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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ethoven Sonata No. 8 Op. 13 (비창소나타)    
글쓴이 : 손동숙    15-10-06 08:52    조회 : 3,127

(톨스토이의 유년시대중에서)

귀로에서 나는 카텐카에게 멋있게 보이려고 하다가 도리어 망신.

모스크바 행은 내일로 연기.

귀가하자 저녁 때. 사냥 그림 그리기. “파란 말을 탄 파란색 아이들과 몇 마리의 파란색 개를 실감나게 그렸으나, 파란색 토끼를 그려도 괜찮은지를 알 수가 없어서 아버지에게 물어보기 위해 서재로 뛰어갔다.”. 아버지는 된다고 해서 다 그리고 나니 “파란 토끼를 덤불로 바꾸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 덤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나무로 바꾸고, 나무에서 다시 건초더미로, 건초더미에서 구름으로 바꾸어 결국 종이 가득 파란색을 뭉개버리고 말았다.”

어머니는 베토벤의 <비창>을 연주, 나를 슬프게 했다.(임교수님 교재에서)

*베토벤은 청각장애 때문에 그의 연주는 거칠고 정교하지 못했고, 더 이상 피아니스트로 살아갈 수 없었다. 베토벤은 이때부터 작곡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서 창작에 열정을 쏟는다. 그 결실의 첫 작품이 <비창>이다.

1798년 작곡된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는 초기 피아노 소나타의 정점에 있는 곡.

당시 베토벤의 절대적인 후원자였던 ‘리히놉스키’ 후작에게 헌정.

베토벤의 뛰어난 음악성에 매료되어 베토벤을 자기 집에 기거하도록 하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 사람.


Daniel Barenboim plays Beethoven Sonata No. 8 Op. 13 (Pathetique)  

 

Krystian Zimerman plays Beethoven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

 


손동숙   15-10-06 09:02
    
너무도 유명한 다니엘 바렌보임과 짐머만의 연주를
각각의 개성을 느끼면서 감상하셔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짐머만은 공연을 잘 안하는 사람이라 영상으로 많이 보게되는 연주자입니다.

비창소나타는 피아노전공자들은 꼭 연주하는 곡입니다.
즐감하세요. ^^
김은희   15-10-06 14:39
    
가을 정취가 벌써 풍기는 외대 용인 캠퍼스에 왔는데 이곳에서 듣기 딱 좋은 곡입니다.
 쉬는 시간에 잠깐 들어왔는데, 손동숙샘께서 너무 귀한 자료를 올려주셨네요^^~. 전 바렌보임의 연주만 들어보았었는데 짐머만의 연주도 너무 좋네요^~.
비창이야 워낙 유명하고, 또 그만큼 언제 들어도 황홀합니다.
너무 감사해요^~. 이 가을과 너무 어울리네요^^~
손동숙샘...행복한 가을 되세요...
     
손동숙   15-10-06 17:24
    
워낙 알려진 곡이라 많이 들으셨을꺼예요.
하지만 들어도 들어도 좋은 곡 중 하나지요. 특히 3악장을 많이들 친답니다.
대학 캠퍼스의 가을정취, 생각만 해도 좋고 부럽네요.
학생들 가르치는 게 체력소모가 많을테니 건강 조심하세요. ^^
소지연   15-10-06 18:28
    
아 그 3악장, 우리 아들이 고1 학예회때 연주했지요.
방청석 저 뒤에서 곡이 끝날 때까지 숨죽여 지켜보았더랬어요.
벌써 23년 전 까마득한 옛일.
피아노가 아닌 다른 걸 전공한 내손녀의 애비는 가끔 그 때가 그리운가 봐요.
     
손동숙   15-10-06 22:00
    
그 나이에 비창소나타 3악장을 연주했을 정도면
상당한 솜씨였는데요.
가끔 그 때를 그리워하는 심정 너무도 잘 압니다.
그래서 피아노소릴 듣으면 또 남다르구요.
전 지금도 피아노소리만 들리면 정신이 번쩍나거든요.
음악전공자나 음악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엄청 업~된답니다. ^^
이은하   15-10-07 10:51
    
아 !! 비창~
남 달리 다가오는 곡
딸이 하루에 수십번씩 연습실에 털어 박혀 치던곡...
딸이 그러더라고요.
학창 시절을 연습실에서 다 보냈다고...엄마도...
짠하네요.
동숙샘
지금은 편하게 앉아서 감상하고 있네요.
     
손동숙   15-10-07 15:05
    
아, 은하샘 딸이 피아노를 전공하는군요.
무지무지 반갑네요. (악수)
딸의 그 엄마는 피아노전공자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겠죠.
놀러도 맘놓고 못가고 매주 렛슨받으며 한참 연습안하면
손이 굳어버리고(우리식 표현)..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음대생 딸을 둔 엄마가 제게 그랬답니다.
아유, 아까워라..그 고생해서 피아노쳤는데 제사다 뭐다 하면서 일만 한다고..
제 답변이 뭐였냐면요.. 그건 여행함께 할 때 말해줄께요. ㅎ.
안명자   15-10-07 21:43
    
손동숙선생님!
두 딸을 음대에 보내면서 음악엔 소질이 없던 저에게도
비창은 아이들이 자주 연습하던 곡이었기에  잊을 수 없는 곡이 되었습니다.
음악을 전공 하시고  이따금 좋은 음악 들려주시면서 자세히 소개도 해 주셔서
참 많이 고마웠고 반가웠습니다. 황홀한 연주 참 감사합니다.
     
손동숙   15-10-07 22:38
    
와, 와~ 이렇게 반가울수가요.
제가 안명자선생님 수필집을 배달받던 날만큼
따님들이 음악전공했다니 엄청 반갑습니다.
참 묘한 동지애를 느끼지요. 
이렇게 댓글로 음악을 즐겨주시는게 보이니
보람도 있고 갑자기 친근감이 듭니다.
건강 또 건강하시어 가끔 뵙고 싶고 다음 수필집도 기대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만끽하세요. 저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