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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라면 때로는 태클을 걸어보아야 합니다.(일산반)    
글쓴이 : 한지황    16-12-05 19:03    조회 : 3,116

 

 

울음이 없는 개 / 이재무

 

 

몸속에 꿈틀대던 늑대의 유전인자,

 

세상과 불화하며 광목 찢듯 부우욱

 

하늘 찢으며 서슬 푸른 울음 울고 싶었다

 

곧게 꼬리 세우고 송곳니 번뜩이며

 

울타리 침범하는 무리 기함하게 하고 싶었다

 

하늘이 내린 본성대로 통 크게 울며

 

생의 벌판 거침없이 내달리고 싶었다

 

배고파 달이나 뜯는 밤이 올지라도

 

출처 불분명한 밥은 먹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불온하고 궁핍한 시간을

 

나는 끝내 이기지 못하였다

 

목에는 제도의 줄이 채워져 있고

 

줄이 허락하는 생활의 마당 안에서

 

정해진 일과의 트랙 돌고 있었다

 

체제의 수술대에 눕혀져 수술당한 성대로

 

저 홀로 고아를 살며 자주 꼬리 흔들고 있었다

 

머리 조아리는 날 늘어갈수록

 

,,, 나오지 않는 억지울음

 

스스로를 향해 짖고 있었다

 

요즘들어 점점 많아져가는 반려견은

처음부터 인간에게 복종하며 살고 싶었을까요?

인간에게 길들여지면서 복종유전자를 갖게 된 울음 없는 개는

다름 아닌 시인 본인입니다.

, 자본이란 제도적 굴레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현대인들은

쉽게 체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런 삶의 안타까움을 시인은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속박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는 개의 처지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렇게 사물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평화는 진실일까요? 거짓일까요?

작가라면 때로는 태클과 딴지를 걸어보아야 합니다.

어둠이 내린 밤, 야경을 즐기기 위해서 높은 속으로 올라갔습니다.

멀리서 빛나는 불빛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러나 집집마다, 골목마다 발생하는 악다구니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듯 가까이서 보느냐 멀리서 보느냐에 따라 진실은 달라집니다.

삶을 너무 멀리서만 보지 말고 가까이서도 봐야 진실을 대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물에서 인간과의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티벳의 매미는 작은 목소리로 운다고 합니다.

자동차 소음보다 크게 울어야만 짝을 찾을 수 있는 도시의 매미를,

소음을 뚫고 나가는 소리를 내야만 짝을 찾을 수 있는 매미를 만든 것은

도시라는 환경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매미처럼 빈 몸으로 돌아갑니다.

 

동일한 사물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의미부여를 하느냐가 글쓰기의 시작입니다.

나의 발견이나 현세대의 발견이 있어야 하지요.

내 경험을 단순히 언어로 표현하면 좋은 글이 될 수 없습니다.

사유와 상상이 꼭 들어가야 합니다.

독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늘은 겨울학기 개강날이었습니다.

반가운 얼굴 둘이 짠하고 나타나서 교실이 환해졌지요.

김성희 샘과 김영란 샘.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새로 오신 전제화 샘은 사진작가로서

첫날부터 송년회 장기자랑 연습장면도 찍어주시고

무척 즐거워하셨지요.

일산반에 활기를 불어넣으실 벗이 들어오셔서 참 든든합니다.

그동안 조용했던 일산반이 시끌벅적해져서 신나는 반이 될 것 같습니다!


진미경   16-12-08 21:56
    
한 해의 마지막 달,12월 첫 주의 수업은 반가운 얼굴과 새로운 얼굴이 함께 해서
훈훈한 시간이었어요. 특히 총회 장기자랑을 위한 연습시간이 큰 웃음을 주었지요.
팔방미인이신 반장님과 엔돌핀 가득한 인숙샘의 지도로 잘 해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감기 걸린 분들이 주위에 많아요. 건강한 한 주 보내고
월요일에 만나요 . ^^
한지황   16-12-10 12:12
    
장기자랑 연습을 하면서 실컷 웃었어요.ㅎ
모처럼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죠.
힘을 합쳐서 노력한 만큼
무대위에서 우리의 실력을 힘껏 발휘할 수 있기를!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