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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학기 제5강;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6-01-01 08:33    조회 : 1,124
1.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 제4부 14장,15장 읽기.
  가.14장;<우수(우울)의 노래> 읽기.
     1).마법사가 부른 '우수의 노래'는 새로운 가치를 찿아 해매지만 , 자기 모순
         속에서 길을 잃고 깊은 우울과 혐오에 사로잡힌 군상을 보여준다.
     2).마법사의 노래는 그들의 내면 풍경을 비추는 거울이자, 그들이 과연 
          이 우수의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차라투스트라가 제시한 길, 
          즉 디오니소스적 존재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15장;<학문에 관하여> 읽기.
      1).이 장은 '마법사'와 '정신의 양심을 지닌자' 와 차라투스트라가 논쟁하면서
           니체는 생각하는 참된 인식과 학문의 본질, 두려움과 용기의 역활에 대해
           설명한다.
      2),바그너<파르지팔>와 비제<카르맨>비교는 탁월하다.
2. 막심 고리키『가난한 사람들』중 14<알렉산드로 블로크>읽기.
   가.이 글은 강철 같은 혁명가 고리키가 유리 같은 시인 블로크에게 보내는
       마지막 작별 인사다.
   나.낙천적이고 투쟁적인 리얼리스트인 고리키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었던 
       블로크의  '신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의 인격이 가진 '청결함'과 '정직함'
       에는 경의를 표한다.

차미영   26-01-01 16:02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 「우수의 노래」에서 늙은 마법사는 하프를 켜며 노래합니다. 그는 니체가 젊은 날 흠모했던 바그너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며, 4부 「마술사」에 이미 등장했습니다. 노래의 정서는 위버멘쉬로 나아가는 힘이라기보다 우울과 허무주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이 노래를 극복해야 할 태도로 비판합니다.

노래에 세 번 반복되는 ‘진리의 구혼자’도 니체(차라투스트라)의 관점에서는 역설입니다. 니체는 하나로 고정된 불변의 진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차라투스트라는 그래서 진리의 구혼자를 시인과 어릿광대로 변주하며, 꾸며낸 말과 가면 쓴 연기로 드러냅니다. 시인과 광대는 한 인물형으로 겹칩니다.

2부 「시인에 대하여」에서 니체는 ‘시인들은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한다,’ ‘차라투스트라 또한 시인이면서’라고 말합니다. (책세상 216~217쪽) 「우수의 노래」에서도 시인은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는’, ‘알면서도 기꺼이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어릿광대는 ‘다채로운 탈을 쓰고, 자기 자신에게 탈이 되는 자’로 표현됩니다. (490쪽)

괴테 『파우스트』의 <무대에서의 서막>에도 시인과 광대가 등장합니다. 시인은 예술의 진정성과 창조성을, 광대는 관객이 느낄 재미와 활력을 대표하지요. 괴테는 이 둘의 긴장 속에서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파우스트』 2부 <가장무도회> 장면은 전체가 알레고리로 구성됩니다. 플루토스는 부(富)를, 보물을 실은 마차는 그 과시를 뜻합니다. 용마는 그 마차를 움직이는 힘이고, 마부소년은 스스로를 알레고리라고 밝히며 시(詩)와 시인을 자처합니다. 마차 안의 말라깽이(메피스토)는 탐욕을 상징합니다. 플루토스가 마부소년에게 너는 나보다 더 부유하다고, 너의 영역인 고독의 세계로 가라고 하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5690~5696행) 여기서 부유함은 재물을 넘어 시가 지닌 생성력과 정신적인 풍요인 듯 합니다.

괴테와 니체에게 시인과 광대는 진리가 말과 가면을 통해 드러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다만 괴테는 시인과 광대를 서로 다른 역할로 나누지만, 니체는 두 역할을 한 인물형으로 겹쳐 진리의 구혼자로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