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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는 사람이라면 ‘와이프’보다는 ‘아내’를 사랑하자!    
글쓴이 : 박윤정    16-07-21 20:40    조회 : 3,300

오늘 합평한 작품은 

사라 최화경, <모든 것을 거는 것이 진짜 사랑>

한영자, <왜 깨우지 않았어요?>

신성범, <강남역에서 만난 여자>였습니다.

 

오늘도 글 한 편 한 편에서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들이 나와

수업시간을 풍성하게 채워 주었습니다.

세상사에 대해, 문학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고...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보게도 되고...

감성이 충전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오늘 수업의 압권은 압생트였지요. 어떤 글의 첫 문장에 등장한 압생트을 두고 그의 정체와 존재의 의미에 대한 다양하고도 분분한 추리들이 나왔는데요...

 

선생님은 결론적으로

사람이든 물건이든 글에 등장시켰으면 무엇이든 하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안톤 체호프도 못을 등장시켰으면 모자(hat)라도 걸라고 했다 하면서요.

 

그리고 우리 선생님의 국어순화론도 이 대목에서 또 대두되었는데요

위스키나 압생트처럼 외국어로 꼭 써야 하는 것은 예외가 되겠지만

집사람’, ‘아내’, ‘00엄마같은 우리말들을 놔두고 굳이 와이프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글쓰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의식적으로라도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안나 카레니나>>를 예로 들면서 문학은 도덕교과서가 아님을 상기시키며, 줄거리 위주 문학교육의 폐해를 지적하셨습니다.

 

수업후기를 제때 올리지 못한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이 몇 자 적으면서, 그동안 성실히 수업후기 올려주셨던 오길순 선생님, 주기영 선생님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뭔가에 대해 글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오늘 못 뵌 장정옥 선생님, 심재분 선생님,

다음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심재분   16-07-21 21:04
    
에고 제가 일등으로 등장했습니다. ㅎ ㅎ ㅎ
아침에 약 부작용으로 부득이
어제 수업을 결석했습니다. 그래서 후기를 기다렸답니다.

새로운 반장님 후기는 또 새롭군요.
간략하면서 내실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책임감으로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러면 수요일이 부담으로 작용할것 같아요.
천사같은 우리 반장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다음주는 휴가로 잠시 여행을 다녀오고
8월에 뵙겠습니다.

  수련

한여름 연못위에 고운 꽃신
어느 여인의 신이기에 저리 고우냐
물로 세례하고 홀로서 수행하니
그 마음 또 얼마나 가벼울 것이냐

발길 닿은 곳마다 맑은 물 고이고
꽃 주고 잎 주고 뿌리까지 내어주니
엄마 어머니 참 여인의 삶
따가운 날에도 단아하게
은은한 향기로 반기고 있구나.

지하철 기다리며, 고운시라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최화경   16-07-21 23:27
    
박윤정 예비반장님 수고많으셨어요 
9월부터 임기시라 예비딱지달아드립니다.
낮에 여러가지 강의들으랴 오후에 고2아들학원 픽업 해주랴
너무도 분주하셨죠? 저도 목이 빠지게 후기를 기다렀더랬죠

사실 한번도 마셔본 적 없는 압생트를 뮤즈라는 단어를 넣어서 쓰기위해 개연성있겠다싶어
와인이나 맥주보다 더 그럴듯할것같아 끌어다쓴것인데
설왕설래들이 있으셨단 얘기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주 그자리에서 합평을 받아서 급히 손질해서 다른 곳에 이미 보냈답니다
제목은 지금은 맞고 그 때는틀리다?로 고쳤구요 ㅎㅎ

주기영샘은 미국 잘도착하셨단소식들었습니다
고옥희 예비총무님 등단작은 대박을 떠뜨려서
임헌영선생님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구요.
앞으로우리반 후기는 고옥희총무님이 주로 담당해주실 예정이니 많은
응원바라겠습니다.

화욜 행사에 오길순샘과 신성범샘 나오셔서 자리빛내주시어 감사했습니다.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5조나잡혀있는 문화예산중에 문학엔 고작 3억밖에 배당이 안되어있다니
어이가없더군요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데 이번행사가 큰 기여를 해주었기 바라고있습니다.
많이들 후가지로 떠나시어 빈곳이 많을 우리반
그래도 열심히 자리 지키고 계신 샘들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파이팅하시기 바랄게요
정충영   16-07-22 10:57
    
" 못을 등장시켰으면  모자라도 걸어라."
  체홉의 말을 박윤정 예비 반장님 후기 읽고 비로서 알았네요.
  수업시간에  한눈 안 판 것  같은데 못들었으니...... 그래서 후기가 필요합니다.
  ' 압셍트' 는 환각의 술이라니 그 글 주제와 맞아 떨어지는 술이름 인데
  그걸 몰라서  왈가왈부 했나봅니다.

    무더운 여름 이겨내시고  다시  활기차게 글쓰기 교실에서 즐갑시다.
     
박무희   16-07-22 13:28
    
정충영 선생님. 지난 주 홈피 댓글에서 제 안부 물어주셨는데 답을 못 드려서 죄송.ㅎ
이 마당이 저는 당최 원고지 열 장 채우는 것보다 힘이 드니 어쩐당가요.
과감한 꽃무늬 원피스 완벽하게 소화하시고,
늘상 그렇듯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셨더군요, 반가왔습니다.

처음 제가 원고를 들고 갔던 작년 시월,
제 손을 잡고 폴짝폴짝 뛰며 기뻐해 주셨던 우리 윤정쌤.
대입을 앞둔 아드님이 가장 신경쓰이고 중요할 시기에
반장직에, 후기 쓰는 일까지 떠안아주셔서
고맙기보다 미안한 마음이 앞서네요..

'원래 미신을 좋아하지 않는' 저이긴 한데ㅎ(수업 들으신 쌤들만 아시는 내용입니다!)
좋은 일하면 거기 걸맞게 기쁜 일이 꼭 생기더란 미신(?)은 
정말 맞는 것 같더군요. 이 말이 우리 윤정쌤께 위로와 응원이 되길 빌며....

정연하고 깔끔한 후기 잘 읽고 나갑니다.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이정희   16-07-23 09:30
    
에궁! 바쁜 집안 일이 있어
이리 늦게야 발자국 찍습니다.
예비 반장 박윤정 총무님의 후기 쓰는 실력은 전에 이미 검증 받았지요?ㅎ
역시 젊음이 좋습니다.
기억도 잘하고 재생도 잘하니까요.

심재분님이 올려주신 시도 좋습니다.
연꽃이 한창일 때지요.
시간 내서 꽃구경 가고 싶은데 ...!
이옥희   16-07-23 11:34
    
주기영 샘!
벌써 미국에 가셨나봐요.
딸과 함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헤어졌던 자식과 일상을 공유한다는건
행복한 일이지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가을에 봐요.
그동안 매주 후기 쓰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혹시 습관되어서 수욜 밤만 되면 '후기 써야지'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ㅎ

너무나 바쁜 박윤정 샘!
몇개의 강의를 소화해내고, 고등학생 아들 뒷바라지에
네식구 밥해대고 살림하느라 정신 없을 텐데
반장까지 하게 돼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지난 수욜 샘들이람 점심 먹으며
얘기했어요.
부담 최소화 되도록 협조 잘 할게요.

명료하고 쌈박한 박윤정 샘후기 잘 읽었어요.
간결한것 같지만 삭막하지 않고 왠지 편안하고 훈훈한
느낌이었읍니다.

이정희 선생님!
연꽃보러  세미원에라도 다녀 오셔야겠어요.
근데 언제 한번 갔는데 한낮엔 엄청 뜨겁더군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