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 하루사이에 바람이 매서워졌습니다.
지하에서 서서히 백화점 셔터가 오르기를 기다리며, 1등 출근(?)을 하다 문득!
(기꺼이 돈과 시간을 쓰면 좋아하는 일이라는데...)
*** 작품 합평
성혜영 <책을 펴내며> <우리글의 한자어>
윤소민 <전문가 vs 시지프스의 형벌>
*** 수업 중
-바른 표현
진가 민가(X) ---> 긴가민가 ('기연가미연가' 라는 한자어에서 왔다는 사실!)
-루쉰
지난 여름 교수님과 여러 선생님들께서 더위를 이겨가며 다녀온 루쉰문학기행 덕분에,
편하게 교실에서 생생한 '루쉰'을 듣습니다.
수업을 듣고 나서,
한국산문 10월호 특집에 실린 글들을 다시 보니, 글 한편 한편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런저런 해석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교수님께서 직접 번역하신 <입론> 버전이 재미있었습니다.
허락없이 이곳에 전문을 올리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그저
'분위기에 맞춰 듣기 좋은 소리를 해야 할까? 진실을 말해야 할까?
루쉰은 거짓을 감추고서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루쉰의 <고향>을 우리말로 처음 번역하여 소개한 사람이 바로 이육사 시인이며,
루쉰이 사망했을 당시 신문에 추도문을 발표한 분은 우리나라에서 이육사 시인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얼마전 안동문학기행을 통해 보았던 '이육사 문학관'과 시인 이육사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 오르내리는 기온 탓에 감기 환자가 많습니다.
결석하신 선생님들, 다음 주엔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