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이라는 11월, 첫 주.
자연 속에서 사유를 챙긴 인디언들이 문득 떠오르는 오늘.
* 수업 중
쓰면 써진다는 말을 믿고 오늘도 출발한다.
거의 적합한 단어와 적합한 단어의 차이는 반딧불과 번개 만큼 크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이 프랑스 작가 플로베르의 '일물일어一物一語'와 닮아 있다.
분별하여 정확하게 표현 하는 일이 문학의 도구인 '언어'를 사용하는 작가에게는
죽는 날까지 끝나지 않는 숙제가 아닐까.
제목도 첫 문장도 마지막 문장도 모두 다 중요하니, 작가는 어디쯤서 숨을 쉴까.
뛰어난 첼리스트였던 스페인의 카잘스,
90세가 넘어서도 매일 6시간씩 연습을 했다는데...
그 이유가, 여전히 스스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나.
(내 손이 굳는 것을 나는 안다는 참 무서운 말이다.)
** 읽기 자료
<<작법은 없다 / 강정규 /시와 동화>> 중에서
"우리도 탈피할 계기가 있다면 껍질을 벗어보자. 그 껍질은 크느라고 벗는 것이다.
어제는 완전히 죽고, 오늘 새롭게 태어나는 것, 탈피의 과정을 수도 없이 겪는 게
인생이다. 탈피는 반복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탄생이다."
** 합평 작품
귤 두 개 / '숲밖에' 마을 / 보물찾기
** 이신애 선생님 '부부 서화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문우들과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부부 모두 어느 '경지'에 이른 듯 보였습니다. 아름답기도 부럽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