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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다이아를 아름답게 부각시키듯, 수필도 그렇게 써야....(분당반)    
글쓴이 : 이화용    17-01-18 22:39    조회 : 5,573

지난 시간에 이어  제인 셔밀트의 <<사라진 딸>>

 

*소설의 줄거리는 복잡하게 얽혀있고 나오미가 사라지기 하루 전부터 사라진 후 21일 까지 일어난 사건들, 그리고 건너뛰어서 사라진지 1년 후, 가족들이 해체되는 이야기가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전개 됩니다.

*이야기의 긴박성도 그렇지만 각기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엄마와 아빠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다르게 대처하고 상황을 해석하는지가 우리의 흥미를 끕니다.

*자식들의 일탈(동성애자인 큰 아들 테오와 마약을 하는 동생 애드)과 열다섯 살 난 딸의 혼전 섹스와 납치범인 집시 요스카와의 동거가 과연 가출인지 납치인지는 소설이 끝날 때 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부모들 또한 각기 혼외정사도 서슴치 않음으로 결국 가정은 파국에 이르는데

그간 믿어 왔던 부모 자식 간의 유대감은 과연 진실한 것이었나?를 물으며,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만들어 내는 가정생활의 내면사를 아주 세밀하고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는데 이 소설의 매력이 있습니다.

*부모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의 시각에는 자녀들의 일탈로 보일지 모르는 일련의 사건들이 과연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그랬을까요?

*나오미가 생각하는 엄마라는 존재는 이미 자신의 인생에서 무의미한 존재입니다. 소설의 결말이 그렇게 말합니다.

 

우리 애가 저기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밖에 없다. 나오미가 저기 있다. 나오미 주변의 다른 세상은 다 증발해 버린다. (중략)

나는 나오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균형을 잃고 꼴 사납게 넘어지면서도 나는 시야에서 그 얼굴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다.

하지만 그 애는 내가 보는 앞에서 돌아선다. (중략)

내가 차 앞으로 들이받으면 분명 차가 멈추겠지만, 차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나도 모르게 비켜서고 만다. 아기에 반 쯤 가려진 옆모습이 너무 가까워 창문만 열려 있었다면 손을 뻗어 만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갑자기 애가 손바닥을 유리창에 펴 댄다. ……… 차는 내 곁을 스쳐지나고 멈추지도 않고 속력을 내어 언덕길 너머로 빠르게 나간다. 그러더니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결국 엄마도 딸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작가는 말 합니다.

*하지만 나오미의 아기가 성장하면, 아마도 나오미와 그 딸에게도 또 다시 이런 관계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부모와 자식이라는 특별한 관계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 나는 어떤 딸, 또는 아들이었을까요?

또한 나는 어떤 엄마, 또는 아빠일까요?

 

   

5강 코엘료의 <<스파이>>

 

Paulo Coelho de Souza(1947. 8. 24 ~ )

 

*코엘료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중산층 가정에서 출생.

*1954년 예수회 학교에 입학

*10대 때 작가가 되고 싶어 했으나 부모의 반대. 3차례에 걸쳐 정신병원이 입원함.

*실험적인 연극, 아방가르드적(전위적)인 감독, 배우들에 몰두함. 법학을 포기하고 히피, 마약, 초자연의 세계에 천착함.

*초자연의 세계, Left-Hand Path 정신 적인 자유를 위해 사회적 관습을 거부. (노장철학의 현대화?)

*25세 때  연극연출가, tv극작가, 대중음악 작곡, 작사가.

*영국의 신비주의자 엘리스터 크로울리의 저서에 감동

*1981RAM(Regnum, Agnum, Mundi 엄격, 사랑, 연민) 이란 단체에서 스승을 만나 연금술, 텔레파시, 명상등 신비술 등을 공부.

*1986년 산티아고 성지순례 당시 연간 400여명에 불과하던 순례객이 소설이 유명해진 2005년이후 하루 400여명으로 늘어남.

*영화 <<더 웨이>> 2010년작. 코엘료가 매일 20km씩 걷던 길을 그대로 따름.


 

 

수필합평

 

<덕유산, 눈꽃을 피우다> 김규

독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봤던 경치(경험)를 잊고 글을 봐야 글 자체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내릴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미문에 빠지지 말고 진솔하게 쓰라고 주문.

이는 작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신 말씀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먼저 취하지(감동하지) 말고 담백하고 절제된 표현을 할 수 있는 필력을 갖추었다고 하십니다. 다만 이미지가 겹쳐지는 부분은 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 이야기> 김영환

감 이야기를 쓰는 동기로 도입부가 들어갔지만, 이 글에서는 도입부를 빼고 감에 대한 이야기만 해도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1년 여 간의 공백이 있어선지 전보다 글의 연결이 다소 매끄럽지 않습니다.

인용글을 빌려올 때, 작가이름과 번역자 책명 출판사, 출판연도의 순서로 씁시다.

역시 감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좋습니다.

<마지막 여행> 전성이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이 잘 된 글입니다.

89-> 여든아홉 살    (**세라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숫자가 아닌 한글로 ***살이라고 고치는 추세입니다.)

<보쌈당한 대추나무> 신호기

작가는 글을 안 쓰고 안 내니까 나오는 재미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급히 한 편 써 오셨다구요. 경상도식 발음을 (크게-> 커게, 먼동이 트기도-> 먼동이 터기도) 그대로 쓰신 것을 눈 밝은 분이 지적하셔서 교실은 웃음^^**^^

작가의 착한 심성이 엿보입니다. 대추나무를 도둑맞고도 화를 내거나 원망이 없이 나도 꽃을 훔치지 않았냐고 하십니다.

대추나무에 대한 정보를 곁들이면 좋겠습니다.

 

<황금 돼지와 부적> 이우중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우중

두 편 다 수정글로 훨씬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추락--->의 결론 부분의 감칠맛이 덜하고 다소 애매하지만 그대로 둬도 괜찮겠습니다.

 

<<한국산문>> 1월호를 공부했습니다.

*글의 맛깔스러움도 연륜에 따라 녹이 슨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많이 쓰세요.

*문학은 젊음을 지향해야 한다. 문학은 진보적이라야 한다.

*작은 다이아를 아름답게 부각시키는 것이 잘 디자인 된 반지다. 수필도 그렇다.

*******************************  

*오늘 간식은 수요반 송경미 선생님의 후원으로 갖은 꾸미를 얹은 설기떡이 소담스러웠습니다. 정모에 선생님의 귤도 달콤했고요.

*18박 동안 교회 공동체와 함께 남부 유럽 여행을 다녀오신 김정미 반장님, 감사하고 행복하게 다녀오셨답니다. 한층 밝은 모습입니다. 초코렛 선물 감사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25) 수업 후에는 이은옥 선생님의 등단 파티가 있습니다. 각자 등단자에게 주는 덕담 한마디씩 준비해 오시고요.

*일주일 넘게 계속되던 강추위가 오늘은 한풀 꺾였습니다 교실을 가득 메운 우리 샘들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어김없이 족발과 쟁반 막국수로 진행된 4교시. 5교시 소리도 슬슬 들리니 이게 웬일 입니까

우리 샘들 알러뷰~~~***

 

 

 

 


김정미   17-01-19 12:44
    
그러더니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나오미가 사라지고 15개월 후
캐리스.
웨일스 식 이름이었다.
뜻을 찾아 보았다. '사랑' 이었다.(488)
                (끝)

오랬만(?)에 앉아 보는 자리
북적 북적, 웅성웅성 , 시끌벅적
반장이 없으면 좀 싸~해져야 하는데
더 활기차고 새로운 얼굴들이 한 둘이 아니다.
교수님도 맛사지 받으신 것 처럼 피부에 윤기가 도신다.
아~ 그럼 또 여행을 준비해야 하는걸까? ㅎㅎㅎ

저희는 그냥 들으면 되는데
후기 때문에 메모에 사진에 그리고
또 다시 구성을 짜셔야 하는
화용샘과 각반 후기 담당자님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주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담주 이은옥샘 등단 파티에 만나요~~
     
이승종   17-01-19 13:11
    
반장님이 여행가신 후로는
이곳이나 카톡 방이나 조용했었는데,
돌아오셨으니 또 시끌벅적 하겠구먼.
나는 일교시도 않듣고, 글도 써 내지 않았으니
여기에서 할 말도 없네요. 이화용님 수고 하셨습니다.
          
이화용   17-01-19 19:35
    
선생님, 글은 전보다 좀 뜸하게 내셔도
이제부터는 합평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구 하신 말씀,
제가 생생하게 기억하거든요?
시간중에 못 하신 말씀 있으시면 여기서 하셔도 좋습니다.
담 시간에는 얼핏보니 선생님 글도 있더군요.
그래도 말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이화용   17-01-19 19:30
    
한층 더 이뻐지고 여유로워 보이고
10일 간의 크르주 여행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은 겁니까?
파티복 입고 뭐했는지 빨리 고백하세요.
크르주 못 해본 사람  어디 서러워서리.....

정말 분당반 북적거리는 거 못 말립니다.
원래 겨울 학기에는 수강생이 좀 줄어드는거 아니감요?
30부도 모자라겠네요. 33부!!!
어제 수업에 결석생들도 다 오면 그렇겠다는 겁니당.
<사라진 딸>은 스토리가 왔다리 갔다리 너무 복잡은 한데
진행되는 내내 작가가 무얼 말하고 싶었을까,
우리 모녀 관계, 모자 관계도 실은 내가 모르는 기막힌 비밀이 있지는 않겠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성애 마약 혼전 섹스가 미국에뿐 아니고 영국도 그리 일반화된 것인지....
아직 우리의 아이들은 지극히 건전하단 생각, 이것도 케케묵은 기성세대의 사고인가요?
에궁 ㅠ ㅠ
후기에서는 할 말도 못하고 여기서...
이은옥   17-01-19 20:55
    
" 작은다이아를 아름답게 부각시키듯, 수필도 그렇게 써야~ "
교수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않써지니 문제이지요 저는~

제인 셔밀트의 <사라진 딸>
강의 듣는 동안 내내  줄거리가 너무 무거웠었는데 ~ " 나오미가  사라지고 15개월 후  케리스 .  웨일스 식 이름이다.  뜻을 찾아 보았다. '사랑' 이었다" 로  끝나 서  조금은 다행이다 싶었어요.  나오미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어서요.
화용 선생님, 오늘도 복습 잘했습니다. ^^ ^^
     
이화용   17-01-19 22:54
    
작은 다이아를 잘 세공해 아름답게 빛나는 반지를 만들듯이..
그게 뜻은 어렴풋 알겠는데
수필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쓸수록 어려운게 수필쓰기란 말을 갈수록 실감 하네요.
열다섯 나오미는 자신의 나이 몇배의 인생경험을하지만
그게 사랑인지 뭔지는 육십년 을 살았어도 모르겠어요.
공해진   17-01-20 13:06
    
명품후기 감사합니다..
덕유산에서
     
이화용   17-01-21 12:50
    
덕유산에 가셨군요.
좋은여행 하고 오세요.
눈 많이 왔나요?
김아셀라   17-01-21 15:15
    
어머나,, 공샘은 바로바로 실천에 옮기시네요. 화용샘 후기 봐야 강의가 정리 되네요 ㅋㅋ 저는 지나시간에는 거의 잤고 이번시간에는 졸았어요.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요 ㅜㅜ 근데 또 알고싶지도 않네요.ㅋㅋ 재미없으면 통과 해버리는게 제기억력에 도움이 되는거같아서요.
분당반 샘들 이번글 다 재밋고 좋았어요. 윤용화샘글 너무 멋쪘어요. 담주 수욜에  뵈어요!~~
     
이화용   17-01-21 19:06
    
아셀라 샘, 수업 중에 졸 수 있는 것도 대단한 특권입니다. ㅋ ㅋ
까짓거 졸리면 다음 시간에도 또 조세요.
그래도 배 지나간 흔적은 남기 마련입니당.
종일 눈이 오락가락하네요. 
뜨끈한 방 아랫목에서 김치 부침개?
어제 김응교 교수님의 윤동주 강의 정말 좋았는데
신청하시곤 못 오셨더군요.
완전 엔터테이너 수준의 역동적이고 볼거리 들을 거리,
생각거리가 넘치는 강의였습니다.
인사동까지 갔는데 우리가 피맛골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김치찌개, 오징어 볶음에 닭발까지 ㅋ ㅋ <마님과 마당쇠> 에서
(근데 마당쇠인지 먹슴인지 돌쇠였는지... 가물가물)
하여튼 다섯 마님과 마당쇠 한 분(?)이 ㅋ ㅋ ㅋ ㅋ
          
김정미   17-01-23 20:20
    
청바지에, 기타에, 시에
그리고 깊이를 잴 수 없을 것같은 인문학적...
김응교교수님!
완죤 제~~~
용산반이 미어터지는거 아닌지요.


다섯 마님 중 황순애 마님께서 슬적 계산을
우린 고져 즐거웠더랬죠?
순애샘 땡큐요
복받으실꺼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