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수필의 양 날개(종로반, 9. 25, 목)    
글쓴이 : 유영석    25-09-30 09:45    조회 : 1,671

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5. 9. 25, )

수필의 양 날개(종로반)

 

1. 강의

 

수필에 두 개의 날개가 있어요. 무엇일까요?

 

형상화(Figuration) - “피겨선수 김연아를 떠올리세요.”

 - (형체)을 보여주는 것으로, 문학성을 담보하는 요소임.

 - 구체적으로 묘사, 상징, 비유(은유)를 활용하면 바람직함. 

 # 형상화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 상투적 비유(Dead Metaphor)’ & ‘동떨어진 비유지양.

     ex) 앵두 같은 입술, 웅장한 겨울나무


의미화(Signification) - 기호(Sign)를 연상하세요.”

 - 작가의 의도를 나타내는 주제 의식.

 - 삶의 근거리에서 소재를 취하되 근원적 성찰로 나아감. 

  ex) 피천득 <인연>3줄 문장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 의미화할 때 주의할 사항은? 난삽한 이론이나 철학 지식(X) 


 @ 가 중요하지만, 속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있어요. 무엇일까요?

  ⇒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 놀랍고, 신선하고, 산뜻하게.


수필에 어떻게 적용하나요? 아주 쉬움!

 

- 일단 초고를 작성(AI의 도움 없이!)

- 비유, 묘사, 상징이 있는가?(서너 개면 됨)

- 각 문단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향하는가?

- 이 글이 과연 전부인가?(끊임없이 검토)

 

2. 합평

 

합평에 오른 세 글이 모두 좋다는 교수님의 특별한 칭찬이 있었음.

누구 누구 누구는 참 좋겠네~ ~^^

 

<다시 묶는 꿈> 전계숙

마음의 상태를 쓴 사념 수필. 글에 모티브가 많음. 운동화 끈을 중심으로 사유의 진전을 더함(정원새는 포함, 비포 선 라이즈는 생략). 제목을 다시 묶는 꿈’.

 

<> 박용호

지금의 문제를 다루는 대상 수필. 같은 주제로 순화 필요. ‘생명의 통로생명의 출구. 어릴 적 기억은 줄이고 세월과 씨름하면서 달라진 이유를 추가함.

 

<종의 여운> 봉혜선

종소리에 대한 이모저모를 다룬 사유 수필. ‘不立文字용어에 대한 의미 명확화. 글의 핵심 문단은 침묵이 늘 그리웠다...‘ 제목을 침묵의 소리로 하면 좋음.


홍승섭   25-09-30 10:02
    
교수님의 특별한 칭찬을 받으신 세분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형상화와 의미화에 대한 지난 수업도 글을 쓸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중요한 내용이었네요.
무엇보다 생각 또 생각, 보고 또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유영석   25-09-30 10:1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하지요. 긍정이 긍정을 낳아 더 높이 생각의 나래를 펼치지 않을까요.
김연빈   25-09-30 10:03
    
형상화, 의미화, 낯설게하기....자주 듣지만 잘 정리해주시니 다시 이해하게 되었어요.
합평을 받으신 세분의 글, 어쩌면 그렇게 사유의 골이 깊은지요....어쩌면 그리 작품을 짜고 출품하셨는지요...
     
유영석   25-09-30 10:12
    
맞습니다. 세 분의 사유가 아주 깊어요. 이 가을 문턱에서 고운 샘물의 물줄기가 종로반에 흐르는 것 같습니다.
김혁동   25-09-30 22:49
    
형상화, 의미화, 낯설게 하기라는 용어의 뜻이 분명히 다가옵니다. 영어 원어가 거기에 한몫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유영석   25-09-30 22:59
    
수필의 3화(형상화, 의미화, 이화-낯설게 하기)를 어떻게 글에 적용할 것인가?가 큰 과제인 것 같습니다.
박용호   25-10-03 10:53
    
3화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 낯설게 하기'는 광고  회사 기획자들이 가장  핵심으로 잡는 주제어 이기도 하지요~~명강의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