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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ast Station (용산반)    
글쓴이 : 박화영    15-10-13 01:36    조회 : 6,251
0교시 : 달동네 밥상머리
이화수 육개장 집에서 13명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뜨끈하고 얼큰한 육개장으로 점심식사를 마쳤습니다.
박옥희 선생님께서 입가심으로 준비해 주신 하루견과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했고 캐나다 여행 다녀오신
김문경 샘께서 단풍모양의 초콜릿을 나눠 주셔서 달콤한 디저트를 즐겼습니다. 멀리 안동에서 이영실 샘께서
직접 보내주신 버버리 찰떡까지...사랑까지 배달해주신 샘들께 감사드립니다.
 
1교시 : 명작반 제3강 톨스토이의 성장소설
6. 유럽 여행과 결혼 : 29세때 남편이 군에 가있던 농노의 아내 악시니아와 깊은 관계에 빠져 이듬해 일기에 금년에는 꼭 결혼을 해야겠다고 쓸 정도로 심각했던 톨스토이는 그의 문학작품 <<부활>><<악마>>에서 그녀를 재탄생 시켰다. 18세의 나이로 34세의 톨스토이와 결혼한 궁중의사 베르스의 둘째딸 소냐는 결혼 전 남편이 건넨 일기를 보고 용서는 했으나 그건 끔찍스러워요!”라고 그 기분을 표현했으며, 이후 톨스토이와 94녀를 낳아 길러주었고 악필이었던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교정해주고 <<전쟁과 평화>>를 일곱 번이나 고쳐 쓸 수 있도록 정서해주며 나름의 방법으로 톨스토이를 사랑한 여인이었다.
이러한 아내 소냐를 톨스토이 또한 여러 작품 속에 투영했다.
7. 왕성한 창작욕, 8. 평화와 진리 탐구, 9. 파문당한 성자: 전성기를 맞은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참회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등의 명작을 집필했으며 이 즈음의 톨스토이는 청빈과 금욕을 예찬하면서도 정작 안락한 삶을 떨치지 못하는 본인에 대한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 급기야 그의 본심을 이해 못하는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자리를 일부 추종자들이 파고들었다. 그중 하나인 블라디미르 체르트코프는 아예 톨스토이의 대변자로 자처하며 소냐와 사사건건 대립했다. 1891년에 톨스토이는 청빈의 실천을 위해 저서의 판권을 포기하려 했지만 가족은 이에 크게 반발했다. 결국 그는 1881년 이후에 발표한 작품의 판권만 포기하고, 그 이전 작품의 판권은 아내에게 넘기기로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톨스토이는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부활>>(1899)을 발표하며 필력을 과시했다. 뒤늦게야 종교 문제로 러시아 정교에서 파문당하고, 격렬한 사회 비판으로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1908년의 80회 생일에는 전 세계에서 축하 인사가 답지할 정도로 명성의 절정을 맞이했다. 하지만 톨스토이의 사생활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었다. 1910년에 그는 (체르트코프의 조언을 따라)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자기편이었던 딸 알렉산드라에게 모든 저서의 판권을 상속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 이에 경악한 소냐는 이때부터 남편의 행적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발생한 사건이 그 유명한 톨스토이의 가출이었다. 19101027일 밤, 톨스토이는 자기 서류를 뒤적이는 아내의 행동에 분격한 나머지 가출을 결심한다. 그는 한 집에 살고 있던 친구 겸 주치의 두샨 마코비키와 함께 몰래 집을 빠져나와 기차를 탔다. 다음날 그의 가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며칠 후, 톨스토이는 기차 여행 중에 감기에 걸렸고, 이는 곧이어 폐렴으로 번졌다. 작은 간이역 아스타포브의 역장 집을 빌려 몸져누운 톨스토이는 가출한 지 열흘 만인 1910117일 새벽에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시신은 야스나야 폴랴나로 운구되어 묻혔다.
4강 마크 트웨인의 성장소설
*마크 트웨인 :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은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 1835년 미주리 주에서 태어나 미시시피 강가의 작은 마을 해니벌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열두 살에 인쇄소 견습공 생활을 시작했고 1857년에는 미시시피 강의 수로 안내인이 되었다. 1861년에 남북전쟁이 터지자 남군에 들어갔으나 2주 만에 빠져나와 네바다 주 공무원으로 부임하는 형을 따라 서부로 가는 역마차 여행에 동행했다. 금광을 찾겠다는 일확천금의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실패하고, 언론계로 관심을 돌려 네바다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면서 '마크 트웨인' 이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뱃사람 용어로 강의 안전수역을 나타내는 '두 길 깊이'를 뜻한다. 1865년 유머 단편 <<캘리베러스 군의 명물 뜀뛰는 개구리>>를 발표해 일약 범국민적 명사가 되었으며, 1869년에는 유럽과 팔레스타인 성지 여행기 <<철부지의 해외여행기>>를 출간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1885년 걸작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발표, 작가로서의 최 절정기를 맞이했다. 1894년에는 투자 실패와 경영하던 출판사의 도산으로 파산하고 말았지만 1년간 세계 순회강연을 해서 빚을 청산했으며 1910년 뉴욕에서 일흔다섯의 나이로 타계했다.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문학적 업적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물질문명과 종교와 전쟁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불의와 제국주의에 맞서 신랄한 비판을 가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2교시 : 수필반
*송경호 님의 <협재 추억 구하기> : 극중 등장인물에 관한 구체적인 묘사가 첨가된다면 글에 대한 흥미도가
  더욱 높아지겠다.
*조선근 님의 <노르망디 바랑주빌 성 발레리성당> : 내가 다녀오고 느낀 점들을 차분히 이야기로 풀어내듯
  쓰되  작가가 혹여 감흥에 깊게 젖은 것은 아닌지 점검하며 써야 좋은 기행문이 되는 걸 명심하자.
*정진희 님의 <90> : 도입부의 영화에 관한 내용을 짧게 축약하면 좋겠다.
                         <> : 글의 마지막 문단을 제목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이영실 님의 <23번째 이사 돈암동’> : 제목부분의 돈암동을 들어내도 무방하겠다.
                         <어떤 사랑> : 작가의 진솔한 경험이 녹아있어 좋았다.
*전효택 님의 <폴란드에 대한 첫 기억> : 작가의 학술적인 경험이 드러나는 부분과 정서적인 부분의 접근이
  좀 더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3교시 : 티타임
김미원 샘의 매직카드로 츄러스 집에서 오붓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한국산문 사무실 이전 소식과 곧 있을 가을 세미나에 관한 안내가 있었지요. 작년보다도 더 알차고 풍성해졌다는 세미나 세부일정에 저도 흥미가 느껴졌습니다. 조만간 반장님께서 단톡방에 공지 올려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오늘 후기의 제목은 톨스토이가 세상을 떠난 해인 1910년의 마지막 몇 달 간의 행적을 담은 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의 원제로 정해봤습니다. 세기의 위대한 문호가 죽음을 맞이한 아스타포보 역, 지금은 톨스토이 역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지요. 후기를 작성하며 밤잠이 달아나버린 저도 지금 이 영화를 볼까 합니다. 샘들도 함께 감상해 보시면 좋겠어요...
 
 
 
 
 
 
 
 
 
 
 
 

신선숙   15-10-13 06:56
    
모임 에갔다가 명작시간을놓쳤네요
자세히 써주신 덕분에 궁금한톨스토이 의말년을공부했네요
유복한듯하다가가출해 죽는톨스토이는본인을이해 해준딸에게 판권을넘기네요
이해와위로를받는것이가장필요하나봐요 사람은 .
박총무님 고생하셨어요 .낮잠이라도좀주무세요
신선숙   15-10-13 07:04
    
모임 에갔다가명작반을놓쳐버렸네요
톨스토이의 말년을덕분에공부했네요
유명한사람들도행복하지않은것같아요
딸에게판권을넘기는것을보니사람은누구나이해와위로를가장 받고싶은가보네요.박샘의밤잠설침으로 우리가복습을안락하게하는군요낮 잠이라도든든히주무셔요
신선숙   15-10-13 07:06
    
아뿔싸,댓글쓰는것도서툴러서그만두번썼네요
덕분에세게를올리게됬어요나도밤잠을못잤나? 호호
     
김혜정   15-10-15 21:51
    
아뿔사~~
몇날이 지났는지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이제야 늦은인사 올립니다.
쌤의 댓글로 미루어 짐작컨데
박총무님 후기로 남어지공부 알토란 같이 햐셨구먼요~ㅎㅎㅎ
손동숙   15-10-13 11:59
    
에구, 울 화영총무님 후기땜에
잘 시간도 놓치고 수고 많으셨어요.   
앞에 앉으니 뒷사람이 누가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어
살짝 뒤돌아보니 꽉찬교실~
모두 교수님, 반장님과 총무님의 수고로
용산반이 짧은 시간동안 이만큼 성장했구나 하면서 기분좋았답니다.
오늘 점심시간엔 풍성했나봐요.
점심후 교실로 회원들이 줄지어 오더군요. 

참 좋은 가을이예요.
모든것이 풍요롭고 날씨도 좋고 교실도 온기로 따끈하고.
김문경샘의 단풍모양의 예쁜 초코렛도 맛있고
혜정반장님이 준 커피도 향이 좋고..
즐거운 시간 갖게 해준 용산반 님들도 반갑고 고맙습니다. ^^
     
김혜정   15-10-15 21:54
    
손동숙선생님
교실이 꽉 차니
우리 마음도 가을걷이 끝낸 만석군 부럽지 않지요??
선생님이 계서서 만석군 곳간이 더 든든합니다.^^
윤효진   15-10-13 12:12
    
화영총무님~~  ^^
후기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아! 가을엔 낙엽 밟는 소리가 아니라 나에게는 쏟아지는 잠. 
ㅎㅎㅎ
복습 잘했네요.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 이외수

올 가을엔..
영혼이 맑은
 인연 하나
 내 곁에 두고 싶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스한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바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가을 향기가
 은은하게 풍겨나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솔잎 태우는듯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엔 그런 사람이
 너무도 그리워진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바람에 흔들려도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엔...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텅빈 가슴으로
 하늘처럼 품어 보련다
     
김혜정   15-10-15 21:56
    
효진쌤
잠을 쫒느라 일어서서 수업을 들으셨군요.
쌤의 열정이 알찬 열매로 결실 맺으시길 늘 응원합니다.
김은희   15-10-13 20:12
    
박화영총무님... 수업 후기 올리시느라 수고하심에 너무 감사드려요^^~.
덕분에 임샘 수업도 복습하고 글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봅니다.
좋은 한 주 되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김혜정   15-10-15 22:00
    
김은희쌤
강의하시랴, 아이 돌보시랴, 공부하시랴, 집필하시랴,
일인몇 역을 하시는지...
늘 존경합니다.
홍성희   15-10-13 23:32
    
총무님이  새벽 한시반에 후기를 올렸군요..
너무 늦게까지 수고하셨어요.
항상 씩씩하고 빠릿빠릿한 화영 총무님 얼굴보면 기분이 좋아져요~ㅎㅎ
늙어서도 톨스토이의 고민은 주체할수 없었던 성욕이었다는
교수님 말씀에 ...
톨스토이, 위고, 괴테의 공통점은?
다 아시죠?  ㅋㅋ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담주 만나요~^^
     
김혜정   15-10-15 22:03
    
톨스토이, 위고, 괴테의 공통점이라......
다 같이 너무나도 유명한 예술가~???
오답~?? 정답~??
ㅎㅎㅎ
세 분 대가가 모두 다 엄청나게 유명하신건 맞지요잉~~^^
김혜정   15-10-15 22:14
    
월요일 수업 후  3교시 마치자 마자
경기도 평택으로 문상을 떠난 일을 시작으로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몇 일 이었습니다.
산다는게 무언지...
너무나 허망하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기적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정신없는 와중에 문득 돌아보니 지금 여기에 서 있는 나 자신이 기적 그 자체이더군요.
짧은 기간에 여러분들을 여러 경로로 떠나보내면서
참 열심히 살아야지..하는 다짐보다는 좀 더 가볍게 살아야지...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더군요.
용산의달님들
제가 너무 가벼워져서 혹시라도 둥둥 떠다니는건, 훨훨 날아다니는건 아니겠지요??
우리 다 함께 일박 이일, 청송 쎄미나에서  진한 가을 이야기 한 페이지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