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예쁜 5월 세 번째 수업입니다.
제출된 7편의 작품 중
김희성님의 <꽃에 피고 꽃에 지는 여자>
문경자님의 < 고들빼기김치>
황다연님의 <유년의 나무> 3편을 합평했습니다.
<꽃에 피고 꽃에 지는 여자>의 경우, 소설로 본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실제 있었던 지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으나, 모든 서술자가 작가였기 때문에 작가의 이야기로 착각할 수 있는 내용이란 점에서 픽션과 넌픽션의 경계가 모호한 글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고들빼기김치>는 고들빼기김치 담그기에 치우친 글이었으며, <유년의 나무>는 서술자의 입장에서 의도한 대로 결과가 나왔는지, 전체적으로 잘 포착되었는지 고민해봐야 하는 글입니다. 관념적인 글은 관념적이면서도 매력 있는 맛을 살려야 하며, 오래 두고 묵혀 조금씩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세밀화가 필요한 작가가 당장 세필이 없다고 가진 붓으로 급하게 표현하게 되면 원하는 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어떤 일이나 상태에 관한 과거의 사실을 설명할 때 선어말 어미 ‘았’ ‘었’을 빼고 현재형으로 끝내거나 놓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나열식 문장에서 서술자의 역할을 빼면 의도적 배열이 됩니다.
봄비 그친 청명한 월요일이었습니다. 다음 주 봄 학기 마지막 수업만을 남겨두었습니다. 담주엔 한 분도 결석 없이 강의실을 꽉 채우길 바래봅니다.
오늘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빵은 윤신숙샘께서 준비해오신거랍니다.(감사^^)
즐거운 매일매일 되시고 다음 수업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