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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밀화(細密?)는 세필(細筆)로(목동반)    
글쓴이 : 황다연    16-05-16 22:03    조회 : 2,962

초록이 예쁜 5월 세 번째 수업입니다.

제출된 7편의 작품 중

김희성님의 <꽃에 피고 꽃에 지는 여자>

문경자님의 < 고들빼기김치>

황다연님의 <유년의 나무> 3편을 합평했습니다.

<꽃에 피고 꽃에 지는 여자>의 경우, 소설로 본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실제 있었던 지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으나, 모든 서술자가 작가였기 때문에 작가의 이야기로 착각할 수 있는 내용이란 점에서 픽션과 넌픽션의 경계가 모호한 글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고들빼기김치>는 고들빼기김치 담그기에 치우친 글이었으며, <유년의 나무>는 서술자의 입장에서 의도한 대로 결과가 나왔는지, 전체적으로 잘 포착되었는지 고민해봐야 하는 글입니다. 관념적인 글은 관념적이면서도 매력 있는 맛을 살려야 하며, 오래 두고 묵혀 조금씩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세밀화가 필요한 작가가 당장 세필이 없다고 가진 붓으로 급하게 표현하게 되면 원하는 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어떤 일이나 상태에 관한 과거의 사실을 설명할 때 선어말 어미 ’ ‘을 빼고 현재형으로 끝내거나 놓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나열식 문장에서 서술자의 역할을 빼면 의도적 배열이 됩니다.

 

비 그친 청명한 월요일이었습니다. 다음 주 봄 학기 마지막 수업만을 남겨두었습니다. 담주엔 한 분도 결석 없이 강의실을 꽉 채우길 바래봅니다.

오늘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빵은 윤신숙샘께서 준비해오신거랍니다.(감사^^)

즐거운 매일매일 되시고 다음 수업에 뵐게요~^^


김아라   16-05-17 07:30
    
봄이 가는군요.  가봤자 또 올텐데 ^^

반장님과 두 분 총무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려요.
덕분에 강의실에서 편했습니다.
이완숙   16-05-17 08:30
    
나에게도다연씨처럼 온갖  유년의 기억이 쌓여있는
뜰.마당이있습니다그주소로찾아갔더니  마당은자취도없고
12세대는됨직한연립주택으로  변했더군요. 한쪽  귀퉁이에
대추나무한그루가어찌살아남아있었어요.
추억속에것들 나무 꼬들배기김치꽃그여자. 글로
되살아난 개인의추억들을  읽는즐거움.
그리고 토마토 청국장샐러드가새로운점심.우리의자리가늘
예약된밀탑의커피타임.이런일상이 훗날엔
또그리운추억이될꺼죠.
오늘 개인일들로 결석하신월님들  담주엔모둥산나요
이번학기마지막수업입니다.
문경자   16-05-17 12:04
    
점심도 못하고 왔어요.
담주에는 마지막 수업이라서 함께
해야되겠습니다.
반장님 총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이정임   16-05-17 19:17
    
벌써 담주가 마지막 수업인가봐요. 하루는 긴데 일주일은 금방이고 한달은 더더욱인것 같습니다, 나이자랑이 아니라 젊을적엔 한달도 일년도 꽤 길었는데 요즘은 막 달리는 기분이에요. 1주일의 첫날을 나름 우아하게 문학강의실에서 시작하니 그나마 위로를 받습니다. 또 휘리릭 지나가 월욜이 오겠네요. 반갑게 만나뵈어요.
김명희   16-05-19 11:25
    
유년의 나무, 생각만으로도 촉촉해지네요.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가슴에 자라고 있는 나무..
참 그립습니다.
좋은 글 한 편이 많은 추억들을 불러오네요.
한동안 고향얘기로 행복할 듯 합니다.
고들빼기 김치도 빠질 수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