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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강;김응교『윤동주*김응교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읽기(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9-19 17:20    조회 : 2,468
1.『윤동주*김응교』저서를 용산반 전원에게 주시고 함께 읽기.
  가.윤동주 시인 관련 저서로는,『처럼』.『나무가 있다』.『백석과 동주』등
      김응교 교수님의 네번째 저서이다.
  나.1917년 명동촌에서 1945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까지의 작품과 삶을
      정리하셨습니다.
2.막심 고리키『가난한 사람들』중<'푸른색'  생각들>읽기.
  가.이 소설은 두 개의 이야기로 나눌 수 있는데, 첫 이야기의 주요안물은
      네 명이다. 화자인 '나'와 거지 자틴쉬코프만, 이발사 발랴신, 목욕탕을
     운영하는 모자  제조공이다.
  나.두 번째 이야기는 역사적 인물이 등장한다. 
       17세기 농노제에 저항한 대표적인 인물 스텐카 라진(1630~1671)과
       '푸카초프의 난'을 일으킨 푸카초프(1742~1775).
  다.마지막 문장 "네...... 푸른색이요......", 푸른색은 희망의 색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죄수복을 상징하는 옷일 수도 있다.

차미영   25-09-19 18:45
    
김응교 교수님의 『윤동주 x 김응교 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는 윤동주의 시세계를 따라가며 시인의 삶의 공간을 함께 들여다보는 여정입니다. 그 길은 시인이 태어나고 성장한 만주국 지린성 명동촌, 곧 북간도라 불리던 고향, 명동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책의 첫머리에 “고향이란 한 인간의 평생을 지배하며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장소”라고 적혀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고향 명동마을은 중심지가 아니라 변두리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은 이 ‘변두리’에서 오히려 사유의 근본적인 힘을 읽어냅니다. 석가모니, 맹자, 예수, 최제우와 같은 인물들의 가르침이 변두리에서 비롯되었듯, 변두리는 체제와 중심의 논리에 속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물론 변두리에서 반드시 위대한 사상가나 지도자가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생의 쓴맛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심의 질서에서 비켜나 있기에 특정한 사유에 고착되지 않고 자유롭게 삶을 변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들뢰즈가 말한 노마드적 삶을 상기할 수 있습니다. 변두리란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며 기존의 질서를 가로지르고 새롭게 사유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고향이 지닌 ‘변두리’ 이미지는 보편적 인간의 고통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었던 정신적 토대와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