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을 한 날 만끽하고 계시지요?
새 학기 맞은 평론반. 다시 오신 유양희 선생님, 새로 오신 배윤성 선생님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반장님의 가을 야유회 안내와 두 분 선생님들 소개로 문을 활짝 열었어요.
오늘 수업에서는 작가의 작품과 9월호『한국산문』합평을 했어요.
제1부. 작품 합평
- 규정에 맞는 문장 부호를 정리하여 사용하자.
- 문학이란 하나를 나타내는 거 아니다. 유연성 있게 쓰자.
- 글 쓴다는 건 360도 머리를 회전하는 거다.
- 관점을 넓혀라.
- 대중성 있는 글을 써야 독자 있다.
김대원/ 이영옥/ 유양희/ 문영일/ 김숙/ 이문자 (존칭생략)
- 교수님께서 홍석중 작가의 『황진이』를 짧지만 흥미롭게 강의해 주셨어요.
읽어야겠지요?
제2부. 『한국산문』9월호 읽기, 발표자
소지연/ 김대원/ 오정주/ 박진희/ 유병숙
가을 시 한 편 올리며 후기 마무리합니다. 멋진 날 보내시고 다음 주 봬올게요~^^
가을날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해주소서,
이틀만 더 남국의 날을 베푸시어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진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더 이상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가로수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맬 것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