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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강;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3부(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4-10-09 08:38    조회 : 3,082
1.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3부중 3장과 4장 공부.
  가.3장;뜻에 반하는 복에 대하여
      1).이 장에서 차라투스트라는 홀로 저녁을 즐기려다 아이들을 보고, 
           창조적인  아이들을 창조하기로 합니다.
           그러려면 '내'가 창조적인 길동무를 만나야 하고, 무엇보다도'내'가 
           자유롭고 창조적인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내 삶에 무덤을 파헤치는 소리를  두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그 결과, 이상하게도 불행이 오기는커녕 생각지도 못했던 "행복 자체가 
           더 가까이 옵니다."
     2).차라투스트라는 더 강해지려고 "불행이 오기를"기다립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지도 못했던 행복이 다가옵니다.
     3).행복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향하면 어느 날, 
         느닷없이 행복이 다가옵니다.
     4).니체가 말하는 '행복한 인간'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평정과 충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다.
   나.제 4장;해 돋이에 앞서
      1).티없이 맑은 아침햇살이 떠오르자 하늘을 보고 차라투스트라는 신성한 
         욕망으로 몸을 떨며 감탄합니다.
      2).힘에의 의지와 우연이 펼쳐지는 동틀녁은 "해 뜨기 전의 나의 행복"이고,
           새로운 우연과 창조가 펼쳐질 하루의 첫 시간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3).니체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 '운명'이라는 글자 대신 '우연이라는 주사위'
           를 놓고 읽을 수도 있겠지요. 너의 주사위-우연을 사랑하라.
      4). 니체는 "가장 위대한 헌신은 불행과 위험을 직면하고 죽음을 향한 
           주사위를 즐겨라"라고 했습니다.
2.김미원 선생님<뭔 말인지 알지>와 차미영 선생님의<사라진 기억, 남은 약속>
   합평을 했습니다.

차미영   24-10-10 15:27
    
니체가 진리, 삶, 영원회귀와 관련해서 여성을 언급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1) 사람들은 자연이 진주빛 불확실함과 수수께끼들 뒤에 숨겨 놓은 수줍음에 대해 좀 더 존경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진리란 그녀의 이유를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에 대해 이유를 가지고 있는 여자인지도 모른다. (『즐거운 학문』 제2판 서문)

2) 여성과 원격작용 – 저기 몇 발 떨어진 곳에서 유령처럼 묵묵히 미끄러져 가는 범선, 오오, 이 유령적인 아름다움! 어떤 매력으로 그것이 나를 사로잡는가! 나의 행복이 저 조용한 곳에 거처하기 때문인가? 나의 더 행복한 자아가, 나의 제2의 영원화된 자신이 저기 있는 걸까? (『즐거운 학문』 60장)

3) 표면은 여인의 정서, 일종의 얕은 물 위에서 요동치는 격한 살갗이다. (『차라투스트라』 ⸀늙은 여인네들과 젊은 여인네들에 대하여」 책세상 110면)

4) 오, 삶이여, 나는 서둘러 네가 있는 곳을 향해 도약했다. (...) 너, 우리를 속박하는 자. 휘감는 자, 유혹하는 자, 탐색하고 발견하는 위대한 여인이여. (『차라투스트라』 ⸀춤에 부친 또다른 노래」 책세상 373면)

3부 3장, 의도하지 않은 행복 혹은 지복(Involuntary Bliss)에 관한 글은 우연히 주어진 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자아(위버멘쉬)를 창조하기 위해 고통과 불행마저 마주하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행복은 여인’(책세상 271면)이라는 마지막 멘트가 오래 남습니다. 여기서 니체는 왜 행복을 여인이라고 했을까요. 니체는 행복이 심오한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니체 이전의 전통적 철학자들이 형이상학적 진리 탐구에 골몰했지만 니체는 생성 변화하는 삶 가운데 진리가 있다고 봅니다. 니체에게 절대적인 진리나 앎은 없지요. 진리를 여성에 비유하듯 행복도 삶도 위버멘쉬를 생성하는 여성에 다름 아니라고 니체는 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