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반 오늘
드디어 여름학기를 개강했습니다.
메르스 공포에 온 나라가 들썩거려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금반에 오셔서 다행이라 여겨지는 하루였습니다.
신입회원님도 두 분이나 오셨지요.
등록하신 분들이 26명이고 오늘 결석하셨지만 꼭 등록하실 분들도 계시니 식구가 늘어 나날이 금반의 가족이 많아집니다.
그래도 바쁘시거나 아프시거나 일이 생기셔서 못 오신님들이 조금 많았습니다.
양혜종님, 상향희님, 조병옥님, 김정희님, 안명자님, 정지민님, 오윤정님, 나윤옥님, 한혜경님, 다음주에는 모두 만날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등록하신 김홍이님 반갑습니다.
드디어 따끈 따끈한 책을 가지고 돌아오신 강수화님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귀한 책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황경원님의 지인이며 철학아카데미에서 니체를 강의하시는 이동용님 새로 식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환영합니다.
임신 7개월이며 태교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에 글 쓰기 반을 찾으셨다는 정내리님도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환영합니다.
오늘 간식은 최계순님이 대추설기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원예님의 예비 며느님께서 금반의 글벗들과 나눠 드시라고 준비해주신 화과자도 잘 먹었습니다. 예비 며느님의 예쁜 마음씨 덕분에 저희 모두 입이 호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홍이님이 가져오신 맛난 사탕도 저희들을 달콤하게 했습니다.
글벗들의 간식을 챙겨주시는 금반님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업을 시작합니다.
김옥남님의 <앵두익는 6월이 또 오고 있다>
송교수님의 평
맑은 정신에 쓰셨습니다. 제목은 수정을 요합니다. 빼야하는 문장과 다듬어야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글에서 세월 가는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그냥 씩씩하게 쓰세요.
김종순님의 <남편과 책>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좋은 문장들이 많은 글입니다. 구어 형식의 글쓰기가 많습니다. 적당한 문어 형식을 쓰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설명이 필요한 문장과 뒷받침 문장이 필요한 부분도 보입니다. 이덕무의 아내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순이나 맞춤법은 차차 고쳐나가시면 됩니다. 틀을 가지고 쓰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그냥 쓰시면 됩니다. 서두르지 말고 열심히 써보세요. 앞으로 책과 관련된 글들을 써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지난학기에 처음오신 김종순님이 내신 두 번째 글이라 교수님께서 더 많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최계순님의 <이기적인 딸, 나의 고백>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첫 장 후반부부터 둘째 장 전반에 걸쳐 자잘한 감정들이 너무 많이 쓰였습니다. 끝에 가서는 다시 좋아졌습니다. 조금 양을 줄이더라도 세세한 부분을 살려야 합니다. 정확한 감정만 살려서 써보세요. 제목은 수정해 주세요. 한 문장에서 존칭은 마지막에 하나만 넣으면 됩니다. 좋은 문장들이 많은 글입니다.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 주 쉬시면서 글들을 많이 쓰셨는지 다음 주 합평 글이 10편이나 되었습니다. 식구뿐 아니라 글도 풍년입니다.
함께 맛난 점심을 먹고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입회원이신 이동용님이 남자분이라 저희반에 남자 회원이 3분이 되었습니다. (이종열님, 백승휴님, 이동용님) 어쩐지 조화로워지고 있는 금반... 느낌이 좋습니다. 글과 식구뿐 아니라 남자도 풍년!
참고로 다음주 12일부터 1박2일로 예정되었던 ‘한국산문 봄 세미나’는 메르스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대하며... 메르스가 빨리 전정되기를 빌어봅니다.
다음 주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