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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사람이다!(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6-12-02 18:19    조회 : 27,407


금요반 겨울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송경순님이 간식으로 준비해주신 커다란 모둠찰떡! 맛도 환상이었답니다. 반만먹고 나중에 먹으려고 했다가 그만 다 먹었버렸네요. 잘먹었습니다. 송경순샘 감사합니다.


오늘 송교수님이 출석을 부르시는데

김길태, 김남신, 김옥남, 김태임, 김홍이, 김종순, 상향희, 서청자. 송경순, 안명자, 양혜종, 유니, 이원예, 이정선. 이종열. 정영자. 최계순, 한희자. 홍도숙.

아이고 제 이름 빠져있습니다. 수업 시작 직전에서야 등록 안 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지난주 후기 올리고 한 번도 컴 못 열고 덕분에 댓글도 못 달았는데... 정신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겨우 등록 했습니다. 반장없는 금요반 될뻔했지요.


김태임님 새로오셨습니다. 오래전부터 글쓰기를 공부하고 싶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열열히 환영합니다. 오래오래 다니시면서 글정도 밥정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원예님이 짝꿍해주시기로 하셨지요. 원예님 감사합니다.  

*저 위에 명단에 안 계시는 분들. 일초님, 조순향님, 소지연님, 오세윤님, 김진님, 정지민님, 오윤정님, 강제니경님, 김민영님.  빨리 님들과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반장도 금반님들도 항상 님들을 기다린답니다. 언능 오셔야 해용!


수업 시작합니다.


김길태님의 <소학교시절과 아버지> <국회의원 집>

송교수님의 평

글이 재미있고 끝까지 호기심있게 읽었습니다. 사소한것 같지만 진심을 자연스럽게 써 나가서 아주 좋았습니다. 생생하고 재미있게 잘 쓰셨습니다. 소학교시절과 아버지의 제목은 나의 소학교 시절로 바꾸는게 좋겠습니다.


이종열님의 <무덤, 그 곡선에서>

송교수님의 평

글이 너무 좋습니다. 정말 참 잘쓰신다. 작년하고 글이 달라졌습니다. 글에 마음이 들어있고 보는 시각과 나의 발견이 들어있습니다. 또 한번 도약을 하셨습니다.


이승신님의 시 <단풍잎><새소리><눈><가을><바람과 꿈들과 음악><나무들은><나무야><하늘>

송교수님의 평 (이승신님에게 해주는 송교수님의 메시지를 옮겨 적습니다)

1. 금방 잘 쓰려고 서둘지 마라.

2. 어떻게 하면 잘 쓰는지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마라.

3.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 쓰였다.

4. 이승신의 글 속에는 순수한 동심이 있다.

5. 이 동심을 깨고 어른들의 기술을 배우지 마라.

6. 이대로 많이 써 보는게 이승신이 할 일이다.

7.  이승신 화이팅!


사실 오늘 이승신님의 글에 대한 송교수님의 합평이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송교수님의 애정어린 시선과 따뜻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어쩜 그렇게 멋지게 말씀하시는지. 감동이었답니다.(요런것을 놓치신 분들은 후회하실듯 합니다) 


이승신님의 시를 합평하며 송교수님이 해주신 시 창작에 말씀이 오늘 수업의 포인트였습니다.

"모든 시는 시인의 숨결이 들어 있다. 결국 시는 사람이 들어가야한다. 시와 사람이 만나야 한다."

좋은 시는 결국 사람이였지요.  

이렇게 겨울학기 첫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주에 못한 김종순님의 글과 이승신님의 글은 다음주에 꼭 챙겨오시고 <나는 학생이다> 책도 가져오셔야 합니다.

교수님과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좀 수다도 떨고 즐거움도 나눴지요. 우리의 삶도 이 시간도 결국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금반도 사람. 함께 하니 즐거운 시간들. 함께여서 더 행복해지는 시간들. 더불어 함께여서 행복도 그만큼 커지는 것. 금반! 역시 사람 => 사랑 입니다. 님들 모두 사랑합니다!

총무님 유니님 오늘도 넘 수고하셨어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유니   16-12-02 22:09
    
나는 오늘
정말 아름다운 수업을 보았다

지난주
받아온 글들을 읽었다
처음 접한 시 ?
어떻게 느껴야 하는건지
난해했다
너무 어려우면 난해한데
너무 쉬어도 난해했다
교수님은 이 글를 어떻게
수업을 하실지  궁굼했다
그런데
교수님은 한마디로
정의해주셨다
이것은 티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쓴
동시라고~~
그리고
여늬 작품과 마찬가지로
성심성의껏 가르쳐주셨다
너무 타락해버린  내 마음으로는
전혀 감지할수없었던
동심으로 쓴 동시 ?
지금 그 예쁜 마음으로
열심히 쓰라는 진정어린 격려까지~


나는 꼭 저 아이가
훌륭한 동화작가가 되어
그 작가뒤에 이런 훌륭한
스승이 있었고
그 수업에 나도 함께 했었다고
나혼자 감동스러워서
소설을 쓰고 있었다

요즘  세상에
어디 존경스런  스승을
만나기가 쉬운가
명강의를 한다고 훌륭한
스승은 아니다
단지 명강의를 하는데
유능한  사람일뿐 ?

스승은
그보다 훨씬 더
인품으로 함께 전해져 오는
감동과 존경심을 느끼는
사람에게 드릴수있는
호칭이 아닐까

식당에서 처음으로
교수님을 부르고
밑도끝도 없이 한말씀을
올렸다
존경합니다~~라고
교수님은 왜 저러나
하셨을꺼다ㅎㅎ

나는 오늘 정말
아름다운 수업을 보았다
이 교실에 행운이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이정선   16-12-03 00:30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의 수업을 듣는 일은, 그리고 그것을 느낄 수 있는 분 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복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 겨울학기 첫 수업은  오랫동안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안명자   16-12-03 18:57
    
겨울학기 첫날.
쉬고픈 마음이었지만 강의실에 무사히 참석했습니다.
 좋은 강의에 오기를 잘 했다 싶었는데
점심도 못 먹고 발길을 집으로 향했지요.
훈기에 어지럼이 더 심해서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달을 보내면서 많은 생각이 줄을 잇는군요.
함께 마음을 나누었던 문우님들 자리가 비어있어 조금은 허전 했습니다.
건강하신 문우들의  경쾌한 발걸음이 부러웠어요.
손을 붙잡고 가방을 들어다 주신 김남신님 감사했습니다.
조병옥   16-12-05 13:05
    
이 결석생..
    오늘에서야 이양의 시들을 펼쳐보았네요.
    읽고 있는 동안, 무릎 위로 물방울이 뚝!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오늘같은 날은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내가 이러려고 고령에도 문학 근처를 어슬렁거렸나 보다..."

    이번 수업후기는, 그걸 전하는 반장님 자신이 감동으로 차올라 있어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저같은 사람도 그냥 계속 허물어지고 있읍니다.
    고맙습니다.
조병옥   16-12-05 14:54
    
작년 이맘 때
  우리 반 김진님의 아드님이 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지요...
  얼마나 아픈 한 해였을까
  전화라도 드릴까 하다가
  시 한 수 골라봤읍니다.

  <이러하다>
                  임연규


 
  가을 끝자락을 놓지 못하는 따스함으로
 
  입동이 지나도 얼지 않은 밭에서

  치리기로 버림받아 김장무로 가지 못하고

  허허로운 들판을 지키던 무 하나를 뽑아 왔다

  무를 씻어서 개수대에 세워놓고

  며칠을 남녘을 돌아치다 돌아와

  여행에서 사 온 다시마 국을 끓이려

  무를 자르려는데 칼을 들고있는 내 손을 난감하게 한다.

  이제 오셨오?

  어라, 그새 무의 노란 새싹이 쏘옥 자라서 눈을 흐린다

  같이  살아요

  겨우내 방에는 파릇한 싹이 자라 바람이 솔솔

  그 누구도 당신 말고는 사랑한 적이 없는

  겨울 동거가 삼동(三冬)에

  이러하다


 ( * 세번 째 시집; <<산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에서)
노정애   16-12-08 09:26
    
아~
일초님이 올려주신 시가 아침부터 제 가슴을 적시네요.
금반님들 잘지내시지요.
날씨가 제법 겨울 같아요.
일초님 좀 어떠신지요?
자꾸 아프시니 눈에서 안보이면 걱정이 한 보따리 입니다.
울 송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더라면
이승신님의 시에대한 평이 얼마나 환상이였는지 더 와 닿았을것인데.
아쉽습니다.
유니님이 찬찬히 예쁜 마음으로 올려주신 댓글처럼
저도 딱 그랬답니다.
김진님은 속 병 나서 누우셨는지..
내내 마음 한켠 무겁고 마음이 쓰입니다.
언제쯤 금반에서 뵐지?
안명자샘
날씨 추워지니 움직이기가 더 힘드시죠?
그래도 힘을 내셔서 오시니 뵐때 마다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하답니다.
안명자샘 금반에 떡하니 계시니 그 든든함 무어라 말하리요.
조심 조심 하셔서 지금처럼 만이라도...

총무니 울 반 참 좋죠.
알뜰 살뜰 살림 잘 살아주시는 총무님 덕분에 늘 든든하답니다.
내일 수업이고 담주는 한국산문 송년회니
이 행사 마치면 이 해도 다가나 싶네요.
올해도 다 갔다고 한탄하니 어떤분이 그러더군요.
"뭐가 걱정이냐 내년 365일이 떡 하니 기다리는데"
그저 웃었습니다.(누구나 공평하게 1살 더 먹는걸 받아드리게 했습니다)
내년을 기다리는 여유가 너무 부족했구나 싶어서...
차근 차근 이 해를 정리하기 위해
앞 뒤 양 옆
잘 살피며 돌아보고 둘러보고 해야 겠습니다
금반님들 내일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