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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가 필요합니다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7-02-15 23:53    조회 : 4,613
 혹시 어릴 적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학교에 다녀와서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깨보니 어두컴컴해진 바깥에 깜짝!했던.
하루가 지난 건가 싶어 가슴이 덜컹했다가 아, 낮잠을 자고 일어난거였지 하고 깨달아 질 때의 안도감.
숙제도, 그림일기도 안 쓰고 잔 어린애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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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차 탓인지 오후 세시쯤 되니 눈이 감겨 오기 시작했지요.
수업에서 오자마자 이불 속으로 들어가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깜깜해졌더라구요.
그 순간 날아온 반장님의 후기 부탁 톡!
! 없던 숙제가 갑자기 생겨서 지금 제가 허둥지둥 대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공부 시간에 배운대로,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 했으니,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고고씽~~~입니다!
(불교 용어를 이리 가벼이 썼다고 딴지 거는 분들이 부디 없기를.)
 
** 수업 중
- 언제나 무서운 이말, 글은 자기가 산만큼 쓴다.
- 운문에 운율이 있듯 산문도 읽는 맛을 생각해야 한다.
- 글을 쓸 때는 과잉, 넘치는 것을 주의 해야 합니다. 차라리 부족한 것이 더 낫다 하셨지요.
.과유불급 過猶不及 :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과공비례 過恭非澧 : 지나친 공손함은 오히려 에 어긋난다.
- 글의 힘은 생각보다 세다, 그러니 자기 신념은 좋으나 안 해도 될 말을 굳이 하지는 말아야 겠죠.
- 학자나 의사는 쉬운 걸 전문용어 등으로 어렵게 얘기하는 사람이라면, 작가는 어려운걸 쉽게 얘기하는 사람이므로 폭넓게 사고해야 한다.
- 자신의 느낌, 판단, 추정도 묘사의 한 방법이다. (갑순이 갑돌이가 갈대밭에 간 사연은 너~~무 길어서 생략하겠습니다, ㅎㅎ)
 
** 연극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주인공 도법스님을 통해 인간이 갈등과 대면하고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극화한 종교극입니다.
(야한 얘기를 하나도 안 야하게 하시는 우리선생님, ㅎㅎ)
:작품해설이나 내용은 인터넷에 넘쳐 나서 생략합니다. 다시 무대에 올려지면 한번 단체 관람이라도
- 이만희(1954, 충남 대천 출생)
1979 <동아일보> 장막극 공모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미라 속의 시체들> 극작가로 등단.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불 좀 꺼주세요> <피고 지고 피고 피고>
 
** 한국산문 2월호에 소개된 나태주시인의 작품 중, 수업 중 언급된 <풀꽃>을 놓습니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1945~)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 로 등단
 
** 합평 작품 (존칭 생략)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신화식
퀼트, 바늘 그림 / 송경미
육아 휴직 / 신성범
 
** 무역센터반에서는;
- 박윤정반장님, 친정아버님 수술은 잘 되셨나요? 마음은 삼성동을 향해 있었을 마음이 헤아려집니다.
- 하진근님, 어쩌다가 깁스까지 하시고쾌유를 빕니다.
- 김화순님, 임미숙님, 이제 엄마의 자리를 지나 할머니로서 그대들의 수고로움에 엄지척!입니다.
- 설영신선생님, 이건형선생님, 이옥희님, 어디에서든 무역센터반을 그리워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신 분들, 다음주가 벌써 겨울 학기 마지막 수업입니다.
다음 주에는 모두 반갑게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할머니노릇 하느라 바쁜 고옥희님, 그대는 아니 오시고 맛있는 절편이 대신 왔지요. ㅎㅎ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꼭 뵐 수 있기를.
- 반톡방에 여행 사진을 올린 죄(?)로 여양구님께서 맛있는 후식을 쏘셨습니다. (이런 자세, 훌륭합니다, 우리 모두 본받자구요,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카푸치노가 넘 맛났습니다.
 
** 알림
축하드립니다!
2017 3 18, 송경미선생님의 아드님 결혼식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반톡방을 참고 하세요.

주기영   17-02-15 23:58
    
눈폭풍을 뚫고 오니
그리운 분들이 반갑게 맞아 주셔서 기쁨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픈 분들은 더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최화경   17-02-16 16:53
    
달리 뇌섹녀이겠습니까? 후기쓰기로 예정되어 있었거나 말거나
결과는 같으니 말이지요  더이상 채워야할 내용이 없는 완벽후기입니다.
시차적응도 여독도 아무것도 안풀렸을 터라 수업에 참석한것만도
대단한데 수업집중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네요 ㅎㅎ
놀랍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쵸콜렛도 예술이었지요

어제는 반장총무 몽땅 안계시어 헌반장이 글을 걷었습니다.
임총무님은 총무 책임감으로 시작할때 뛰어왔다 가셨다면서요
그 열성에 또한 감사드려요

송경미샘 한 달 후면 드디어 시어머니 반열에 오르신다니
축하드립니다 멋진 한쌍의 새로운 출발에 환영과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하진근님 속히 쾌차하길 바라고 이건형샘도 봄학기부터 뵐 수 있는 거겠죠?
이옥희님 학원강의 잘 마무리 지으시고 봄학기엔 활짝 웃고 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박윤정반장님
아버님 빠른쾌유 바랄게요 수술 잘 되셨다니 한시름 놓으시길요
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홧팅~!
송경미   17-02-16 21:10
    
주샘! 갑자기 막 죄송하네요.
우리가 너무 부려먹나 싶어서요.^^
시차쯤은 아랑곳하지 않는 역시 주샘~~

반장님, 두 분 총무님, 이건형샘, 이옥희샘, 하진근님 ...
많은 분들이 다양한 사정으로 결석하셔서 아쉬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꼭 뵈올 수 있기를요.

글을 쓰고 소리내서 읽어보라시던 말씀 또 잊었었네요.
과유불급!
처음 글쓰기 반에 왔을 때 임헌영선생님께서 가위와 풀 얘기를 자주 하셨어요.
가위를 잘 쓰라고.
일물일어설과 가위 잘 쓰기, 이것만 잘 하면 많이 나아질텐데...

모든 분들 글쓰기 열망이 살아나기를 기원하며
다음 주 풍성한 교실 기대해요!
박윤정   17-02-18 08:32
    
엄청난 사건들이 일어났던 이번 일주일, 제 개인적으로도 좀 극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월요일, 빡빡 머리를 민 큰애와의 21개월 이별을 뒤로 하고 서울로 돌아와보니...
거동이 불편해도 의자에는 앉아 있던 친정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넘어졌다며 침대에 누워 꼼짝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화요일, 여전히 못 일어나서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가보니, 고관절 골절로 판명되었습니다.
수요일, 긴급수술...
아침에 수필반 결석계는 냈지만...
저녁이 지나 밤이 되어가는 시점부터 수업후기 걱정이 되었습니다.
후기 작성을 대신 도와주시곤 하던 두 총무님 모두 공교롭게도 사정이 생겨 수업에 빠지셨고...
하루를 마치고 휴식시간에 들어가셨을 다른 분들에게 갑작스런 부담을 드릴 순 없고...
결국 주기영님만 남았지요.(이분 등장의 필연성을 강조하려다 보니 제 개인사까지 등장하며 서론이 아주 많이 길어졌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그런데...
주기영님은 지금 폭설을 헤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지 만 하루나 되었을지 싶은, 시차적응으로 힘들어하는 상태일 텐데...  아무리 평소에 나에게 잘해주었다지만 이건 아니지...
얼마간의 내적 갈등 끝에
결국...
염치고 뭐고 일단 눈 딱 감고 카톡으로 문을 두드렸고...
"돈 워리"라는 시원한 한마디 답변.
그리고
지금 보다시피
재치있고 유익한 한 편의 후기를 모두가 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울 때
조용히 짐을 나눠 들어주신 주기영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도와 격려로 힘을 실어주신
우리반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주가 벌써 겨울학기 종강이네요.
선생님들,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주 반갑게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송경미   17-02-22 07:38
    
반장님!
아들 군대 보내시고 아버님 수술 하시고...
그런 와중에 후기 걱정에 흰 머리 느셨군요.
우리 모두 "돈 워리" 가능합니다.
괘념치 마시고 언제든 카톡 날리세요.^^
오늘은 별일 없어 출석하시기를...
이따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