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명작반 - 김수영 시(1963~1965)
*「미역국」: 우리는 미역국을 언제 먹지요? 참기름에 고기를 달달 볶다 불린 미역을 넣고 푹 끓인 미역국은 생일에, 출산 후 환희의 시간에 먹는 음식이다. 일상을 시로.
“미역국은 인생을 거꾸로 걷게 한다”: 생일날 미역국을 먹으며 한국인은 태어난 날을 회상하고 어머니는 절은 날의 산통을 기억한다.(「현대식 교랑」)
“오오 환희여 미역국이여 미역국에 뜬 기름이여 구슬픈 조상이여” “인생도 인생의 부분도 통째 움직인다-우리는 그것을/ 결혼의 소리라고 부른다”: 시인은 혁명, 사랑, 시, 종교적인 것은 영원히 살아 있다고 말한다. 혁명이란 지식인만이 아니라 서민이 함께 했을 때, 민중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 구분 없이 통째로 이루어져야 성공한다.
◎“우리”를 10번이나 반복해 쓴 것은 역사공동체에 향한 그의 관심이다.
*「거대한 뿌리」: 가장 대표작. 김수영은 나름의 전통을 ‘거대한 뿌리’라고 표기한다. 그것은 민예(民藝), 민초들에게 뿌리박혀 있는 삶 자체다.
“나는 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와 연애하고 있다”: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번역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것이라도 좋다”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 장전 구리개 약방 중략”: 이런 것들이 수천년 반복되는 진짜 역사다.
“괴기 영화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커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이 시는‘뿌리’에 근거를 둔 혁명만이 이 땅에 뿌리박을 수 있는 새로운 혁명을 완수할 수 있다는 혁명론이 담겨 있다.
2교시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3부 이해받지 못한 말들
◇제네바에서 사비나와 프란츠의 연애, 중산모자에 대한 반응으로 토마스와 프란츠를 비교하는 사비나. “사비나의 삶이 음악이었다면, 중산모자는 그 악보의 모티브였다.” “중산모자는 강바닥이었고, 사비나는 매번 다른 강물, 다른 의미론적 강물을 보았던 것이다. 취리히의 호텔 방에서 그들은 중산모자를 쓰고 감동했고”: 토마스
“사비나가 그 앞에서 중산모자를 썼을 때, 프란츠는 마치 누군가가 미지의 언어로 그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불편함을 느꼈다”: 프란츠
“프란츠와 사비나 사이에 난 모든 오솔길을 되짚어 본다면, 그들이 작성한 몰이해의 목록은 두터운 사전이 될 것이다.”(여자. 정조와 배신. 빛과 어둠) : 쿤데라
◇토마스의 아들에게 온 편지 : 토마스와 테레자의 사망 소식. 의사였던 토마스는 병원에서 쫓겨난 후 트럭 운전사로 일했으며 꼬불꼬불한 계곡에서 두 사람이 탄 트럭이 아래로 떨어져 사망. “그녀는 이 소식을 듣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를 과거와 연결해 주었던 마지막 끈이 떨어진 것이다.”
◇사비나와 헤어진 프란츠는 제자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으나 “그는 눈을 감고 꿈을 꿨다. 그는 유럽의 열다섯 호텔과 미국의 한 호텔에서 사비나의 몸 위에서 눈을 감았듯이 눈을 꼭 감았다.”
* 강정임님 <차이 점>, 김유정님 <호사 좀 누릴까요?> 두 편의 글을 합평했습니다. 좋을 소재 감동이 있는 글이나 제목을 좀 더 고민해 보고, 접속사는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도록 하자. 보편적인 한자나 영어는 쓰지 않는 것이 글의 흐름에 좋다.
3교시 티타임
한국산문 유병숙 새 회장님과 설영신 이사장님께서 인사를 오셨습니다. 그동안 수고한 정진희 전 회장님도 오셨어요. 한국산문을 위해 기꺼이 중책을 맡아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고 맛있는 쑥떡과 따뜻한 생강차 대추차도 감사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4월 17일 봄소풍 (김수영을 만나다)
도봉구 ‘김수영 문학관’과 ‘김수영 시비’를 다녀왔습니다. 장장 5개월에 걸친 김수영 시 강의를 듣고 문학관을 둘러보니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진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찾아가기 힘든 ‘김수영 시비’를 간 것은 순전히 김응교 교수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쾌청한 날씨, 맑은 공기, 맛있는 점심과 예쁜 우리 용산반 샘들~ 함께한 외부 손님들 모두모두 즐거우셨죠?
교수님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