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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말고는 할 게 없다 (무역센터반)    
글쓴이 : 주기영    24-10-23 17:35    조회 : 1,972
오늘,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 하루사이에 바람이 매서워졌습니다.
지하에서 서서히 백화점 셔터가 오르기를 기다리며, 1등 출근(?)을 하다 문득! 
(기꺼이 돈과 시간을 쓰면 좋아하는 일이라는데...)

*** 작품 합평
성혜영 <책을 펴내며>  <우리글의 한자어>
윤소민 <전문가 vs 시지프스의 형벌>

*** 수업 중
-바른 표현
 진가 민가(X) ---> 긴가민가 ('기연가미연가' 라는 한자어에서 왔다는 사실!)

-루쉰
지난 여름 교수님과 여러 선생님들께서 더위를 이겨가며 다녀온 루쉰문학기행 덕분에,
편하게 교실에서 생생한 '루쉰'을 듣습니다. 
수업을 듣고 나서,  
한국산문 10월호 특집에 실린 글들을 다시 보니, 글 한편 한편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런저런 해석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교수님께서 직접 번역하신 <입론> 버전이 재미있었습니다.
허락없이 이곳에 전문을 올리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그저 
'분위기에 맞춰 듣기 좋은 소리를 해야 할까? 진실을 말해야 할까? 
루쉰은 거짓을 감추고서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루쉰의 <고향>을 우리말로 처음 번역하여 소개한 사람이 바로 이육사 시인이며,
루쉰이 사망했을 당시 신문에 추도문을 발표한 분은 우리나라에서 이육사 시인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얼마전 안동문학기행을 통해 보았던 '이육사 문학관'과 시인 이육사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 오르내리는 기온 탓에 감기 환자가 많습니다.
       결석하신 선생님들, 다음 주엔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주기영   24-10-23 17:41
    
송에서 맛난 국수를 먹고,
 셋이 남아 커피까지 마시고,
 (성샘~~ 참 재미난 이야기를 몰고 다니십니당. 뭐라곤 말 못해요, ㅎㅎ)
 돌아오는 길에 동네 내과에 들러 4만냥짜리 독감 예방 접종도 했습니다.
 바쁜 오후 일정으로 식사도 못하고 급히 가신 교수님의 위장이 염려됩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 
-노란바다 출~렁
송경미   24-10-23 17:59
    
주기영반장님 고맙습니다.
종일 같이 놀아주려고 가던 걸음 돌려 커피숍으로 와주셔서 감동했어요.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으며 오래 해온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길 바라고
이 가을에 수확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랜만에 글 써내신 김화순선생님 반갑고 기뻤습니다.
오늘 전시회 보러 가신 분들의 후기도 멋진 글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주렁주렁 달린 열매가 무척 사랑스런 가을날입니다.
설영신   24-10-23 22:51
    
루쉰의 <고향>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루쉰의 추도문을 신문에 발표한
이육사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안동에 있는 그분의 문하관에  다녀온 것이 행운으로 느껴짐니다.
주기영반장님.
명확한 후기 고맙습니다.
윤소민   24-10-23 23:17
    
아침 못 먹고 갔는데 반장님 주신 단팥빵~ 그 빵에 이어  팥1알에 방귀가 몇 개라는 이신애 선생님 이야기~아침부터 웃고 시작하니 마음이 펴지는 느낌이었어요. 강의 시작 얼마 안되어 제주에어특가가 떳다고 단톡방이 시끌시끌해서 예약하느라 앞부분 강의 집중을 못했어요. 반장님 이렇게 정리해서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성혜영   24-10-24 09:56
    
어제의 놀이방은 드코닝이 아닌 커피빈~~
청와대 춘추관으로 한국문학 전시회에 가시는 세분의 선생님들 뒷모습을 뒤로하고
오붓하게 모여 만담을 나눴지요. 제게는 제일 즐거운 시간이랍니다.
카톡방에 들어온 고풍스러운 책 사진은 
김동인의 감자/ 춘원의 無情/ 이인직의 血의 淚
이인직의 혈의 루는 1906년에 쓰여진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오늘은 이 3권의 책을 탐색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