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반 풍경
2주간 쉬었다가 강의실로 가는 걸음은 ‘사뿐사뿐’이 딱 맞는 말이었죠. 콧노래까지 따라 붙었으니. 강의실 문을 열었더니 안동에서 새벽 열차를 타고 오신 ‘김용무’ 선생님이 계셨어요. 뒤따라오신 ‘김정완’선생님. 천호반은 나이에, 거리에, 장벽을 뛰어넘은 열정파 회원분들이 어우러져 글의 향기를 만방에 알립니다. 더구나 한강의 ‘노벨 문학상’이라는 기적의(?) 영광을 안으면서 대한민국의 문학성을 세계에 알리는 긍지를 어깨에 담았답니다.
♣창작 합평
*새를 보다 <이효임>
*그 여름 노천탕<김인숙>
*도래재 <한종희>
*‘으앙’ <김학서>
*흑백 사진 <박경임>
*나는 자연에 졌다 <서미숙>
*있는 그대로 그려주세요.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게 중요해요.
*‘새를 보다’에서 ‘새’는 객관적 상관물입니다. 일반적 경계를 뛰어넘어야 문학이 발달합니다.
*그 여름 노천탕 → ‘여름 노천탕’으로. 영어에서 쓰는 ‘The’가 끼어드는 느낌이 있어요.
*흑백 사진을 보니 툭하고 가슴 한쪽도 비어 버린다. → 흑백 사진을 보니 ‘툭’하고 가슴 한쪽도 비어 버린다.
*뼈는 구성에 속하고 살은 묘사에 속합니다. 구성도 중요하지만 묘사가 글을 살리는 효과가 강합니다.
*언니는 천국 나라에서 → 언니는 천국에서
*표현주의: 내게 감동을 주는 일체의 예술은 신성해요.
*리얼리즘(realism) : 주제를 진실하게 표현하려고 시도하는 예술. 사실주의의 일부
*낭만주의: 개인의 자유와 창조적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며 전통적 도덕과 인습에 반발하는 동시에 현실 도피의 색채를 드러냅니다.
♣깔깔 수다방
*수다방 휴업일이 꽤 길었어요. 개천절과 안동문학기행에 문을 닫았으니 밀린 이야기 보따리가 한아름이었어요. ‘스타박스’에서 둥글게 모여 앉은 천호반 회원들은 근황 소식통에 확성기를 달았나? ‘시끌시끌, 북적북적’ 소식통에 주변은 요란했죠. 결혼 이야기에서, 수필, 건강, 노벨문학상 이야기로 꽃을 피웠어요. 특히 큰 상은 모호한 이미지에서 많은 문젯점을 던져 관심을 끄는 창의성이 대두될 때 후보의 대상에 오른다는 교수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은하지만 그 보급이 아직은 ‘소수’에 그치기에 ‘노벨의 대열’에 오른 건 획기적인 기적입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밤. 시간의 요리(?)알려 드릴까요? 오늘 받은 따끈한 수필 속으로 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