에 만나요~
김미원   18-04-17 23:16
    
사진과 함께 이틀간 소식을 자세하게 올려주신 홍샘, 감사합니다. 꾸벅!!
뭔가 월요일부터 많은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문학관과 묘지 탐방이 참으로 뜻깊었습니다.
문학관은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시인을 닮은 듯 했습니다.
묘지 옆 시원한 사월 나무 그늘에 앉아 김수영 시를 낭송하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박후영 선생님, <채소밭 가에서>를 낭송하시며
'기운을 주라'는 구절에 위로를 받았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감을 말할 때
저도 살짝 눈시울이 뜨거워질 뻔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김응교 교수님께 감동했고
달님들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마음은 있으나 오늘 함께 하지 못한 님들, 생각 많이 났습니다.

어제는 반가운 분들이 우리반을 찾아 오셨지요.
정진희 명예회장님, 유병숙 회장님, 설영신 이사장님, 반가웠습니다.
한국산문을 위해 수고하실 터인데 떡과 차까지 대접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성희   18-04-17 23:30
    
빠름빠름~
맞아요, 시 낭송이 너무 좋았는데 빼먹었어요^^
목소리 좋고, 내용 좋고, 감동 있고..
땡큐 쌤~
박현분   18-04-18 07:03
    
반장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점도  있지만  어제처럼  행복한 시간도 있습니다
시인을 너무나 좋아해서  기다렸던 박지은샘은  감기로 입원하셨고  당연히  연락 받은 줄 알았던  현신혜샘은
아깝게  놓쳤다며 아쉬워할 때  저의 부족함이  마구  원망스러웠지요 
젊은 날  뜻도 모르고 외웠던  시  '풀 '을  문학관에서  만나니  그시절의  아픔과 눈물이  기억나서  마음이 울컥했어요
추어탕을  먹으며  행복해 하시는 교수님  함께한 교수님 팬들  금방 하나가 되어 즐거웠어요
김수영시비  아래쪽에  도봉산  찬가라는 시비는  더 인상적이었죠
시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문우의 아픔이  느껴지더라구요
용산반을  위해  좀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산을 내려오며 해봤슴다
월요일  수업에  인사오신 신구 회장님과 이사장님    화이팅입니다
김미원   18-04-18 21:48
    
반장님,
알면 알수록 용산반과 한국산문에 애정이 생기지요?
반장님의 그 느낌, 다짐, 감사합니다~
어제 수고 많으셨어요^^
우리 쭈욱 이렇게 나이들어 가는 겁니다.
신선숙   18-04-18 21:54
    
학창 시절에도 안 해본 시 낭송을 그것도 작가시비앞에서
산들 산들부는 봄바람을 쓰다듬으며 해봤다는  경험은 어제내내 흐뭇했답니다.
무거운 책들을 짊어지시고 도봉산을 오르신 교수님께서 건네주셔서 폈을 때  (거미)가 눈에 들어왔어요.
짧은 시였는데 설음만 생각나네요.
 항상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상주사심)이란 글을 문학관에서 오래 쳐다보며 요새 공부하는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연계해봤네요.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한다는 메시지인가보죠?
신임  이사장과 회장님!  너무 수고를 많이하신 정진희회장님!   
 우리 용산반을 첫번째로 찿아 오신 것 감사드립니다.
홍샘! 후기  쓰시고 사진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신재우   18-04-19 17:38
    
김수영 문학관과 시비를 따로 방문해야겠습니다.
후기로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병숙   18-04-24 08:03
    
용산반 문우님들의 활짝 밝은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김수영문학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문우님들과 함께 한 시간을 되돌려 봅니다

환하게 반겨주신 교수님과 김미원 상임고문님,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박현분 반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마음 푸근했습니다.
 
매주 교수님의 고품격 강의를 접하고 계신 문우님들~~부럽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을 발제해 오는 문우님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습니다.
강의실에 배어있는 학구적인 분위기에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가슴을 설렜습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시고
즐거운 만남 되시기 바랍니다.
화창한 봄날 되십시오.
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