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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학기 제2강;루쉰,펄벅, 장아이링의 난징.(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12-06 06:56    조회 : 275
1. 루쉰의 난징에서 학창시절(1898~1902); 1898년 17세에 일종의 해군사관학교인 
   강남수사학당에 입학한다. 이는 산문집『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에 실린
    <사소한 기록>에 난징샐활을 잘 보여준다.
2.루쉰의 일본 유학10년(1902~1912)은 상기 산문집<후지노 선생> 에서
    청나라식 댕기머리를 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의 모습이 나온다.
3.1912년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하고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교육부원으로 
   근무한다.
4.난징을 루쉰에게 새로운 학문과 근대사상을 배웠던 배움의 터전이며 동시에 
   공직생활을 시작한 역사적 장소다.
5.영화로 제작된 장아이링 소설<색, 계>의 배경은 난징의 왕징웨이 괴뢰정권 ,
   왕징웨이 국민정부(1940~1945)때 내용이다.
6.『대지』의 작가 펄벅의 고택과 펄벅문화공원이 난징에 있다.
7.2교시는 난징문학기행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차미영   25-12-06 15:44
    
루쉰의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에 “나는 사람을 무는 개라면 땅에 있건 물속에 있건 모조리 때려야 할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이 대목에서 신해혁명 실패의 원인을, 물에 빠진 반개혁, 보수 세력을 끝까지 응징하지 못한 데서 찾는 루쉰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성 혁명가 츄진을 밀고한 자를 처단하지 않은 일이 결국 또 다른 희생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록 물에 빠진 개일지라도 책임을 끝까지 추궁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아Q정전」 5장 ‘생계문제’에 검은 개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Q정전」 132면. 그린비)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무를 훔치려던 아Q를 향해 정수암 암자의 검은 개가 달려들고, 아Q는 가까스로 토담을 넘어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때의 개는 절에서 기르는 개를 넘어 폭력의 대리인처럼 그려집니다.

두 작품에 나타난 ‘개’의 이미지는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에서 개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구습과 반동 세력의 은유이고, 「아Q정전」의 검은 개는 그런 세력이 여전히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채 약자를 위협하는 현실의 모습 같습니다. 이 ‘개’의 이미지에서 진정한 개혁이 무엇인지에 대한 루쉰의 비판적 사유가 보입니다.
김미원   25-12-08 07:47
    
난징을 무대로 한 작품과 난징의 현대사에 대해 조금 감이 잡혀갑니다.
아는만큼 보이는데 아직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루쉰과 린위탕의 페어플레이에 대한 논쟁으로 그들이 살아온 인생의 궤적이 보입니다.
동시대에 살았지만 루쉰은 혁명적으로, 린위탕은 온정적으로 인생과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지요.
강의를 들으며 우여골적이 있었지만 영화를 누렸던 린위탕의 집과 묘지가 떠올랐습니다.
늘 성실하게 후기 올려주신 신재우 선생님, 용산반의 귀한 보배입니다.
늘 새로운 시각으로 글을 읽어 깨우침을 주는 차미영 반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