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료의 최신작 <<스파이>>
마타 하리 사망 100주년을 앞두고, 삶의 어느 순간에도 자유롭고 독립적이고자 노력했던 그녀의 삶을 주목해서 쓴 픽션이 아닌 실록에 가까운 작품이다.
마타 하리의 일생은 한국산문마당 1422번 글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죄가 없다?(중략)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이 도시에 첫발을 디딘 이후 죄가 없던 때는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중략) 나의 가장 큰 죄는 남자들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는 것, 내가 실제로 이용한 것이라고는 상류사회 살롱에서 떠도는 풍문들이었지만 나는 스파이라는 죄명을 선고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나를 보낼 때 씨앗봉투를 주며 ”마르하레타, 이걸 가져가렴“
해바라기씨, 이 씨를 심으면 해바라기가 돋아나는 것처럼 아무리 원해도 장미나 튤립이 될 수 없는 것.
“꽃들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지.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아름다움도 시듦도 지나가고 새로운 씨앗을 남길 거야. 네가 기쁠 때나 아플 때, 슬플 때에도 그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어. 모든 것은 지나가고 늙고 죽고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감옥에 수감중인 마타 하리가 자신의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로 시작한다. 마타 하리는 이 편지가 자신이 죽고 난 후 홀로 남겨질 딸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도전과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결혼을 위해 이국적인 인도네시아 자바 섬으로 떠난 마타 하리. 변태스러운 남편에게 성적으로 정신적으로 학대 당한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파리로 향한 그녀가 무일푼으로 새로운 땅에 도착해 부와 명성을 쌓게 되기까지, 그리고 전쟁이 발발해 돌아갔던 네덜란드에서 다시 파리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진다.
또한 역사상 가장 혼란스럽고 치열했던 한때, 전 유럽이 전운으로 가득했고 파리 만국박람회가 열리던 시기의 유럽을 파블로 피카소, 모딜리아니 등 을 등장시키고 마타 하리가 어떻게 고위층과 관계를 쌓아나가면서 세계를 여행하고, 결국 이중 스파이로 의심받게 되었는지를, 그로 인해 맞이하게 된 생의 마지막 순간을 세밀히 그려보인다.(네이버 책소개 참고)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가 확보한 증거는 고양이 한 마리 벌 줄만큼도 되지 못한다.”
수필 합평
<낙엽을 보며> 김규
*관념적이고 아름다운 문장은 삶과 연관될 때 빛이 난다.
*보완할 점: 광릉수목원을 취재, 구체적인 포인트를 잡아서 내 인생과 어우러지면 좋겠다.
*널리 알려진 문장은 인용하지 말자.
<다른 세상을 만나다> 김영환
*재밋는 글입니다.
*사건 중 하나를 부각시켜 보다 더 매력적인 제목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그 날 저녁 우린 만났다> 문희옥
*작가의 엉뚱하면서도 편안함이 드러나는 글입니다.(첫 글입니다. 매우 훌륭합니다.)
*초면인 사람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은 이유는? 공감대가 있어서.
*어르신 심리상담 전문가인 작가에게서 상대방이 편안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작은 암자> 전성이
*시각, 미각, 청각이 즐거웠지만 주제가 다소 약합니다. ---그 암자에 한 달 간 머물고 싶은 마음에 주제를 맞추어 봅시다. (습작기의 글이므로 이 정도로도 좋습니다.)
*제목을 바꿔봅시다. (시영삼촌이 이 글의 중심이므로 그에 관련된 제목은?)
<고택에서의 하룻밤> 송인자
*왜 고택에서 하룻밤을 자고 싶은가, 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봅시다. 아마도 역사적 사실이 있었던 장소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돋보기를 쓰고 아주 찬찬히 들여다보는 듯 미세한 표현은 작가의 좋은 개성입니다. 또한 독자들은 취향의 문제?
<렘브란트의 <<돌아 온 탕자>>> 송인자
*질투에 대한 해석이 설교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작가)
*형의 질투가 정당한가, 어떤가는 작가의 해석에 따릅니다. 하지만 수필가는 역발상을 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상상과 추리가 들어가면 글이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배움의 터> 신호기
*학교 터가 없어져서 서운한 마음에서 썼습니다.
*내용이 좋고 기록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제목을 ‘국립 체신고등학교의 옛터’라고 구체적으로 고칩시다.
<나를 찾아 나선 시간들> 황인양
*첫 글로 자기소개서입니다.
*글씨체와 문단띄우기를 기존회원의 글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해 준 밥을 먹지 않는 신랑> 황인양
*‘신랑’이란 표현의 좀 더 무게감 있는 표현은?
*세대차이가 느껴진다는 의견도 살짝 들렸습니다. 내용이 그렇다는 것이지 글의 표현은 젊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회원들이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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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아홉 편의 글을 합평했습니다. 이정희 선생님께서 모시떡을 후원하셨습니다.
*겨울 학기로 모든 강의에서 정년퇴임을 하신다는 교수님의 청천벽력과 같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요즘 글이 넘치는 이유는 교수님 계시는 동안 한편의 글이라도 더 합평을 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1교시 인문학과 2교시 수필 강의는 박상률 선생님께서 이어서 해주실 것입니다. 젊고, 미남이고, 고등학교 국어 교재에 글이 실려서 전국투어 콘서트가 인기 만땅이신 박상률 교수님의 강의를 기대하면서, 한편 서운함에 가슴이 알싸하게 저려오는 임헌영 사부님과의 작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오랜 투병 끝에 차재기 선생님의 부군께서 지난 1월 29일 소천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우리 차재기 선생님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몇몇 문우들이 아산병원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슬픔을 이기시고 굳건히 서시길 기도 드립니다.
*후기 마칩니다. 4교시, 물론 했습니다. 떠들썩 아니 왁자지껄 아니 얼쑤 좋다!!!
날이 갈수록 더욱 더 흥건해지니 왠일입니까?? 우리 샘들 알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