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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처럼 사용하는 겹말(종로반)    
글쓴이 : 안해영    16-07-26 20:56    조회 : 3,933

딥러닝실전수필(7. 21, 목)

- 습관처럼 사용하는 겹말

합평에 앞서 윤기정님의 겹말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음.

1. 습관처럼 사용하는 겹말

가. 용어의 정의

노랑색? 노랑!

겹말: 검정색=검정+색= 검은 빛깔이나 물감+색=검은 빛깔의 색

이중 표현: 떨어진 낙엽(洛葉) → 논리적 어색함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도 비경제적임

나. 우리말에 겹말이 많은 까닭

한자와 순우리말을 함께 쓸 수밖에 없는 언어생활의 한계 때문.

지배층이 사용한 한자로만 지시·명령하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순 우리말로 의미를 보완하려한 경향. 외래어+우리말 형태의 겹말 증가 추세.

다. 국립국어원도 어느 정도 겹말 인정

겹말이 무조건 틀린 말도 아니어서 배제하면 언어생활에 곤란한 점이 있음.

손수건의 ‘손’과 ‘수(手:손 수)’, 축구공의 ‘구(球:공 구)’와 ‘공’은 의미가 겹치지 만 ‘손수건’을 ‘수건’으로 ‘축구공’을 ‘축구’로만 쓰면 의미가 달라지는 문제점.

국립국어원이 인정하는 겹말(국립국어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 용례)

- 부상(負傷)을 당하다. 부負에는 ‘당하다’의 의미가 있으나 인정

- 피해(被害)를 입다. 피被에는 ‘입다’의 의미가 있으나 인정

그 밖에 ‘초가집’ , ‘상갓집’등 ‘家’와 ‘집’이 겹치나 표제어로 올라 있음:

겹말은 바른 언어 사용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늘상(늘常)’은 ‘늘’의 잘못임.

바르게 사용하려면,

간단히 요약하다 ▶ 간단히, 요약 / 만족감을 느끼다 ▶ 만족을 느끼다

과반수를 넘다 ▶ 된다 / 말로 형언 할 수 없다. ▶ 말로 할 수

내가 보는 견지에서 ▶보는 / 맡은 바 소임 ▶ 맡은 소임

돈을 송금하다 ▶돈을 부치다 / 방치해 두다 ▶ 방치하다

서로 상통하다 ▶서로 통하다 / 신속하고 빠르게 ▶ 신속하고, 또는 빠르게

지난해 연말 ▶ 지난해 말 / 친한 친구 ▶ 친구

결연을 맺다 ▶ 결연을 하다 / 박수를 치다 ▶ 손뼉을 치다

하얀 백지 ▶ 하얀 / 앙케트 조사 ▶ 조사

이벤트 행사 ▶ 행사

* 겹말에 대한 말이 많고 일부 인정하고 있으나 권장사항은 아니며 바르게 고쳐 쓰 면 글이 훨씬 깔끔해짐. 공무원 연금지에서 엄민용(경향신문 기자)의 글 인용.

2. 회원글 합평

아래 합평 내용과 기타의견은 안해영이 요약 정리한 것임.

백수의 어느 월요일(윤기정)

일기체 산문형식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글이다. 유연한 흐름으로 백수의 허 허로운 소회를 잘 그려내었다. 문장이 정확하고 묘사가 구체적이어서 무리 없이 읽히지만 화소가 겹친다. 전체적으로 화소를 간결하게 재배치하거나, 실수담을 소개한 해학적 대목과 사릉에 얽힌 추억 이야기를 분리해 두 개의 이야기로 바꾸어도 좋다.

사생寫生(김순자)

전문적인 화론을 다룬 미술비평 에세이다. 문인화 입문과정으로서의 사생(寫生)의 중요성과 이모저모를 보여준다.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주독자로 미술계를 상정하고 쓴 글인 만큼 비교적 논리적으로 잘 풀어냈다. ‘천삽’ ‘신기’ ‘신운’ ‘선염’ 같은 용어는 한자를 병기해 이해를 돕도록 하자.

어울림(이천호)

소욕지족, 자연예찬, 나열 법, 현 사회를 일군 일원으로서의 자긍심, 질서와 조화로운 삶, 자연의 순환 법칙인 약육강식 인정, 당당한 수탉의 위용 같은 것이 전해오는 이천호 표 글이다. 음악회 구성원들의 노고도 어울림의 한 예로 고침이 바람직하다. 사회 불평등의 구조에 대한 구체적 부분도 수정으로 순화함이 좋을 듯.

3. 기타 의견

좋은 글을 쓰고도 맞춤법에 맞지 않으면 작품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등록하여 수시로 바뀌고 있는 한글 맞춤법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하여 자신이 쓴 글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음.


선점숙   16-07-27 00:59
    
한 주를 빠진 서운함을 강의 내용으로 보충합니다. 한글 공부는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작품의 품격을 좌우하는 맞춤법은 많이 쓰고 많이 읽으면 나아질까요? 검사기에 넣어 맞춘법을 고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한주 빠지니 모두들 너무 보고싶고 강의 내용도 다시 확인하고 싶답니다. 목요일이 기다려집니다요 ~~~^^
     
안해영   16-07-27 22:25
    
우리글 문법 정말 어려워요.
위에서 봐도 그렇잖아요.  생각지도 않게 튀어 나오는 말들이 겹말.
너무 익숙해서 그게 겹말인지도 모르고.
그래도 지금은 '역전앞'=>'역전' '역앞'으로 많이 개선 되었지요?
신현순   16-07-27 19:52
    
겹말에는 외래어가 혼용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슬픈 비애가 숨겨져 있군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우리 말을 덧 붙혔으니요.
저두 겹말인지 모르고 쓰는 말이 너무 많았네요.
전 지배층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ㅎ

점점 뜨거워지는 종로반입니다.
열심히 배우고 치열하게 합평해서 좋은 글 쓰도록 해요.
수고하셨습니다. 안샘~~^^

안샘!!!
숙고 끝에 드디어 등단하셨네요.
진심으로 등단 축하 드립니다.
등잔 아래 바느질하는 어메가 수채화처럼 그려집니다.
등잔 글 처음 만났을 때 가슴이 싸아 했습니다.
등잔 아래 서정이 참 좋았거든요.
'모전여전' 안샘이 바느질 잘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이제 날개 달고 멋진 글로 훨훨 날아 다니기를 기원합니다.
거듭 축하측하 합니다. 안샘~~~^^
     
안해영   16-07-27 22:36
    
신반장 고마워요.
그러게,  내가 등잔으로 빛을 밝힐 줄 꿈에도 몰랐네요.
그게 2014년에 초안잡았으니까 꼬박 2년만에 빛을 봤네요.
등단하기 위해 글을 보낼 때까지 퇴고를 하느라 힘도 들었구요. 
글을 쓰는 작업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지요.
기록의 진실.
          
신현순   16-07-28 08:09
    
엄청 묵힌 글이군요.
깊은 맛의 이유가 있었네요.
요 며칠 느낀게 있다면 글쓰는 일이 삼복더위 보다 더 진땀이 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니 그럴 수 밖에요. ㅎㅎ
이제 등단을 했으니 글쓰는 일에 대한 소명의식도 가져야 겠지요?
활자화에 대한 인식 절대 필요한듯 합니다.
암튼, 안샘이 함께해서 절로 힘이 납니다.
안샘 뒤에서 열심히 따라 갈게요~~
               
안해영   16-08-01 16:12
    
헤헤~~
글 선배님께서 어찌 이리 겸손하신가요?
난 신샘 글 읽을 때면 그 깊이가 어딜까?  늘 궁금하답니다.
글마다 들어가는 인문학적 요소들 하며  음악이야기. 
나를 기죽이게 하는 부분들입니다.
신샘 우리 함께 좋은 글 벗 되어요.
선점숙   16-07-28 02:19
    
안샘 등단작을 어떤 글로 할까 궁금했어요. 좋은 작품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심지에 불을 부친 등잔불은 어릴적 추억과 그리움과 몽환적인 아우라가 어우러진 불빛이 촛불보다 더 좋았답니다. 추억을 공유하게 해주어 감사하고 등단 축하 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 쓸것이라 믿지만 넘 멀리 가지는 마세요. 쳐다보려면 고개 아프닌까요. ㅎㅎㅎ
     
안해영   16-07-29 19:32
    
ㅎㅎㅎ 어차피 등잔은 우리 눈 위에 있어야 하니 늘 바라보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 할거요. ㅋㅋㅋ
김정옥   16-07-30 04:25
    
처음으로 달아보는 댓글입니다.
스스로도 기특해 보이네요.
못들은 수업을 강의후기로 보충하니 참 좋습니다.

안샘의 등단.
참으로 축하합니다.
더욱 정진하셔서 늘 좋은글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안해영   16-07-30 12:06
    
김정옥 선생님 어렵게 댓글을 대롱대롱 매달아 놓으셨네요.
정옥 선생님 안 계시는 동안 특별히 어려운 공부는 없었어요.
음~ 아니지요. 7.14일의 공부는 조금 어렵긴 했어요.
이 전 강의 노트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옥 샘의 등단 글이 더 의미 깊었습니다.
생명의 신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작은 것도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정옥 샘도 계속 쭈우욱 건 필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