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수필바운스(3. 31. 목)-- 피어라 봄꽃! 굳세어라 서강!(서강반)

수원 화성행궁 탐방 3.29일
1. 수필 감상-<피어라 봄꽃>
교수님의 글 <피어라 봄꽃>에 대한 낭독으로 강의를 시작. 반원들은 이때다 싶어(!) 까짓 계급장 떼고 지금까지 배워온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며 합평에 돌입했으나 기탄없는 치열한 논의 끝에 어이없게도 만장일치로 OK 합격 판정! 교수님은 상기된 표정으로 감사를 표시. ㅎㅎ ㅋㅋ
가. 무엇에 대하여 썼는가?(소재)
봄의 경계(2월과 3월 사이)에서 다가오는 선연한 풍광과 사물의 갖가지 모습
나.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주제)
소외된 자, 버려진 것들에 대한 위로와 따뜻한 시선. 춥고 낮은 곳으로부터 봄의 기운이 피어오르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
다. 흐름 상 이해 안 되는 대목 여부없는지?(정황 이해)
‘봄이 오면 지나온 겨울 또한 멀지 않으리라는 도치된 문장’의 이해
* 셸리의 ‘서풍의 노래(Odd to the West Wind)’ 참고
‘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라. 잘된 점과 보완 할 점은?(장, 단점)
이미지가 선연하며 출렁거리는 운율이 있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치열한실존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음이 놀랍다.
마. 합평 내용 요약
- 낭송체의 운율을 갖는 시적 산문이다. 나열된 문단마다 봄에 대한 기다림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 소외된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았다. 계절의 순환과 고통 끝 희망을 노래하는 듯싶지만 그 희망이 반드시 긍적적이고 전향적인 것만은 아니어서 사람의 마음을 헤집는다. 머뭇거림과 쓸쓸함이 여운으로 남는다.
바. 글 내용 인용(결미)
‘그렇다고 봄이 오지 않는 것 또한 아니다. 봄은 다만 옛 기억 속 꽃상여처럼 망설이며 더디 올 뿐이다. 상여는 앞으로 나아가다 뒷걸음치고 물렀다가 앞으로 나아가며 앞으로 나가는 듯 발구름 하더라. "에헤라디아 상사디야~ 이제가면 언제 오나~" 상여는 황톳길을 지나고 논둑길을 따라 산모퉁이로 접어든다.
찾는 이 없는 봉분(封墳)에 잔디가 돋듯 그렇게, 어떻든 봄은 올 것이다. 그러니 깨어나라 들풀, 피어라 봄꽃. 세상의 끝, 어느 어둑한 들녘,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이윽고 봄이 오면 지나온 겨울 또한 멀지 않으리!’
2. 회원 글 합평
미국 협곡과 켈리코 은광촌(이덕용)
서프라이즈 엔딩 기법을 구사하는 작가의 미국 여행 두 번째 시리즈. 은광촌을 관광하고 미국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교하는 사유가 곁들여졌다. 과거의 이야기를 서술 할 때는 과거 시제로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와 병용하면 글의 일관성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광 장면에서 교통편의 혼선이 오는 것 같다. 증기차와 버스에서의 이야기가 명백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삶, 그 숭고함(이천호)
인간이 한 세상 살다가 떠나야 할 때 감사해야 하는 긍정적 마음이 글에 담겨 있다. 글의 내용이 젊음을 느끼게 해 호감을 준다. 다만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이 인간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표현이 ‘약육강식의 법칙’을 옹호하는 것처럼 비칠 우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에 산재한 갖가지 생명체들의 나름대로의 존재 이유와 양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난 보았다 오늘도(심혜자)
자원으로 군대에 간 아들에 대한 부모의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글이다. 글 내용 어디에서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없어 편안하게 읽어진다. 문장이 정확해졌다는 뜻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어머니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군복 입은 젊은이들뿐이다. 그만큼 관심사에 마음이 쓰인다는 것이리라. 제목은 과장된 느낌이 있어 산뜻한 문패로 바꾸었으면 싶다.
3. 서강반 동정
3월에 올라온 꽃 몽우리들이 서로 다투어 벌어지려는 시간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지난 한달 동안 지낸 이야기를 나누었다. 3월과 4월 연속해서 등단하는 문우들을 축하하는 덕담이 오갔으며 지난 29일에 화성행궁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온 이야기도 곁들여 졌다. 더 풍성한 이야기 거리로 4월을 맞을 것 같은 예감으로 3월 마지막 날을 즐겼다. 피어라 봄꽃! 굳세어라 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