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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무역센터반)    
글쓴이 : 주기영    18-04-18 21:22    조회 : 2,924
 “자꾸 제 얼굴이 나오는 거예요
선생님 한마디에 교실 안이 그야말로 터졌습니다.
최근에야 휴대전화 사진 찍기 기능을 아셨다니, 아직 갈 길이 먼 듯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넓고 재미난 일은 많으니, 부디 아드님에게 혼나는(?) 일만 없으시길 바랍니다.
<개 안부> 같은 시가 어떻게 나오나 했는데, 평소 선생님의 삶이 참 재미있으시구나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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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안부
-박상률
 지난 겨울 아들놈이랑 서울에서 내 고향 진도까지 눈보라 뚫고 걸어가는 길이었다. 가다가 팍팍한 다리도 쉬고 주린 배도 채울 겸 길가 기사 식당에 들어서자, 운전기사들 밥 먹다 말고 우리 부자 행색 보고 한마디씩 거들었다.
 
   이 눈 속에 어디까지 가시는 길이유?
   진도까지 갑니다.
   , 거시기 진돗개 유명한 디 말이유?
   .
   지금도 거기 진돗개 많슈?
   .
 
 왜 사람들은 진도에 사람도 산다는 생각은 않고 개 안부만 묻는 걸까? 개만도 못한 사람이 넘쳐 나서 사람 안부는 물을 것도 없는 걸까? 그럼 개만도 못한 사람들은 모두 쥐일까. 아님 고양이일까? 이러다가 사람만도 못한 개가 넘쳐 나면 어쩌려고 그러나. 쓸데없는 걱정 하다 말고. 아차, 며칠째 우릴 기다리는 어머니는 점심 식사나 하셨을까. 밥 먹다 말고 고향 집에 전화를 넣는다.
 
   어무니, 시방 충청도 지나고 있는디, 별일 없어유?
   내사 뭔 일 있겄냐만 노랑이가 속 쎅인다.
   왜 또 넘의 집 개랑 싸우고 다리 한 짝 부러져서 들어왔소?
   아니, 고것이 새끼 낳더니만 입맛이 영 없는갑서. 뭣이든 주는 대로 잘 먹던 입인디 요 며칠 새 된장국도 안 먹고 미역국도 안 먹고 강아지들 젖도 안 멕일라고 그랴. 아무래도 지가 잡어 놓은 노루 뼈라도 고아서 멕여야 쓸란갑다.
 
   늙은 어머니,이녁 안부는 뒷전이고 개 안부만 길게 전한다.
   , 나도 못 먹어 본 노루 뼛국!
 
***** 수업 중
- 적절한 제목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글의 대문 같은 것이니 잘 골라야 한다.
- 수필의 출발은 사실이지만, 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가공이 필요하다.
   (사실에 꼬이는 것을 만들어 넣어서 너무 평범하지 않게.)
- 압축의 중요성 : 하나의 글에 모든 글을 끼워 넣으면 글이 늘어진다.
- 생활 논리의 순차성 :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차례의 논리가 맞아야 한다.
                                  (바로 읽고 독자가 이해 할 수 있게, , 생활 논리에 맞게 쓴다.)
- 글은 독자에게 가서 완성된다.: 독자가 다르게 느끼면 그런 것이지 독자가 작가의 의도까지 이해하면서 읽게 해서는 안된다.
- 글도 이 맞아야 한다. : 전혀 다른 이야기가 끼어 들게 하지 말고, 그 주제로 다른 글로 써본다.
 
***** 바르게 알고.
- 돋구다 :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
- 돋우다 : 위로 끌어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구미가 당기다(욕심이나 흥미가 생기다)가 맞는 표현.)
 
***** 작품 합평 (존칭 생략)
- 심재분  <! 발칸반도 간다고요?>  
- 이숙자  <먼지도 추억이네 > 
- 이신애  <하늘 보기>  
- 신성범  <어머니 인생>
 
*****
- 정충영 선생님, 맛난 떡 감사합니다.
- 이숙자 선생님께서 머들러(커피 젓는 가늘고 긴 막대?)를 살짝 놓고 가셨답니다.(^*^), 무역센터반 살림살이가 눈에 들어오셨으니 이제 우리 완전 식구인가 봅니다. ㅎㅎ.
- 이건형선생님, 오길순선생님, 고옥희쌤, 김화순쌤,
  아프신 분 없이 그저 좋은 곳에서 꽃구경 하며 재미나게 지내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 더 반갑게 만나요~~
  
** 솜리에서의 식사와 티타임 즐거우셨나요?
설영신 이사장님과 일을 좀 보러 가느라, 점심 식사에 참여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아침부터 치매를 의심하며 자책하며 시작한 하루.
이사회 자료를 복사해서 얌전히 책상 위에 놓고 나갔다가 버스를 타는 순간 헉! 아차 싶었답니다.
그런 날, 공교롭게 선생님께서는 하루에 10만개의 뇌신경 세포가 죽어간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스승님은 '앉아서도 천리'인가 봅니다.
, 치매 예방 차원에서,
( 좌견천리 坐見千里 입견만리 立見萬里 : 앉아서 천리를 보고, 서서 만리를 본다 )를 배우고 갑니다. ㅎㅎ.
 
** 수필의 날 행사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04.28.2018.토.11시)
 
 
 
 

주기영   18-04-18 21:27
    
낮엔 조금 덥다 싶었답니다.
하얀 목련이랑 제대로 눈 한번 못 맞췄는데,
이건 아니지 말입니다~~

-노란바다 출~렁
설영신   18-04-18 22:09
    
주기영샘!
오늘 많은 일을 하고도 이렇게 후기를 올려주니 감사.

우리집안에서도 개가 나보다 먼저랍니다.
딸애는 전화를 하다가도 그것도 오랜만에 하는 통화인데
"엄마, 똘이가 놀아달래. 끓어"
딸 며느리 모두가 카톡에 강아지 사진들뿐.
그래도 저 깊은 곳엔 강아지보다 어미인 내가 먼저이겠죠.

선생님의 글쓰기 강의는 부지런히 듣지만 정작 글은 못 쓰고 있습니다.
공부 할수록 어려워지는 수필쓰기.

결석하신 분들이 걱정이 되니 우린 정이 들어버렸나봅니다.
어쩔 수 없이 수필도 써야겠지요.
침해예방도 할 겸.
최화경   18-04-18 22:36
    
우리반 뇌섹녀 주샘의 후기 읽노라면
수업이 다시 한번 완벽 복기된다는 거~

티비도 안 보시고 사진도 찍을 줄 모르시고
문명의 이기와 거의 단절된 생활하시는 우리 박상률샘~~
그래도 사모님 명령에 비스듬이 가파른 지붕엘 올라가셨단
사실에 밑줄 쫘악  그었습니다

뚫린 지붕대신 셀카찍기 놀이 하시다 동영상 촬영까지
원없이 셀까놀이 하셨겠더라구요 ㅋ
우리도 그런 놀이 할 시간 많지 않은데 ㅋㅋ

오늘 빈자리가 좀 있었네요.
오길순선생님은 여름학기에 돌아오신다니
그 때까지 기다려야할 테고 이건형선생님 고옥희총무님.
김화순총무님 모두 꽃놀이 가신건가요?

오늘은 찻집공사로 갈 곳 없는 소수정예부대가
솜리에서 죽치고 앉아 밥먹고 수다 떨고 그랬습니다.

설이사장님과 주총무이사님 바삐 가셔서 언제 집에가서 후기올리시려나
했더니만 역쉬 능력자이십니다.
명품후기 읽을 수 있는 우리 반은 정말 행복한 반입니다
석영일   18-04-19 08:06
    
참.......,
  말로 주선생님 강의 정리 잘하시고,
  으로 감사 드립니다.
  좋은 시간, 분위기에 푹 빠져지는 산문에,,,
  잘 들어 왔구나...싶습니다.
모든분에게 인연이란...또 이렇게 나를 바라보게 하는
삶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늘 참 좋은 인연으로, 참 좋은 나날되시길 빕니다.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