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이참이 새 나라를 만들 절호의 기회(이천호)
작금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칼럼 식으로 설득력 있게 쓴 글이다. 특히 시사성 있는 글은 균형 감각과 보편적 상식, 논리의 일관성과 문장의 정확성이 요청된다. 일부 표현은 순화되어야 하며 단정적 표현이나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관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다른 글보다 다소 우 편향적인 경향이 엿보이나 지나치지 않다.
바. 아버지와 소주(류미월)
혼 술을 마시다 빈병을 멍하니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회한과 애잔한 그리움을 해학적으로 그린 글. ‘쓴 약을 먹과 난 뒤 입맛처럼 씁쓸하다’ 같은 표현, ‘소주가 아닌 양주처럼 살다 가셨기를 바라는’ 표현이 좋다. ‘호랑이를 피하려다 늑대를 만난 것처럼’ 아버지를 닮은 술 좋아하는 남편의 등장이 글에 정채(精彩)를 더한다.
사. 사상 최대의 전차전 쿠르스크 전투(제기영)
1943년 소련 남부 ‘쿠르스크’의 광활한 평원에 무성한 밀밭과 해바라기들이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서 벌어진 독일과 소련의 전투 이야기다. 지루할 수도 있는 전쟁사를 현장에서 보는 듯 실감 있고 박진감 있게 서술했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전격전(電擊戰)’을 뜻하는 단어 ‘Blitzkrieg'를 삽입하여 전문성을 기한다.
4. 종로반 동정
회원 각자 행사가 많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총총히 헤어졌다. 류미월 님과 선소녀 님은 인사동 갤러리에서 작품을 구경하고 따끈한 대추차를 마시며 수업 분위기와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다는 정겨운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