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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적북적 강의실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6-01-22 21:44    조회 : 24

천호반 풍경

영하 14도의 강추위. 날씨 탓으로 강의실이 썰렁하리라 믿었는데 웬걸, 북적북적 강의실. 더구나 구순의 연세를 무릎쓰고 지하철을 타고 오신 김정완 선생님. 번지시는 미소에 우린 할 말을 잊었어요. 어디 그뿐이 아닙니다. 내일이면 싱가포르로 온 가족이 거처를 옮기시는 이마리나 선생님도 짐싸시던 바쁜 손 뒤로 하고 달려오셨답니다. 우리반 문우들.“아니 보면 몸살 난다니까요.” 도대체 뭐가 그리도 좋아서 날아오시는지 살짝 노크해볼까요?

 

창작 합평

*성모님의 금줄 <김보애>

성모님이 삶의 모퉁이 마다 수호천사를 보내어 지나는 길의 돌들을 다 치워 주신 고마우신 분. 애잔한 삶의 굽이에 마음의 빗장을 풀어주신 분의 은혜를 가슴 저리도록 묘사한 글. 읽으면서 울컥 눈물 방울이.

 

*나의 영적인 바램 나의 영적인 바람

*사뿐사뿐 가벼웠다 사뿐사뿐 가볍기만 했다.

*같은 단어는 중복을 피하는게 좋아요.

 

박상률 교수님 완역 삼국지 세트.

*인터넷을 열어보는 순간 전 깜짝 놀랐습니다. “박상률 완역 삼국지가 20년 만의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순 우리말 번역은 물론 한국인에 맞는 단어와 문맥으로 글을 읽기가 너무 쉽고 글이 한 눈에 쏙쏙 들어왔다는 독자의 말. 시중엔 인기 도서목록에 최상위를 기록하는 내용에 전 눈이 휘둥그레졌답니다. 3시간에 걸쳐 유튜브 촬영까지 마치셨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만인의 스승이신 이런 존경 받는 분의 강의를 듣고 있다는 자긍심에 강의실이 북적이는 이유를 이제사 깨닫는 제가 조금 부끄러웠죠.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사실

*역사서 삼국지가 소설 삼국지로 바뀌는 과정

1) 역사적 사실에 따른 견해를 곧이 곧대로 쓰기도 하고

2)시대 변화에 다른 견해(시대 정신)를 반영하기도 하며

3)개인적인 뜻에 따른 견해를 담기도 한다.

 

*역사서는 사실만 쓴다지만 (술이부작) 기술자의 판단에 따라 빼먹거나 축소하여 진실을 알 수 없게도 한다.

그러기에 경우에 따라 소설적 진실이 역사적 사실보다 더 의미가 있기도.

 

제갈량이 아들에게 분부하는 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음박질 치고

*의지는 세월과 함께 뒤로 물러나고

*고목이 마르고 시드는 것마냥 세상에서 멀어진다.

*가난한 초기집에서 한탄하고 후회해도 다시 돌이킬 수 없도다.

 

깔깔 수다방

*“몽지로 오세요.” 총무님의 메모가 카톡에 뜨면 천호반 문우들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1주일간 소식도 궁금하고 정들어 다독여진 훈훈한 입김에 머리를 맞대고 모입니다. 수필에 대한 의견은 물론, 다양한 건강 정보, 아니면 해외 나들이, 여행에 대한 속닥 토론이 끝나면 깔깔 수다판으로 도파민 행복호르몬을 초대합니다. 온몸에 온기가 퍼지고 스트레스가 훌쩍 도망 갈 때 쯤이면 엉덩이를 떼기 시작합니다. 둥지로. 둥지에 온기가 전이되죠. 이래서 북적북적 강의실.  


김인숙   26-01-22 21:54
    
시베리아 냉기가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온 몸을 두꺼운 외투로  감싸고 거리로 나섰다.
 아무리 추워도 강의실 가는 날은 신명이 찾아온다.

 북적북적 강의실.
 반장이 맛있는 과자를 봉지에 안고 오고
 멋진 총각. 총무님. 일찍부터 커피준비에
 서비스 만점이시다.

 거기에 우리 교수님! 삼국지 완역판 출시.
 이런 분위기에서 멋진 문우들과 수강을 한다는
 자긍심! 내 이름표가 '한산'에 있다는 게 영광이다.
김보애   26-01-22 22:55
    
김인숙 선생님의 따뜻하고  정스런 후기가 추운 날을  좋은 날로 만들어주네요.
내  이름표가 한산에 있고. 우리 스승님들이  이리 대단하시다는 것에  영광입니다.
새해 목표는 키 크듯 글을  쏟아낼 꿈을 가져봅니다.
오늘 삼국지 정리도 넘 유익했고.  문우들  뵙는  시간이 즐거움 이라는  것
다시 확인했지요.  후기 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셔서
다시 복습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숙 선생님. 
오늘 든든한 군인처럼  강의실 앞을 지키시던  총무님
바지런히 두루두루 챙기던 반장님도.
추운길 마다않고 오신 김정완샘도 다들 감사합니다
마리나샘. 싱가폴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히  잘 다녀오시구요
     
김인숙   26-01-22 23:17
    
그 바쁜 와중에도 글 한아름안고 오고
이렇게 댓글까지 소상히 알리는 보애님.
<성모님의 금줄> 읽고 가슴 뭉클했어요.

오늘 <교수님 강의> 듣고
이렇게 존귀하신 분을 모시다니 더없는 영광임을
또 한 번 느꼈답니다.

마리나님 떠날 때 인사도 못하고 갔어요.
얼른 다시 오시기만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