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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감은 어디에나 널려있다!(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5-06-19 20:49    조회 : 4,408
금요반 오늘
 
무탈하게 보낸 한주의 안부를 금요일 출석하시는 회원님들을 뵈면서 확인하게 됩니다. 여기저기 빈자리들... 자녀들의 염려에 결석하신 분, 다치셔서 잠시 결석하신 분, 바쁜 일로 결석하신 분, 아프신 분, 그리고 마음만은 오고 싶어도 상황이 어려운분들... 그분들에게 보고프다는 말을 드려봅니다. 부디 금요일 압구정에서 뵐 수 있기를 마음 속 깊이 기도드려봅니다.
 
오늘은 소지연님이 간식으로 준비해주신 맛난 증편이 저희들의 입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수업시작 합니다.
 
최계순님의 <여우 르나르가 되다-잔꾀>
 
송교수님의 평
제목에서 잔꾀는 빼도 됩니다. 글은 읽는 사람에게 감동, 이해, 비판등을 전달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 글은 작가가 너무 신나서 쓴 것입니다. 반전의 부분은 한 단락으로 줄이고 마무리는 나쁜 일을 질타하는 쪽으로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위선자의 속성을 꼬집어 주면 더 좋겠습니다. 글쓴이의 의도를 써 주세요.
 
이동용님의 <바보처럼 입 벌리고 살라>
 
송교수님의 평
철학하시는 분이 오셔서 쓴 글이라 더 좋습니다. 품격도 있고 잘 써오셨습니다. 이 글은 주변에서 흘려버리기 쉬운 사소한 이야기인데 잘 포착해서 쓰였습니다. 글감은 어디에나 널려있음을 보여줍니다. 편하게 풀어가고 끝까지 막힘없는 한편의 글이 되었습니다. 장면이나 풍경의 묘사도 좋고 뺄 부분은 없습니다.
(이번 여름학기에 새로 오신 이동용님은 철학을 강의하시는 선생님입니다. 글도 너무 좋다는 송교수님의 평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반님들은 좋은 글을 볼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상동화>>의 마지막 글인 쿠르트 쿠젠베르크의 <원의 동화>를 공부했습니다.
옛날이야기의 생명은 호기심인데 이 글에서 그런 것이 보입니다.
 
송교수님의 한미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이야기를 글로 써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맛난 점심을 좀 거하게 먹었습니다.(총무가 요즘은 더 잘 먹어야 한다고 좀 많은 양을 주문했지요)
 
그리고
황경원님이 맛난 차와 달달한 수플레(수플레란 '부풀다'라는 뜻의 프랑스어이다. 커스터드크림에 거품을 낸 달걀흰자를 섞은 크림 재료로 카스텔라처럼 만들어진 것.)를 디저트로 내셨답니다. 그리고 수다는 덤으로 오래오래 행복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송교수님의 글감은 어디에나 널려있다.” 는 말씀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언제쯤 널려있는 글감들을 주워서 알차고 좋은 글 한편 만들 수 있을지를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글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게으름이 글을 못 쓰게 하는 것을...언제쯤 게으름의 갑옷을 멋을 수 있을지? 그냥 이대로 살면 안될까? 하는 게으름을 잠재우는 방법 아시는 분들은 좀 가르쳐 주세요.
 
다음 주에는 아프신 분들 훌훌 털고 일어나시고 메르스도 잠잠해져서 더 많은 분들이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 오실 때는 <한국산문> 6월호 가져오세요. 이렇게 6월이 다 가나봅니다.

김진   15-06-19 23:29
    
그렇다,  글감은  어디에나 널려있다.  알고있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 방법도 다 잊어먹었다.
  해병대 이원예씨가 시집을 간다고요,  김진도 그날 장가가는데,
  어떻하지요?  원예씨 축복해주고 내가 장가 포기할까? 

    메리스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많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빨리 수구러지게 해 달라고 하느님 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 지구에서 지구인으로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 집니다.  깊은 바다속에서는 들어가  물고기들과 살고 싶다.  사는것에 재미가 없어진다
  술 한잔 할때 빼 놓고는 ,,, 과학문명이 발달 할수록 사람이 사는 재미는 점점 적어진다.

 앞으로 10 년 후에는  어떨게 변할까? 아마도 손가락과 입만 갖고 모든 생활을 즐길것이다,
 터치 스크린에 손가락 터치, 말만 하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생활이 도래 할것이다.
너무 재미없는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시대가 그리워진다.  지금의 이세상은 삶의 맛을 점점 잃어가는
 시작이 되는 느낌이 든다.                                                  6월      김진의.  횡설수설
     
임옥진   15-06-19 23:58
    
하이! 김진샘.
지난 주 결석하신 이종열샘께 한 주 늦었지만 이온 마사지기를 드렸지요, 김진샘이 금반에 선물한 것이라면서.
받으시며 하시는 말씀.
"이거, 정말 제게 필요한 물건예요!!!"
ㅎㅎ
김진 샘,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겠는가마는, 제가 수박되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오늘도 열심히 얼굴에 대고 문질러 봅니다.
필요한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계순   15-06-19 23:30
    
집에 컴퓨터 편찮으셔서 출타중
핸폰으로 보자니 답답하긴 하나 얼마나 요긴한지요ㅎ~
메르스가 이제 숙면에 드나?!!!
이른 예견을 해보며
선생님들~~~~
불러봅니다!!!
김진   15-06-20 07:59
    
"얼굴이 예쁘면 무서운 짐승도 피해간다"
김 태백이 막걸리 한잔하고 얼큰해져  세상을 바라보니
저 건너 푸른 산이 너무 아름다워 그 속에 들어가 살고 싶어졌다.
그 산 밑. 아름다운 호수가 보인다. 그 속에도 들어가 살고 싶었다.
저 서울 남산. 밑을 바라보니 살기좋은 빌딩들이 들어서 있다
막걸리에 취해서가 아니라 정말 그곳에 들어가 살고 싶었다.
그러나 정신이 멀쩡한 임태백이 혼자 중얼거린다.
멋있어 보이면 뭘해. 김태백 아직 인생을 몰라서 떠들어, 금요반을 1년 넘게 결석을
했으니 인생을 뭘 알겠우, 불쌍하고 한심한 중년이야............
그 속에서는 밤낮으로 약육 강식이 벌어지고 있는데 뭐가 아름다워,  움직이는 것들은 모두
그러타니깐,  김태백이 임태백에게 한마디 던진다. 아니 70 도 안된 사람이
그걸 어찌 알았노,  금요반 송교수님이 카르쳐 주셨지,  아. 그런가. 나도
그 양반 한테 한 수 배워야겠우,.....
우리들이 어릴때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살았지만 그놈의 돈돈돈  때문에
부모를 패서 죽이는 일은 없었지.  지금 세상 좀 보슈,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만수다. 정말 복분자 막걸리 한잔하고 지구를 떠나고 싶소,

김태백이가 금반 여인들 한테 얼굴에 문지르는 장난감을 선물했다는데........
다른 사람들은 며칠 문지르다 귀찮아 내동이쳤다나, 그런데 한 여인은
아침 저녁 티브이 보면서 꾸준히 얼굴에 문질렀다는구먼,  그렇게
90세까지 습관적으로 열심히 시간을 투자 했더니 글쎄 40대 피부가
90세까지 그대로 팽팽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구먼, 
그렇습니다, 꾸준한 습관을 계속하면 무엇이든 성공하며 얼굴도 예뻐진답니다.
"얼굴이 이쁜 여자는 짐승도 웃고 지나 간다지 뭐유,.........
     
강수화   15-06-21 15:01
    
방금 제 옆으로 고양이 한마리 지나가면서 웃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 주신 선물 덕인가?
김진   15-06-21 21:45
    
크.  강수화씨는 못 말려.  틀림없이  80세 까지 촉촉하고 빵빵 해 질겁니다.
소지연   15-06-22 16:58
    
그리운 일산팀, 어찌들 지나시는지요.
청아한 모습의 오윤정님, 포근한 행복지기 안명자님
그리고 영감어린 다정한 눈동자, 일초 선배님 !  보고싶습니다.

유월은 야단맞게 왔지만, 줄장미는 여전히 올라가고 있겠지요.
메르슨지 메르친지 물러갈 모양새니 멀지 않아 뵙겠네요.
대관절 비님은 왜  좍좍 내려오지 않는지...
     
임옥진   15-06-24 14:40
    
글게요.
후덥지근 기분 나쁜 날이네요.
조병옥샘,
얼른 기운 차리시고 나타나셔요.
느릿느릿 또 한 말씀도 하셔야죠.
'에구, 그동안 이뻐진 님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