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26개교에 12일까지 휴교명령을 다시 내렸다는, 수요일입니다. 메르스의 긴장 상태가 어서 풀려서 옭죄어진 나라의 모든 혈맥이 원상처럼 순환되기만을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혹여 병상에서 고생하시는 분은 ‘메르스 그거 별 거 아니다.’고 벌떡 일어나십시오. 우린 무엇이나 잘 이겨냅니다. 호환마마보다 독한 6.25도 견뎠는데 이 까짓 감기 병균 쯤 무섭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 덤벼라! 내가 간다.” 큰 소리로 메르스와 한 판 씨름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차제에 전 국민의 선봉에서 치료에 마음을 다하시는 병원 의료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경사가 있었지요. 오래 만에 등단자인 임미숙 총무가 펼쳐주신 한미리 점심은 과분할 정도로 성대했습니다. 분홍색 소녀처럼 성장하신 J님, 에메랄드 색 가디건을 입고 여름 분위기를 내신 L님 S님, 우아한 화색 투피스로 나오신 S님, 날로 얼굴이 고와자시는 L님, 처녀처럼 날씬한 O님들, 아마 오늘의 화기로운 분위기를 위해 아침나절 홀로 안방패션쇼^^를 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
더불어 오찬은 만찬처럼 포만감으로 즐겁게 했습니다. 하다교님이 가져오신 붉은 와인까지, 투명하고도 낭낭한 유리잔 소리에 웃음꽃 만발, 난세일수록 웃음을 많이 웃어야겠지요? 바로 향기로운 와인과 알맞은 식사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잠시 우릴 격리시켰지요. 이정희님께서 하신 건배사를 잊었네요. ^^ 뛰어가면, ‘따라간다’고 후창했던가요? 제 머리의 한계랍니다.^^ 웃음의 한 때, 암튼 한 방 소나기가 멋지게 내려서 목 타는 상수원과 농수원도 해갈시켰으면 싶습니다.
특별히 꽃다발 증정식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꽃이 꽃에게 주는 꽃다발’
주어서 좋고 받아서 좋은 꽃, 흔히 여인을 꽃으로 부르지만... 보기만 해도 좋은 세상 모든 꽃들이 참으로 향기로운 영물인가 합니다. 꽃을 보면 울다가도 우는 아기 곶감처럼, 웃음이 나오는 때문이지요.
울 이쁘신 최반장님이 울 이쁘신 임총무님께 건넨 장미꽃 다발, 케익 커팅!
아마 지금 쯤 최반장님 감독,수요반 사랑, 영화 한 편 나왔을 것 같아요. 열심히 사진 찍어주신 주기영님, 감사~~~
요즘 9번 연속극 ‘가족을 지켜라’에서 퇴직한 남편이 모처럼 아내에게 줄 꽃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계수에게 줍니다. 실수죠. 아니 수완 좋은 계수의 얄미운(?)재치였죠.^^ 아쉽지만 계수에게서 다시 뺏을 수도 엄꼬...^^
당연히 아내는 뾰루퉁해졌지요. 어쩌자고 꽃의 번지수가 계수로 바뀔 수 있나요? 꽃다발을 운무로 덮인 신비의 봉우리쯤으로 여기는 아내에게 생애 처음으로 받을수도 있었을 꽃다발을 받지 못한 일은 사랑을 잃은 느낌이었겠죠?^^
일찌감치 생명수를 대주시는 이상태 선생님, 만대로 복 받으소서~~
울 이쁘고 착한 박윤정총무님, 말없이 반원을 사랑하시는 주기영님, 또...여러분의 행복 찻상, 고맙습니다. 쫀득한 거피찰떡은 신화식님께서 내 주셨어요. 짝짝짝~~~
오늘 작품은...
1. 한영자님...로뎅 박물관
2. 신화식님...비를 타고 떠난 추억 여행
3. 임미숙님...그 녀
4. 신성범님...애경사
5. 김초롱님...면 파티
공부한 내용은...
1. 문학은 기존의 상식에서 탈피한다.
2. 연시를 쓸 때도, ‘사랑’이 감정만으로도 들리도록 하라. 즉 ‘신비’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 도 신비하도록.
예: 아프냐? 나도 아프다.
3. 영어식 표현은 지향하라.
예: 갑작스런 죽음(영어식)~갑작스럽게 죽었다(국어식)
4. 시는 좀 잘 못 써도 시적 표현으로 허용되지만 수필은 국문법에 맞게 써야 한다.
5. 제목으로 다 보일 필요는 없다. 지나친 솔직은 영혼이 없는 것과 같다.
6. 작가는 모국어를 지키는 최후의 파수꾼이다.
7. 언어를 연구하라. 문장을 정확히 하라.
8. 중언부언은 짧은 문장으로 쓰면 개선된다.
9. 접속사를 써야 할지, 생략할 지, 결정을 잘 한다.
몹시도 건조한 날, 불조심, 더욱 개스 조심 하셔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