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당신이 아는 그녀가 사실은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 (분당반)    
글쓴이 : 이화용    17-02-15 21:03    조회 : 4,135

샤를로테 링크 <<다른 아이들>>

 

Charlotte Link (1963 ~ )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태생

*작가인 어머니 알무트 링크(Almuth Link (1935 ~ )와 함께 모녀 베스트셀러 제조기이며 대단한 미녀.

*독일 태생인 작가의 소설의 배경이 영국인 것이 많은데 이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영·미 소 설을 많이 읽은 까닭이다. 16세에 첫 작품을 탈고하기도 했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우리 삶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감정과 느낌, 두려움과 기쁨을 독자들이 고스란히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의 테마는 아름다운 겉모습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찾는 것

실제 삶에서도 어떤 사람이 겉으로 드러내 보이고 싶어 하는 모습이

그 자신의 상황이나 내면적인 상황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번번이 놀람과 동시에

그 사실에 매력을 느낌.

*샤를로테 링크는 사람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흥미롭게 생각한다며, 사실 자신도 예외는 아니지만

겉으로 보이던 모습이 무너지고 더 이상 그 뒤에 숨을 수 없게 되면 그 사람의 본 모습은 어떤 형체로 드러날까? 이런 과정이 현실 속에서도, 소설 속에서도 자신을 매혹시킨다고.

(이는 작가의 소설 <<관찰자>>의 번역자인 서유리와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입니다.)

 

소설 <<다른 아이들>>

17명의 주요 등장인물간의 심리 스릴러. 뼈대가 되는 현재 시점과 살해당한 피오나의 과거 시점의 복합구성으로 전개됨.

영국 북부 요크셔의 스카보로 인근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두 건의 살인사건과 농장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60년 간(2차 세계대전부터)의 이야기를 축으로 한 추리소설.

이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온 사이로,

저자는 인물들이 서로에게 어떤 고통과 상처를 주고 분노와 증오심을 갖게 했고,

내가 생각하는 그와 그가 생각하는 내가 어떻게 다른지,

이들의 내면을 채우고 있는 욕망, 분노, 트라우마, 집착, 불안, 공포, 죄의식, 고독들의 심리적 요소들이

과거 어떤 경험과 어떤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추적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20167월 강명순 번역으로 국내 출간.

당신은 그녀를 잘 알고 있다고 믿는가? 사실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일 수 있다.”

 

 

수필합평

 

<머리가 차가워야 하는 이유> 김영환

<뻐꾸기 소리가 슬픈 사연> 전성이

<텃밭 가꾸기>

<잃어버린 행운>

<청령포의 눈물> 이상 3편은 김규

<알파고 시대의 노인 헌장> 신호기

 

몇가지 당부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거시담론을 피하고 좁은 범위로 국한시켜 쉽게 풀어 써라.

*팩트에 의거한 글은 사실관계에서 틀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 - 정보의 정확성.

*일률적인 서술보다 사건의 굴곡을 만들어야 재미있는 글이 된다.

 

****************

2011년 여름학기부터 임헌영 선생님께서는 저희 분당반에서 수필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물론 1교시 인문학 강의는 그 전부터 해 오셨구요.

많은 신진 수필가를 배출해 주셨지요. 그 분들 중,

신호기샘, 정모에샘, 공해진샘, 김영환샘, 이우중샘, 박서영샘, 김정미샘 박재연샘, 송인자샘, 김영환샘, 이승종샘, 차재기샘, 곽미옥샘, 윤용화샘, 엄선진샘, 이은옥샘 등은 오늘 마지막 시간까지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이 밖에도 분당반을 거쳐간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수필작가의 길에 입문했지요. 더 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업은 오늘로 종강을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무역반에서 수강하러 오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교수님을 모시고 조촐한 송별회를 갖겠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결석을 하고 계신 분들도 담 주에는 꼭 송별회에 참석하셔서 교수님께 그 동안의 가르침을 감사드리고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반장님이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마지막이란 말이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군요. 교수님께서 그간 미루어 놓으셨던 일들을 잘 하실 수 있도록 우리가 교수님을 놓아드리는 겁니다.

오늘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한참을 서서 강의를 하시는 모습에 앉아 듣는 저희가 죄송했는데, 정모에샘이 의자를 끌어다 놓고 앉아서 말씀하시라고 권해드렸지요.

교수님께서는 난 아직 쓸만합니다!”라고 하시며 사양하셨지요.

오늘 강의 중 뒷모습이 이쁘면 앞모습도 이쁘다고 하셨는데 우리 교수님의 뒷모습은 30대 청·장년을 방불케 하지요. 그러니 교수님의 앞모습 또한 트레이드마크인 흩날리는 흰 눈썹만 아니면 너무도 꼿꼿한 청년의 모습이 아닌가요?

영혼을 살찌워 주실 뿐 아니라 육신의 건강까지 저희에게 큰 가르침을 주신 임헌영 교수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간식은 인문학 강의를 수강하는 임순덕샘께서 녹두계피 찰떡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은옥샘이 봄 학기부터 총무직을 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동안 애쓰셨던 엄선진샘은 방통대에서 중책을 맡아서 부득불 분당반 총무를 그만 둡니다.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4교시는 시레기음식 전문점에서 구수하게 또는 얼큰하게, 좋았습니다.

이만 마칩니다. 우리샘들 알러뷰~~~

 


박서영   17-02-16 08:29
    
역시 우리 임교수님, 담주 마지막수업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하고 오려고 했는데 " 담주는 수업하지 말고 노는게 어때요?"  그래서 어쩌다 보니 마지막 수업이 돼버렸네요. 이제 3월이면 꽃소식도 기지개를 펴고 여인네들 마음에도 봄기운이 꿈틀거릴텐데 우리는 (다른 선생님=박상률교수님)과 함께 조금 색다른 봄을 맞겠군요.기대, 고대됩니다~ 사회정의가 흔들렸을때 가만히 계시지 않으셨던 임교수님~ 처음 수필반 왔을때 동명이인 인줄 알았는데 그분이 그분인줄 알고서는 깜놀했더랬습니다. 정모에선생님의 "인문학도 들어보세요" 라는 권유에  한번 들어갔다가 (그때 영국문학 공부중) 홀딱 빠졌었지요. 스멀스멀하던 사추기 우울감을 임교수님 강의 들으며 날려 버렸습니다. 그리하야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말씀~~섭섭한 마음이야 이루 말할수 없지만 더 크고 위대한 일들을 하실 교수님께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나도 알러뷰 분당반! 한국산문!
** 이제 횡성으로 엠티 떠납니다. 누구랑 가냐구요? 그것은 1주후에~~
그 분이 그분인 줄 알고서는
     
이화용   17-02-16 11:00
    
횡성으로 한우고기 먹으러 가시나요?ㅋㅋ
서영샘이 처음 교실에 나타나던 때를 기억합니다.
나타났다는 말은 처음부터 존재감이 대단했다는 말입니다.
자신감에 차있고 예쁘고 당당해 보이던 그 모습 어디에 사추기의 우울감이 숨어 있었는지....
그러게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모습만 본다는말이 맞나봅니다.

이렇게 조금은 준비없이 마지막 수업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의미부여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자구요.
수업은 계속되고 우리는 또 글을 한편 들고와서
합평을 기다리겠지요.
한동안 글을 못 쓰기도하고
생각은 있으나 글로 써지지 않아서 끙끙대기만 하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어제 2월호에 최민자 수필가의 글이 참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김정미   17-02-16 10:31
    
법조인 아버지와 작가 엄마 사이에서
 추리소설<다른 아이들>을 쓰는 딸
샤를 로테 링크! 그녀는
예쁘고 멌졌습니다.
"잘 보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ㅎㅎㅎ
누구라서 이것에 자유할 수 있겠습니까?

어쩌다 마지막 수업이 되어버린 그날!
저는 왠지 어수선하고 부산했습니다.
교수님도 총무님도 그리고 후기담당
이화용샘도 모두 그만 이라고
마지막이라고 하십니다.
반장은 어떻하라고 ~~ㅠㅠㅠ
어수선한 저와 달리
교수님은 담담히 끝까지 꼿꼿이
섹시한 뒷모습을 유지하시며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임헌영 교수님!
사랑과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이화용   17-02-16 11:10
    
반장은 어떻하라고~~~
반장님제가  미안할려고 그럽니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반장님께서 부담을 느끼시는것을
분당반의 구성원들은 알려나? 모르려나?
 
반장님은 전에 제가 한 말을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아마도 처음 총무를 하실때,
"너무 잘 하려구 하지 말고 할 수 있는만큼만 하세요."라구 했다구요.
그렇습니다. 그 말씀 다시 드립니다. 이미 너무 잘 하고 있지만. ㅠㅠㅠ

목요일 오전은 제가 제일 한가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어제 쓴 후기글을 보며 댓글이 달리면 바로바로 답글을 드립니다.
참 즐거웠지만, 그리고 능력 밖의 일을 하느라 처음에는 머리에 쥐가 났지만
그래도 잘한다 잘한다는 추임새에 근 1년을 했네요.
감사합니다.
다 잘 될것이고 누군가가 반장님의 짐을 덜어드린다고 나서겠지요.
반장님 너무 걱정 마세용*&&*
공해진   17-02-16 11:12
    
임헌영 교실!
해외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맨 처음 발 디딘 세계랍니다.
교실을 통하여 그간 있었던 분노와 오만을 쪼금씩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주
마지막 수업은 어떤 언어로 할지 기다려집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사롯데보다 더 잘 그려진 명품후기, 화용샘! 감사합니다.
     
이화용   17-02-16 20:45
    
그런데 공선생님,
샘의 온화한 얼굴에선 '분노와 오만'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샘도 제가 아는 공샘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나요?
(후기 제목 누군지 잘 갖다 붙였네요)

다음 주 송별연에 교수님께드리는 한마디씩 준비하라는데
너무 작아지다가 그만 땅속으로 들어가야할지도 ㅠㅠ
이여헌   17-02-16 15:47
    
어제가 울 교수님과의 마지막 수업이었다니요.
실감이 나지 않고 .. 맨붕입니다.

십 오륙년전 <압구정 현대>에서 교수님과의 만남은 행운이었습니다.
전업 주부로 지내던 제게 교수님의 박학 다식한 강의는 인생길의 등대였고
고매하신 인품은 마음의 지주이셨습니다.
언제까지나 쭈-욱 함께 할 줄 알 았는데...
아! 수요일의 허탈감을 어케 해야 하나요. ㅜ
     
이화용   17-02-16 20:50
    
긴 세월 교수님의 제자로 사신
샘의 지금 심정을 쬐금은 헤아려집니다.
조용히 계시다가 한번씩 하시는 사이다 발언도
교수님의 제자가 아니었으면 힘들었겠지요.
새로 강의를 맡으신 박상률 선생님과도
좋은 사제로 지내시리라 믿으며 한편 기대를 크게 해 봅니다.
담 주 수요일에 봬요.^**^
          
김정미   17-02-16 22:26
    
십오륙년의 인연!
송별식장에서 고별사는 선생님 몫입니다.
준비해 주세요~
인문학으로 얻은 허탈감은
인문학으로 메꾸어야 합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
이승종   17-02-17 08:31
    
3년전, 병들은 몸을 무릅쓰고 이 교실에서 임 교수을 만난 일를
생각하면 아찔 합니다. 그때 내가 그런 용기를 갖지 못했다면
내 말년에 가장 영향을 주신 스승님 한 분을 못 만났을 겁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 합니다. 또 하나, 목요일이면 새벽 5시에 일어나
이곳에 들어와 이화용 선배를 만나는 것으로 그날을 시작했던 날들을---
화용 선배님. 감사합니다.
     
이화용   17-02-17 09:53
    
우리 모두에게 교수님과의 만남은 특별합니다.
교수님을 통해서 수필쓰기에 입문하신 분,
그 만남을 십 수년에서 이십년을 이어오신 분,
교수님을 통해 그간의 글쓰기를 점검하고 덧붙여 살을 찌우신 분들,
육 년에 가까운 시간을 저도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았지만
그 시간은 저 개인에게도 아주 특별한 자리매김을 한 시기지요.
이 힘들었던 시간들을 그래도 아주 흉하지는 않게 극복했던 것도
이 교실의 힘,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저를 단련시켜주신 스승님의 힘입니다.
이승종 선생님, 옆에서 지켜본 선생님의 3년간의 모습은
스승님 못지않게 저희에게 큰 가르침을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김아셀라   17-02-18 19:23
    
언젠가 올거라는 마음의 준비는 했었습니다. 영원한건 없으니까요. 그치만 막상 매주 당연한듯 강의실로 뛰어가 교수님 강의를  듣고 마음이 커져서 돌아왔었는데,. 강의듣는 의미도 컸지만 교수님을 뵙고 나면 일주일 동안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는 정신적 풍요가 대단 했었는데요...
아쉽다는 표현 만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제 삶의 일상속에 한부분이 없어진듯 합니다. 요즘은 존경할만한 어른을 찾기가 힘는데 교수님마저 저희곁을 떠나신다고 생각하니 정말 황망할 따름입니다. 메일로 교수님,아니 선생님 안부 묻게 되면 답장정도는 주시겠죠?
안해영   17-02-22 14:41
    
임현영 선생님의 한 말씀이 가슴에 남습니다.
지난해 한국산문 강의실에서 있었던 세미나였던가요? 암튼 국회의원 도종환 님을 모시고
잡지사 도움을 갑자기 끊어버린 문광부에 대한 회의였지요.

임헌영 선생님께서 그날
"아무리 못 쓴 글이라도 발표가 되면 원고료는 주어야 한다. 적든 많든. 왜냐하면,
아무리 정치를 못하는 정치인도 세비는 받아가지 않느냐?" 대충 이런 취지의 말씀이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이 잊히지 않습니다.
이 시대에 옳은 말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어르신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그렇게 용감하게 나설 수 있는 문학인이 있습니까?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임헌영 선생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옳은 길 바른길 찾는 법을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