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7. 14. 목)
- 모나드와 철학적 수필쓰기
한국산문 김창식
1. 모나드에 대해 알아볼까?
모나드(monad, monade)는 라이프니츠의 개념이자 용어. 원자 같은 물리적인 요소가 아니라 관념상의 단위. 라이프니츠는 ‘무엇이 실체인가?’에 대한 개념으로 모나드를 사용했음. 각각의 모나드가 우주 전체를 표상. ‘모나드는 우주를 비추는 거울’
그리스어인 모나스(monas)와 라틴어 모나도스(monados)에서 유래. 원래는 수학 용어로 ‘1’ 또는 단위(unit)를 뜻함. 개별 모나드는 다른 모나드에게서 영향을 주고받지 않음. 각각의 모나드가 폐쇄된 세계로 존재하는 때문임. ‘모나드에는 창(窓)이 없다!’
* 라이프니츠(Leibniz, 1646~1716)는 독일 라이프치히 출신 대표적 합리주의자, 계몽사상가이자 수학자·과학자·정치가·외교가. 뉴턴과 동시대에 미적분 발견한 업적
2. 예정조화론은 무엇?
모나드는 정신과 육체를 이루는 기본 요소이자 실재하는 개체이지만 모나드 전체는 서로 간의 조화로 움직이므로 각 개체는 독자적인 활동이 불가능하나 모나드 전체의 조화는 본디부터 예정되어 있다는 주장. 그런데 누구에 의하여? 신(神)에 의해. 라이프니츠는 예정조화론(Praestabilierte Harmonie, 獨)을 통해 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해주는 기독교적 세계관 확보.
3. 모나드/예정조화론과 수필 쓰기
- 철학은 공부하면 할수록 의문투성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일생을 연구해도 한 사람 이해하기도 버겁다. 다행하게도 수필가이자 보통사람인 우리는 잘 알려진 철학적 개념이나 언술, 아포리즘 정도만이라도 이해해서 글쓰기에 잘 응용하면 된다.
‘너 자신을 알라’(소크라테스-델포이 신전 글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데카르트-그 유명한 ’코기토 에르고줌‘)
‘머리 위에는 별이 빛나는 하늘, 내 마음에는 도덕률’(칸트-실천이성비판)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다(칸트-순수이성비판)
‘대강이라도 말할 수 없는 자는 침묵하라’(비트겐슈타인-논리철학논고)
‘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사르트르)
- ‘모나드이론’과 ‘예정조화론’을 철학적인 수필’ 쓰기에 차용해보자. 어떻게?
1) 현 디지털 테크놀로지 사회에서 노드(node?접속점)의 위치는 매우 독특하다. 라이브니츠가 말한 ‘모나드(monad)’ 개념과도 겹친다. 언제 어디서든 개인의 의견, 지식과 사건, 사고, 정보를 교환하여 지구촌이 거대한 점을 이룬다. 그러나 정보 네트워크가 개인의 삶이 끼치는 비인격화(非人格化)의 폐해를 보라. 원래 점의 속성과 숙명은 고립, 단절, 타깃, 교두보, 관계의 시발, 또는 종말이다. 점은 고립을 원하여 점이 되었으나 관계의 그물망은 점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나무는 그대로 있고 싶으나 바람이 잎과 가지를 흔들 듯. <점과 선>-김창식
2) 꽃 피고 잎에 물이 오르는 화창한 봄날 고덕산에 오른다. 산에는 나무가 있고, 산새가 있고, 바위가 있고 그 위로는 구름이 있고 하늘이 푸르러 조화를 이룬다. 바람이 불면 나무는 춤을 추고 이슬이 서리고 비가내리면 수목이 쑥쑥 큰다. 계곡에는 물고기며 도롱뇽, 개구리, 가재, 소금쟁이가 서식하니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다. 일부러 조화를 이루려고 골똘하게 신경 쓰지 않아도 언제나 만족한 상태를 유지한다. 언제부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원래부터 그러한 것일 터이니 그것이 곧 자연이다. 이를 일컬어 모나드(monade, 單子)의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예정조화’라고 했던가. <어울림>-이천호
◆ 여기서부터 안해영이 보탭니다.◆
4. 회원 작품 합평
● 외국에 가는 길(이덕용)
미국 여행 중 느낀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녹아 있는 여행 수필이다. 한참 웃다 보면 짠한 마음이 들게 하는 이덕용 표 수필이라 해야 할까? 그래도 수정이 불가피한 곳은 있다. 노인들의 여행에 대한 비판 후 아이러니하게 작가 자신의 여행 후기다. 앞부분 노인들을 비판하는 부분은 수정이 필요해요. 말미에 잃어버린 가방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 주세요.
●실비아(선명화)
어릴 적에 ‘빨강머리 앤’을 읽으면서 가졌던 입양에 대한 막연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이야기다. 실비아와 함께 하면서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해 가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지만, 좋았던 기억만 있었을까? 힘들었던 이야기도 살짝 부탁해요. 마지막 가족사진에 실비아의 존재 여부 궁금합니다.
5. 종로반 동정
종로반 2번째 수업. 수필 합평 전에 인문학 강의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공부라는 것이 늘 다람쥐 쳇바퀴 돌듯 거기서 거기만 왔다 갔다 하면 언제 실력이 늘겠는가? 어려움을 극복해야 수필의 깊이를 더하게 하여 한 단계 뛰어오르는 글이 되리라.
새로 오신 두 분(염성효, 김애경) 반갑습니다. 두 분 그동안 쌓아 올린 탑 위에 더 예쁜 꽃으로 장식하고 싶으셔서 종로반에 오심을 인사말에서 들었습니다. 두 분이 원하시는 바를 얻을 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