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합평한 작품은
사라 최화경, <모든 것을 거는 것이 진짜 사랑>
한영자, <왜 깨우지 않았어요?>
신성범, <강남역에서 만난 여자>였습니다.
오늘도 글 한 편 한 편에서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들이 나와
수업시간을 풍성하게 채워 주었습니다.
세상사에 대해, 문학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고...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보게도 되고...
감성이 충전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오늘 수업의 압권은 ‘압생트’였지요. 어떤 글의 첫 문장에 등장한 ‘압생트’을 두고 그의 정체와 존재의 의미에 대한 다양하고도 분분한 추리들이 나왔는데요...
선생님은 결론적으로
사람이든 물건이든 글에 등장시켰으면 무엇이든 하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안톤 체호프도 “못을 등장시켰으면 모자(hat)라도 걸라”고 했다 하면서요.
그리고 우리 선생님의 국어순화론도 이 대목에서 또 대두되었는데요
위스키나 압생트처럼 외국어로 꼭 써야 하는 것은 예외가 되겠지만
‘집사람’, ‘아내’, ‘00엄마’ 같은 우리말들을 놔두고 굳이 ‘와이프’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글쓰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의식적으로라도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안나 카레니나>>를 예로 들면서 문학은 도덕교과서가 아님을 상기시키며, 줄거리 위주 문학교육의 폐해를 지적하셨습니다.
수업후기를 제때 올리지 못한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이 몇 자 적으면서, 그동안 성실히 수업후기 올려주셨던 오길순 선생님, 주기영 선생님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뭔가에 대해 글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오늘 못 뵌 장정옥 선생님, 심재분 선생님,
다음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