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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강;나쓰메 소세키『산시로』(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4-10-30 08:44    조회 : 1,424
1.나쓰메 소세키『산시로』읽기.
  가.1908년 41세에  교수직을 그만두고  전속작가로  쓴 23살의 성장일기다.
  나.이 소설에는 세 가지 세계가 나온다. 어머니가 계신 고향 구마모토, 도서관이
       있는 도쿄제국대학, 아름다운 여성과의 사랑, 세 가지 세계를 융합시키려는 
       주인공 성찰이 소설의 내용이다.
  다.'산시로'라는 자아는 세 가지, 전근대, 여성, 학문세계 사이에서 자신을 
      키워가는 존재다. 그 과정을 그린 것이 이 소설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라 성장 소설로 보아야 할 것이다.
  라.1908년 연재한<<산시로>>, 1909년 연재한<<그 후>>,1910년 연재한
      <<문>>, 세 작품은 등장인물과 배경이 이어져서 일종의 3부작으로 
     보기도 한다
  마.2025년 4월 도쿄대학 '산시로 연못'문학기행이 기대됩니다.
2.헤밍웨이『여자 없는 남자들』중 <5만달러>읽기. 
  가.헤밍웨이는 '내 글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 권투는 전부입니다.'라고 할 만큼
     복싱을 좋아했던 작가가 권투 경기 장면을 아주 상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했다.
  나.'지기로 한, 승부가 조작된 시합에서 주인공 잭의 말 "별것 아니었어."로
     끝난다. 부조리한 세상에 무릅 꿇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는 헤밍웨이 
     실존주의를 체험할 수 있는 소설이다.
  다.'인간은 파멸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의 구절이 떠오르는 소설이다.

김미원   24-10-31 19:26
    
진도가 많이 나가는 용산반에 결석은 치명적 손해입니다.
내년 봄에 가는 <산시로> 작품의 무대가 되는 도쿄대학 연못도 궁금하구요.
마초 헤밍웨이가 좋아했다는 권투 장면도 궁금합니다.
그래도 이번 학기에 마음에 두는 문장, "인간은 파멸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신선생님, 감사합니다
차미영   24-11-02 16:04
    
신재우 선생님 후기 감사드립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 1장 공간적 배경은 도쿄로 달리는 열차입니다. 주인공 산시로는 기차에서 낯선 두 사람과 차례대로 조우합니다. 젊은 여인이 산시로에게 건넨 “당신은 참 배짱이 없는 분이로군요.” (25면), 수염 난 사내(히로타 선생)와 주고받는 대화에서 “얽매이면 안 되네.”(34면) 위 두 글귀는 소설을 끝까지 끌고 가는 동력 같습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도쿄제국대학에 입학한 산시로에게 대학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 넌지시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낭만과 설렘으로 넘쳐날 것 같은 젊음에도 아픔, 슬픔, 고통, 고뇌가 돌아보는 길목마다 스며있음을 한참 세월이 흐른 후 자명한 이치처럼 깨닫게 됩니다.
헤밍웨이의 단편엔 패배하리란 것을 알면서도 끝끝내 나아가는 저항의 힘이 온전히 실려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