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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의 UFC 또는 UFO(종로반, 9. 4∼9. 18, 목)    
글쓴이 : 유영석    25-09-23 09:13    조회 : 1,922

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5. 9. 49. 18, )

-수필의 UFC 또는 UFO(종로반)

 

1. 강의

 

시대의 자화상

 

요즈음 늑대가 집 거실에까지 들어와 웅크리고 있어요.”

      과연 늑대가 누구인가요? AI(인공지능)!

     AI는 행복인가? 축복인가? 불행인가? 동반자 & 협력자

 

글은 발표하는 순간 AI의 것이 된다.”

      글쓰기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➀ AI가 따라올 수 없는 글을 쓰면 됨.

      ➁ 아날로그 시대보다 훨씬 더 노력하고 공을 들임.

      ➂ 공부를 더 많이 해야 질문(Prompt)을 잘할 수 있음.

      ➃ 가짜정보(Hallucination)인지 분별력이 있어야.

 

“AI가 창의성이 없잖아?”

      여기서 드는 의문. 그럼 지금껏 수필가가 쓴 글은 AI보다 창의적인가?

 

수필의 UFC 혹은 UFO

 

UFC=세계종합격투기대회(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UFO=비행접시=미확인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

 

수필에도 UFC/UFO가 필요하다고요!

    ① Universal(보편성): 주제가 넓어야 함

    ② Fundamental(근원성): 깊은 주제 의식

    ③ Creative(창의성): 독창적인 글

    ④ Original(고유성): 고유한 내용

 

ㅡ 수필 쓰기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① 작가의 의도(주제)를 형상화해서 독자에게 감동적으로 전달하여야 함.

        자랑거리, 단순한 과거의 추억담을 서술해서는 아니, 아니 아니 되오!

    ② 주제는 보편성(Universal)을 갖되 깊어야 하지만. 반드시 새로운 것이

        아닐 수도 있음. 한편 소재는 다양하며 낯설거나 새로울 수 있다고요.

    ③보편적인 주제의 예:

        사물과 존재의 본질, 인식의 경로, 이웃과의 공감과 및 소통, 자기실현, 공감과

        배려, 사회적 이슈와 문화 트렌드, 우정과 사랑, 공동체에 대한 책임 etc.

 

2. 합평

 

<예술과 인간 실존> 전계숙

미술 에세이. 주제는 고흐의 그림에서 보는 실존의 양태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 실존이라는 메시지 제시.

 

<특별한 날> 봉혜선

하루하루가 특별하다는 깨달음의 글. 되풀이되고 주제와 관련 없는 부분은 생략 함. 대신 왜 오늘이 중요한가?’에 대한 예를 기술.

 

<어느 노년의 아침 산책> 김효곤

만약 이 글을 젊은이들이 보면 어떨까? 자신의 아침 산책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한 문단으로 순화해야 함.

 

<헬퍼스 하이> 가재산

칼럼성 수필. ‘친사회적 전염친사회적 전이현상으로 함. 주제 관련 봉사의 참된 의미를 느낀 사례를 추가(: 미얀마청소년장학회).

 

<야크의 눈빛> 유영석

여행 & 사유 수필. 보편적인 주제로 확대됨. 형용과 수식을 줄임. 하모니카 이야기 역시 줄이고, 야크의 모습을 아버지에게로 국한함.

 

<어떤 인연> 홍승섭

인연을 재미있게 쓴 좋은 글. 글에 등장하는 종로반 문우는 누구인가? 피천득의 <인 연>을 다시 읽어보고 글을 다듬으면 좋을 것임.

 

<추어탕과 계란말이> 백정희

간결하게 수정한 글. 식당 이모가 계란말이를 준 대목 그런데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도 세 조각이 나왔다.’로 수정하면 감동을 줌.

 

<하늘나라도 공사 중> 고문수

위트 넘치는 재미있는 글임. 글의 중심 이야기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니 주제와 관련된 유머 34가지로 요약하면 좋을 듯함.

 

<그날이 오면> 김연빈

바다 수영에 대한 상세한 내용 기술. 시를 줄여 핵심내용 중심으로 함. 불필요한 문장 생략하고 분화(噴火)’ 표현을 순화함.

 

<가을 전어의 추억> 김효곤

흐름과 문장이 정확하고 서사 능력이 있음. 좋은 기억을 준 선생님의 추억을 중심으로 바꿔 쓰면 좋을 듯. 수필의 소재 제한 




박용호   25-09-23 10:01
    
UFO, UFC,를 신경써서 써야겠네요. AI가  못 따라올 글은 지극히  창작성이 있어야  하고 발상도  탁월해야 할듯요~여하간  쓰는 사람이 마음대로 가보는 것을 ~~?^^
     
유영석   25-09-23 23:11
    
무엇보다 교수님 강의가 늘 창의적이어서 놀랍습니다. 교수님의 생각 프로세스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홍승섭   25-09-23 10:19
    
무엇보다 글이 나를 떠나는 순간 AI의 것이 된다는 말씀이 적잖이 충격이었습니다.
AI는 그 많은 글들을 이용해 글을 쓰니(?) 아니 만들어내니 말이에요...
그러기에 글쓰기의 UFC, UFO 등을 더욱 신경쓰면서 AI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수업에 참여할 때마다 좋은 내용으로 수업해 주시는 교수님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유영석   25-09-23 23:16
    
늑대가 우리 주변을 어른거리니 잘 다루어야 먹히지 않겠지요. 생각과 지혜로 늑대를 이겨야 할 것 같습니다.
김혁동   25-09-23 22:29
    
AI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행과정을 보며 문학의 길을 다시 물어보게 됩니다. 유작가님께서 다시 등판하셨군요. 감사합니다.
     
유영석   25-09-23 23:19
    
제가 야구 좋아하는 것을 어찌 아셨는지요. 예비 선수가 아닌 본 무대 글쓰기 선수로 '등판'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