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제인 셔밀트의 <<사라진 딸>>
*소설의 줄거리는 복잡하게 얽혀있고 나오미가 사라지기 하루 전부터 사라진 후 21일 까지 일어난 사건들, 그리고 건너뛰어서 사라진지 1년 후, 가족들이 해체되는 이야기가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전개 됩니다.
*이야기의 긴박성도 그렇지만 각기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엄마와 아빠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다르게 대처하고 상황을 해석하는지가 우리의 흥미를 끕니다.
*자식들의 일탈(동성애자인 큰 아들 테오와 마약을 하는 동생 애드)과 열다섯 살 난 딸의 혼전 섹스와 납치범인 집시 요스카와의 동거가 과연 가출인지 납치인지는 소설이 끝날 때 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부모들 또한 각기 혼외정사도 서슴치 않음으로 결국 가정은 파국에 이르는데
그간 믿어 왔던 부모 자식 간의 유대감은 과연 진실한 것이었나?를 물으며,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만들어 내는 가정생활의 내면사를 아주 세밀하고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는데 이 소설의 매력이 있습니다.
*부모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의 시각에는 자녀들의 일탈로 보일지 모르는 일련의 사건들이 과연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그랬을까요?
*나오미가 생각하는 엄마라는 존재는 이미 자신의 인생에서 무의미한 존재입니다. 소설의 결말이 그렇게 말합니다.
“우리 애가 저기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밖에 없다. 나오미가 저기 있다. 나오미 주변의 다른 세상은 다 증발해 버린다. (중략)
나는 나오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균형을 잃고 꼴 사납게 넘어지면서도 나는 시야에서 그 얼굴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다.
하지만 그 애는 내가 보는 앞에서 돌아선다. (중략)
내가 차 앞으로 들이받으면 분명 차가 멈추겠지만, 차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나도 모르게 비켜서고 만다. 아기에 반 쯤 가려진 옆모습이 너무 가까워 창문만 열려 있었다면 손을 뻗어 만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갑자기 애가 손바닥을 유리창에 펴 댄다. ……… 차는 내 곁을 스쳐지나고 멈추지도 않고 속력을 내어 언덕길 너머로 빠르게 나간다. 그러더니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결국 엄마도 딸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작가는 말 합니다.
*하지만 나오미의 아기가 성장하면, 아마도 나오미와 그 딸에게도 또 다시 이런 관계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부모와 자식이라는 특별한 관계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자, 나는 어떤 딸, 또는 아들이었을까요?
또한 나는 어떤 엄마, 또는 아빠일까요?
제 5강 코엘료의 <<스파이>>
Paulo Coelho de Souza(1947. 8. 24 ~ )
*코엘료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중산층 가정에서 출생.
*1954년 예수회 학교에 입학
*10대 때 작가가 되고 싶어 했으나 부모의 반대. 3차례에 걸쳐 정신병원이 입원함.
*실험적인 연극, 아방가르드적(전위적)인 감독, 배우들에 몰두함. 법학을 포기하고 히피, 마약, 초자연의 세계에 천착함.
*초자연의 세계, Left-Hand Path 정신 적인 자유를 위해 사회적 관습을 거부. (노장철학의 현대화?)
*25세 때 연극연출가, tv극작가, 대중음악 작곡, 작사가.
*영국의 신비주의자 엘리스터 크로울리의 저서에 감동
*1981년 RAM(Regnum, Agnum, Mundi 엄격, 사랑, 연민) 이란 단체에서 스승을 만나 연금술, 텔레파시, 명상등 신비술 등을 공부.
*1986년 산티아고 성지순례 당시 연간 400여명에 불과하던 순례객이 소설이 유명해진 2005년이후 하루 400여명으로 늘어남.
*영화 <<더 웨이>> 2010년작. 코엘료가 매일 20km씩 걷던 길을 그대로 따름.
수필합평
<덕유산, 눈꽃을 피우다> 김규
독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봤던 경치(경험)를 잊고 글을 봐야 글 자체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내릴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미문에 빠지지 말고 진솔하게 쓰라고 주문.
이는 작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신 말씀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먼저 취하지(감동하지) 말고 담백하고 절제된 표현을 할 수 있는 필력을 갖추었다고 하십니다. 다만 이미지가 겹쳐지는 부분은 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 이야기> 김영환
감 이야기를 쓰는 동기로 도입부가 들어갔지만, 이 글에서는 도입부를 빼고 감에 대한 이야기만 해도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1년 여 간의 공백이 있어선지 전보다 글의 연결이 다소 매끄럽지 않습니다.
인용글을 빌려올 때, ⑴작가이름과 번역자 ⑵책명 ⑶출판사, 출판연도의 순서로 씁시다.
역시 감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좋습니다.
<마지막 여행> 전성이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이 잘 된 글입니다.
89세 -> 여든아홉 살 (**세라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숫자가 아닌 한글로 ***살이라고 고치는 추세입니다.)
<보쌈당한 대추나무> 신호기
작가는 글을 안 쓰고 안 내니까 나오는 재미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급히 한 편 써 오셨다구요. 경상도식 발음을 (크게-> 커게, 먼동이 트기도-> 먼동이 터기도) 그대로 쓰신 것을 눈 밝은 분이 지적하셔서 교실은 웃음^^**^^
작가의 착한 심성이 엿보입니다. 대추나무를 도둑맞고도 화를 내거나 원망이 없이 나도 꽃을 훔치지 않았냐고 하십니다.
대추나무에 대한 정보를 곁들이면 좋겠습니다.
<황금 돼지와 부적> 이우중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우중
두 편 다 수정글로 훨씬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추락--->의 결론 부분의 감칠맛이 덜하고 다소 애매하지만 그대로 둬도 괜찮겠습니다.
<<한국산문>> 1월호를 공부했습니다.
*글의 맛깔스러움도 연륜에 따라 녹이 슨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많이 쓰세요.
*문학은 젊음을 지향해야 한다. 문학은 진보적이라야 한다.
*작은 다이아를 아름답게 부각시키는 것이 잘 디자인 된 반지다. 수필도 그렇다.
*******************************
*오늘 간식은 수요반 송경미 선생님의 후원으로 갖은 꾸미를 얹은 설기떡이 소담스러웠습니다. 정모에 선생님의 귤도 달콤했고요.
*18박 동안 교회 공동체와 함께 남부 유럽 여행을 다녀오신 김정미 반장님, 감사하고 행복하게 다녀오셨답니다. 한층 밝은 모습입니다. 초코렛 선물 감사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25일) 수업 후에는 이은옥 선생님의 등단 파티가 있습니다. 각자 등단자에게 주는 덕담 한마디씩 준비해 오시고요.
*일주일 넘게 계속되던 강추위가 오늘은 한풀 꺾였습니다. 교실을 가득 메운 우리 샘들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어김없이 족발과 쟁반 막국수로 진행된 4교시. 5교시 소리도 슬슬 들리니 이게 웬일 입니까?
우리 샘들 알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