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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를 그리려해야 고양이라도 그린다 (무역센터반)    
글쓴이 : 주기영    24-10-16 17:01    조회 : 2,412
2년에 한 번 발표한다는 독서 실태조사가 씁쓸합니다.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서점은 북새통이라는데,
이도 그저 지나가는 것에 불과한 것인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몸살을 데리고 수업에 갑니다. 
* 교재: 한국산문 10월호
- 자기 소회(느낌)에 그치지 말고, 문학적 형상화가 필요하다.
- 삽화와 삽화 사이의 연결이 더욱 매끄럽게 (인용이 자연스럽게)
- 평이한 제목은 지양해야 한다.
- 작가만 알게 말고, 독자도 알 수 있도록 명료하게!

** 밑줄 쫙~
- 문단의장(文短意長) : 문장은 짧게 쓰되, 뜻은 길게 남아야 한다. 
                                        (특히, 퇴고할 때 주의가 필요)
- 천의무봉(天衣無縫) :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문장이 기교를 부린 흔적이 없어 자연스러워야 한다.

*** 지난 8월 루쉰 문학기행을 다녀오신 교수님께서 생생한 특집을 들려주셨습니다.
**** 점심은 함께.
         그리고
         말띠, 토끼띠, 소띠, 뱀띠여자 넷이 모여
         한강의 소설부터 MBTI 까지 참으로 멀리도 갔다 왔습니다. ^^

주기영   24-10-16 17:08
    
"난 낙지를 먹으면 설사해"
어머니의 이 말씀을 진심으로 알았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어머니께서도 낙지를 무척 좋아하셨다는 교수님 말씀.
짠하게 남습니다.

왜 시간이 지나면서 명료해 지는 것들은 이리 마음을 깔깔하게 만드는 것인지.
-노란바다 출~렁
(정충영샘, 커피 맛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주기영   24-10-17 12:10
    
한국산문 10월호 표지에 실린
이신애 선생님의 작품, '감 익을 무렵'이 참 좋았습니다.
반원들 모두 감탄, 감탄 했습니다.
(아~~~ 재능을 두루 가진 분이 놀라울 뿐입니다.)
설영신   24-10-16 22:45
    
지금 강의실에 앉아 있는 느김입니다.
 깔끔하면서도 깊이 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오늘 밤에는 그 몸살 훅 나라가 버리기를 기원합니다.
성혜영   24-10-17 11:59
    
역시 머리좋은 분은 후기도 압축 요약해서
엑기스를 뽑아내셨군요.~~어제  호랑이화백이 봐준 신점에 따르면
첫마디가 반장님의 머리가 좋다! 장소: 드코닝
관심있다면, 담주  수업후 사라지지마시고
진득하게 드코닝까지 합류하세요,
대기번호 받아서 신점을 보셔요.
그럴듯하게 엄청 잘본답니다.
그분은 만능, 예사롭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