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후유증이 확실히 있나봅니다.
강혜란샘, 요영샘도 박후영샘, 이상무샘.
결석 하셔서 많이 허전했음니다만
알프스소녀 하아디 내음까지 몰고오신 이영옥선생님,
늘푸른 김재희선생님 덕에
급하게 풍성해져 행복해졌습니다.
첫시간은
김정연선생님의 <스코틀랜드 여행기>로 열었습니다.
에딘버러축제 소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기행문 형식은 역시 형식임에 틀림없어요.
대입시켜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꽤 까탈스럽거든요.
도입부에 여행 동기와 배경,
그리고 이유를 은근하게 자랑이라하려면 한겹 색깔 입혀 눈치 못채게 나타내기.
가운데 부분은
여정에 대해서
시간적인 순차에 맞추거나 인상깊었던 순위를 정해서,
즉 여정에 대한 서정을 표현할때 내가 보고 느낀 진솔함이 돋보이면 성공이랍니다.
이애숙선생님의 시 작품<허가를 토해내다>는
주제가 불분명해서 고쳐주기 쉽지 않은 시라고 하셔서
버리기로 했습니다.
상상력을 표현 할때 개연성을 내포해야 설득력이 있답니다
쿨하신 이애숙선생님.
다음은 <첫사랑> 시작품입니다.
작품을 합평하면서 우리는 첫사랑 상흔을 한번씩 쓸어 주었을것입니다.
'첫사랑' 이라는 말은 수천가지를 모습을 담고 있으되
늙거나 퇴색하지 않는 마법같은 푸르름이 있어서요.
첫사랑의 이별아픔을 너무도 잘 비유한 시인 <배를밀며>
소개합니다.
배를 민다
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
희번덕이는 잔잔한 가을 바닷물 위에
배를 밀어넣고는
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
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
아슬아슬히 배에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
허공으로부터 거둔다
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
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
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
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
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에 흉터
잠시 머물다 가라앉고
그런데 오, 내안으로 들어오는 배여
아무 소리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
-장석남, <배를 밀며>-
2교시에는
한국산문 10월호 탐방.
김정연선생님의 <약국 문지방을 넘어서>를 읽고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역시 글의 힘은 큽니다.
약사직업을 경험한 것만큼이나 힘이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은
박상률의 글밭 이야기밭의
<방귀가 잦으면 똥을 싼다?>를 읽고 감상했습니다.
신머시기로 시작해서 이머시기로 끝나는 작품입니다.
모방의 극치를 공감하며
왠지 모를 모욕감이....
교수님 특별한 회의 있으셔서
수업 마치시고 점심도 마음편히 못드시고 가셔야 했습니다.
우리는 이영옥선생님이 쏘신 향그런 커피 마시며
보충수업 일정
그리고
야외수업 일과 장소를 물색해보았답니다.
가을 문학회 10월 23일~24일 일박 세미나에 많은 참여 부탁드리구요
밤낮의 온도차 심하니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