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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가 정말 재미없어지는 나이도 있습니까? (목동반)    
글쓴이 : 황다연    16-04-04 21:37    조회 : 3,970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고 예쁜 것이 뿐이겠습니까만, 짧게 내린 비와 종일 내리는 지극한 햇살만으로도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나들이 가신 걸까요... 오늘 빈자리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풀꽃이든 봄꽃이든 아니면 , 하다못해 감기몸살이라도 보고 겪은 풍성한 얘깃거리 갖고 다음 시간에는 꼭 강의실 채워주시길요~

<비우다, 채우다.-김문경>

수정하여 낸 글입니다. 문장이 간략해졌고, 스피디해 졌으며, 잘 됐습니다.

다만, 완벽한 과거형으로 시작해서 과거형 어미로 끝낸 문장의 경우라도 그 사이사이의 시간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문장은 현재형으로 바꾸어도 됩니다.

다 쓴 글은 소리 내어 읽어보기 바랍니다. 멋있고 맛있게 글 멋과 글맛을 내며 쓰기 바랍니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경험해 보길 바라며 교수님이 수업교재로 준비해 오신 피터 빅셀의 <Die Tochter>을 함께 읽고 생각해봤습니다. 피터 빅셀은 <책상은 책상이다>라는 책으로 국내에 이미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어떤 시각(서술자의 시각, 태도, 역할, 위치 등)에서 썼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수필은 화자와 내가 1:1의 관계인 반면, 소설은 서술자의 위치나 거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글의 경우 서술자가 어머니, 아버지, , 셋을 동시에 이야기하지만, 그 셋 중 하나가 등장하지도 않은 딸을 말하도록 서술자가 끼어들고 있는 소설입니다. 늙은 부모와 성장한 딸 사이의 세대 차, 현대사회의 단절된 가족구조를 그리고 있지만 정작 딸은 보이지 않고 설정해 놓은 부부(어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딸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을 쓸 때 대상을 선, 악으로 판단하려고 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처럼 부모와 딸 사이의 불통을 누구의 잘못으로 그리지 않고 불통인 사회, ,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다르게 그리는 것이 맞습니다.

끝으로, 베르너 하이두체크 <못생긴 작은 새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못생긴 외모 때문에 눈물 흘리느라 자신이 가진 고운 목소리의 힘을 알지 못하는 작은 새와, 반쪽인 것을 비탄해하며 작은 새의 아름다운 소리를 부러워하는 늙은 달과, 작은 새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지 못해 슬픔에 젖어 마음에 병이 들어버린 태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패턴화된 동화, 동심의 세계를 보여주는 동화였습니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교수님은 불쑥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동화가 정말로 재미없어지는 나이도 있습니까?”

“ ... ”

다음시간에는 두 편의 작품합평과, 남자들의 눈에 비친 젊은 여자들의 생태에 관한 독특한 시각을 가진 <남자들>이란 작품과, 에리히 케스트너 <행복에 대한 동화>137p~를 읽고 생각을 나누겠습니다.


황다연   16-04-04 21:55
    
척박한 상황에 살아남기 위해 화려한 군무로 존재감을 알리는 첫봄의 꽃들이 절정입니다. 이들이 가고 상황이 좀 더 나아지면 아기자기한 봄꽃들이 완연해진 봄을 느긋하게 즐기겠죠.
늘 부실한 총무의 일까지 도맡아 하는 반장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ㅇ^^;
윤중로에 벚꽃이 한창이랍니다. 단지내 목련도 한창이고... 봄꽃 느긋하게 즐기시고 다음 수업에 뵐게요~
박유향   16-04-05 10:31
    
글을 쓰면서, 내가 '제3자'가 되어 쓰고 싶은 때가 종종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강의는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번잡스러운 생활 속에서 이렇게 문학과 글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랑스러운 햇살이 가득합니다. 동화책 표지처럼요. 예나 지금이나 이맘때쯤이면 느끼는 기분은 달라지지 않아요. 친절한 수업후기 감사해요.
문경자   16-04-05 11:56
    
꽃이 화려하여 맘까지 빼앗기는 봄날입니다.
재미있는 상상동화도 수업의 매력을 느끼게 했어요.
못생긴 사람이나 새도 한 가지의 재주는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보니 수업시간에 푹빠졌습니다.
모든 님들 만나 반갑고 웃으며 재미있는 날이었어요.
담주에 뵈요.
안정랑   16-04-05 17:25
    
강월모샘 꽃꽂이 전시회에 다녀 왔습니다.
그저 꽃만으로도 아름다운데, 어울리는 혹은 전혀 다른 소재로 어우러진 꽃의 신세계를 체험하고 왔답니다.
 인사동 나들이 길에 올망졸망한 인형들을 보며 아마도 동화가 재미없는 나이는 없을 거란 생각을 했지요.
동화 속 주인공같은 인형들을 사고 싶었거든요^^
꽃도 바람도 다 친절해지는 4월, 모두의 마음에 훈풍이 불기를~
이완숙   16-04-05 20:05
    
많은분들이결석하셨지만 지각않하려고 모두
  노력해주셔서 정각에 수업시작했습니다  ~
월님들최고입니다!
'딸'을공부하며 묶여있던 실타래한부분이
풀리는거같아요.어떻게접근해야되는가에대해서.
오늘 목동단지안에서만난벗꽃들은 참몽환적입니다
잠깐이라도 흥~흥~그꿈속에빠집니다.
이정임   16-04-05 22:44
    
시간이 남아 느려빼다가 결국 지각한 유일한 학생이 되었습니다. 왜 일찍 도착해 기다릴까봐 두려워하는지 연구대상입니다,
 각자의 약점에만 집착하여 행복을 던져버리는지 존재란 천성이 불행지향성인가하는 생각을 살짝 했습니다만 또 반대로 과대망상증 환자들도 많으니 제각각 지맘대로 살고있나봅니다. 동화가 재미없어지는 나이는 없고요 처음부터 동화가 재미없는사람들은 꽤 있는것같습니다. 저요? 저는 지금도 동화가 설렙니다. 믿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