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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9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24-11-19 23:55    조회 : 419

<1> 토마스 만의 생애와 성장 소설

독일 문학의 최고봉이며 20세기 위대한 소설가로 꼽히는 토마스 만은, 1929, 54세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26세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며 토니오 크뢰거28세에 발표한 작품이다. 토니오 크뢰거는 그의 모든 작품을 응축시켜 놓았다고 해도 될 만큼 예술관이 잘 투영되어 있기 때문에 토마스 만의 최고 작품이라 평하기도 한다.

 

토마스 만의 작품 중 가장 성장 소설에 가까운 것은 토니어 크뢰거이지만 작품이 거의 자전적 소설이다. 토마스 만의 작품 속에는 인생에 대한 단면적인 묘사가 아닌 세계와 인생의 총체성이 제시되어 있다.

토니오 크뢰거』는 한 소년이 성장기에 겪은 사랑과 아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예술관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 토니오 크뢰거는 시민의식을 가진 아버지와 예술성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자신의 세계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자신은 시민이 되고자 하지만  예술가적 기질과 충돌한다.

토마스 만의 작품세계의 핵심적 주제인 삶과 예술의 긴장 관계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전체 9장으로 이루어졌는데 구성면에서 소나타의 악장 구성과 바그너의 주도동기(Leitmotiv)’ 기법에 기초하고 있다.

 

토마스 만은 독일 북부의 한자동맹 소속 도시 뤼베크의 부유한 집안에서 3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뤼베크의 참정의원을 지낸 아버지로부터는 냉철한 사고와 도덕적인 기질을 이어받았고, 독일인과 브라질인의 혼혈인 어머니로부터는 감각적이고 분방한 예술가 기질을 물려받았다. 세계적인 작가 하인리히 만이 그의 형이다.

 

청년 시절 그의 사상 형성에 영향을 준 것은 쇼펜하우어, 바그너, 니체였다.

학창 시절 여러 과목 중에서도 그는 음악과 문학을 특히 좋아했고, 시대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다.(당시는 보불전쟁의 승리로 인해 합법화된 프로이센 왕이 1871년 베르사유에서 독일 황제가 되었음을 선포한 프로이센 패권의 시대였다. 그러나 토마스 만에게 학교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수업 시간에는 마지못해 끝까지 앉아 있었지만, 저녁 시간의 대부분은 오페라 극장에서 보냈다. 고향도시 뤼베크의 오페라 극장에서 알게 된 리하르트 바그너 예술과의 만남은 토마스 만 인생에서 예술적 주요 사건이었다. 또한 이 시절에 봄의 폭풍이라는 교지를 창간하여 시와 비평문을 기고했다. 당시 그의 문학적 우상은 하인리히 하이네였다.

 

   <2>합평

문영일/최인식/문영애

 

     


곽미옥   24-11-20 09:14
    
반장님~ 늦은 시간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끝 문장을 읽으며 반장님이 수업시간에 마지못해 끝까지 앉아 있었다는줄~ ㅎㅎ.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읽고 싶어졌어요.   
    추운 날이네요...감기 조심하셔요~~^^
     
오길순   24-11-20 20:03
    
저도 자칫 그렇게~~^^'마지못해 끝까지'~~^^

좋은 디엔에이를 타고 난 사람들은 천복을 받은 사람 같아요~^^
     
오정주   24-11-21 21:24
    
ㅋㅋㅋ마지못해 앉아있는 날은 없지요.
  토마스 만의 작품들  이번 기회에 섭렵해보는 좋은 시간 가져보기로 해요.
박진희   24-11-20 11:15
    
반장님, 항상 답글도 감사하고 토마스만의 사진 있는 후기 고마워요. 

12년 전에 코펜하겐 공항에서 내려 독일가는 기차를 탔어요. 그 기차가 거대한 페리(Ferry) 안으로 들어가 바다를 건너는데 얼마나 설레던지요. 아주 오랜 도시 뤼베크에 도착해서 며칠 묵었는데 거기가 토마스만의 고향인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정말 배우는 게 남는거네요^^ 거기 수백년 넘은 성당과 교회가 정갈하고 인상적이었어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만큼 정적이고 고즈넉하단 말이 딱 어울리는 곳. 다시 가서 토마스만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네요^^
 그의 증조할아버지부터 이룬 4대 가문이 몰락한 이유는 가족의 '윤리적 부패'라니 참 솔직하고 용감한 작가에요. 칸트의 철학을 이어받은 헤겔에게 도전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에 감동받았다니 과연 놀랍구요. 그의 '예술가도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에 동감합니다.
     
오길순   24-11-20 20:01
    
"12년 전에 코펜하겐 공항에서 내려 독일가는 기차를 탔어요"
소설 첫 줄 시작하신 줄~~^^넘 문장이 멋지세요~^^
     
오정주   24-11-21 21:26
    
아 예전에 토마스만의 고향을 가보셨군요.
  지금 다시 가보면 감회가 다르겠네요.

  노인 토마스의 눈빛이 저렇게 살아있다니
  몸은 늙어도 영혼은  반짝반짝 빛이 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