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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슬립, 시간 속으로 미끄러지다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6-04-13 21:47    조회 : 3,840
 선거 개표 방송이 한창입니다.
누구는 환호하고,  어느 곳은 술렁거리며, 한편에선 침묵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깨닫는 것이 이 순간만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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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곁에서
-괴테
 
나 그대를 생각한다네
부드러운 햇살이 바다로부터 내게 비칠 때
나 그대를 생각한다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서 떠오를 때
 
나 그대를 본다네
저 먼 길로부터 먼지가 피어 오를 때
깊은 밤, 좁은 다리 위에서 방랑객이 비틀거릴 때
 
나 그대를 듣는다네
소리죽인 포효와 함께 파도가 솟구칠 때
자주 가던 고요한 숲에서 모든 것이 침묵할 때
 
나 그대와 함께 있다네, 그대가 아무리 먼 곳에 있을지라도
그대는 바로 내 곁에 있다네
태양이 지고, 별들이 곧 내 위에 빛날 때
아 그대만 내 곁에 있을 수 있다면
--------------------------------
 
 집으로 돌아와 이 시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이렇게  이 시의 첫 부분이 인용되었던,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 더 클래식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곽재용감독의  <<시간 이탈자>>를 함께 관람하는 외부 수업이 있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의 감독, 곽재용.  멜로의 장인으로 불리는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1983년과 2015년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영화의 호불호와 재미는 각자의 몫이니 지나친 스포일러는 자제하겠습니다. 오늘 개봉한 영화라
 저는 영화 <<클래식>>이 다시 보고 싶어졌으니, 이 또한 타임슬립, 어느 한 시간 속으로의 미끄러짐이 아닐는지. 그러고 보니 <<시간이탈자>>속 '윤정'과 '소은' 역의 임수정, <<클래식>>의 '주희'와 '지혜' 역의 손예진, 모두 여주인공이 1 2역을 했군요.
찜찜하게 남아있는 건, 여주인공의 빨간 카디건인지 스웨터인지와 하얀 블라우스가 연결 신에서 NG가 아니었나 싶어  이게 아니지 말입니다하고  숙제처럼 남았습니다.
기억 나는 대사는 없는데, 다른 남자의 일상을 보는 두 남자의 꿈 속을 1983년 누구는 예지몽이라 하고, 2015년엔 신내림이라고 하던 거 정도. 두 단어에 꽂혀서 혼자 웃었다는
아무튼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괜히 엄한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스스로 지키자구요. ㅎㅎㅎ.
 
 영화 관람 후,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남도 요리 전문점 <해품초>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보다 더 맛나고 쫄깃했던 수다, 즐거웠습니다. 아침에 내린 비로 벚꽃은 지고 있지만, 무역센터반 문우님들은 모두 가슴 속에 별하나 달하나 가지고 사는 소녀들’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 그 별과 달을 끄집어 내어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그 별이 더 반짝이길, 그 달빛이 더욱 아련하기를
 
 오늘 함께 못한 회원님들, 다음 주에는 강의실에서 반갑게 만나요~~~
반장님, 총무님, 그리고 발 빠르게 식당 예약하신 하다교님, 모두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반비 회복을 위해 또 열심히 저축해요, 우리. 하하하!
 
 
 
 
 

주기영   16-04-13 21:52
    
월요일, 대관령 옛길을 걸었습니다.
아침에 눈이 내려 미끄러워 고생을 한참 했고, 아직까지 절룩거리며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그래도 눈 속에 피었던 괭이눈과 경포호수의 벚꽃이 아직은 제게 모든 것이 '엔딩'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울컥!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오길순   16-04-16 17:14
    
'그대는 바로 내 곁에 있다네'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류시화의 시가 생각나는 구절,
그대 있어 행복합니다~~
     
박종녀   16-04-19 15:01
    
주선생님..
오 반가워요.
거기는 정겨운 내땅이예요.
대굴령 옛길.
지도 지난주 갔다왔지라우~
제가 강릉댁이잖여유**
여전히 멋졌지요?
또 가고파~*~
최화경   16-04-13 22:20
    
투표들은 하셨나요? 찍을 사람도 없어 그냥 말자 싶었는데
그놈의 범생이 기질이 끈질기게 유혹하는 바람에
개끌고 결국 갔더랬죠.
제 참여 덕에 당선된 사람있겠죠? 열심히 국민을 위해  뛰어주길 바랄뿐입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라더니 정말 그걸 볼 줄은 몰랐습니다
시간이탈자 덕에 정신이탈 됐다는 리뷰와 평점 보며
모두 웃었더랬죠ㅎㅎ

암튼 열심히 달리고 땀 빼고 영화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고
밥 먹으며 배꼽 잡고 배끄르고 맛있게 먹었던 날이었네요 ㅎㅎ

예매 열심히 해주시느라 임총무님 주기영님 애 많이 쓰셨구요
즉흥적인 식당예약 도와주신 하다교쌤 감사드립니다

어느 때보다 한가지 주제의 단체 수다
집중력 끝내줬던 즐건 수다삼매경이었습니다
오늘 못오신 님들 아쉬워하실만 한 즐건 날임은 분명했구요
에너지  충전 확실히 된 날이었습니다~~
     
오길순   16-04-16 17:15
    
이뿌신 님들 카톡방에서ㅕ 발 보았어요.
님들 해인사에서 사진 찍기 바쁘신 모양,
오늘 홈은 제가 지킵니다. ^^
모두들 서울을 떠나셨으니 이젠 오실날만 남았구려.^^
오길순   16-04-14 09:13
    
스물한 살 때던가부터 선거에 불참한 적이 없는 충실한?국민으로서
당연히 새벽일찍 갔지요.^^ 우산을 쓰고 자동차로 부르릉~~!
(빨리 영화 봐야 하니 마음이 급해서리..^^)

투표소 입구즈음에서 비닐우비를 입고 서 있던 청년들이 누군가 했더니
나오려는데 출구조사를 하더군요.  역사적인^^일에 난생 처음 참가했다는 진실...^^
그래서 껌도 한 통 받는 횡재를 하고...

암튼 꽃피는 봄날, 기다리던 단비도 왔는데, 영화 보고 근사한 식사하고...
황송하게도 박교수님 곁에 앉는 영광까지 주신 아름다운 울 반장님, 감사~~~^^

다양한 마음들을 하나로 묶어 예매하느라 애쓰신 임총무님, 주기영님~~
그대들의 봉사정신으로 놓칠 뻔한 영화 한 편 잘 봤네요. 

요즘 문간만 나가면 그저 웃음이 나오니...
감성이 많으신 님들, 어여 숨 한 번 쉬셔요.~~

기분 업되었다는 이옥희님...축하해요~~
박무희님, 자주 오신다더니 요새 게시판 결석을~~?

오늘도 우리 감사행복하십시다요~~
     
박무희   16-04-16 13:59
    
오 길순 선생님, 제가 속한  모임 단톡방에 유독 반응이 없는 한 멤버가 있었어요.
참 무심한 사람도 다 있구나, 첨엔 그리 생각했네요. 때가 찼는지 몇 년만에야 그 양반 입을 열데요.
다들 넘 재기발랄하게 글을 잘 써서 선뜻 끼어들 수가 없다고...
그 말 듣고도 뭐 그럴라구, 솔직히 그런 심정이었는데 작년 9월, 수요반 다니기 시작하고부터
그 분 마음 헤아리게 되었답니다.
자주 들어오겠다고 해놓고 여전히 무심(?)한 채인 데 대한 변명, 그럴싸하쥬?ㅎ
근데 진짠데... ㅜㅜㅎ

왜 그렇게 굳이 피를 봐야 하는지... 스릴러 잘 못 보는 저는 으악, 소리 지르기 바빴지만
'닥터 지바고'나 '사랑의 스잔나' 류의 영화들, 하얀 교복 입고 단체관람했던 시절 떠올라
입귀가 한껏 올라갔네요. 이 이벤트 위해 특별히 열심히 뛰신 '가녈가녈한' 세 분 감사드립니다.
영화도 영화였지만 해산물 좋아하는 제겐 바다 냄새 짭쪼름한 점심 메뉴가 짱이었네요!

주기영 선생님,
저 같으면 3첩 반상이나 차릴까 말까 싶은데 매번 12첩 반상쯤 되게 떡하니 차려내는 솜씨,
 대장금이 따로 없지 말입니다.~~^^
수업 안해서 후기 없을 줄 알았다고요!!ㅎ
          
오길순   16-04-17 20:56
    
박무희님, 매너 짱이시군요.
불러도 대답 없음 어쩌나, 속앓이 있는데유.~~^^
역쉬나~~^^
처음 멋모르고 시작해야 낍니다.
요리재고 조리재다가는^^ 순간포착을 놓치고 말지요.
 용감하면 절로 다 되십니다. ㅎㅎ
정충영   16-04-14 14:54
    
교실대신 메가박스에서 만나니 더 반가운 얼굴들.
원하는 영화 대신 본 그 영화 무사무시 했지만
엔딩은 한가닥 위안을 주었으니....
어쩌면 내 생애도 이생과 전생을 넘나들며
다시 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지요.
가끔 이런 야외수업 하면 좋겠다고 누군가가 말했는데요,
좋은 영화면 기분전환도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절차를 위해 애쓰신 최화경반장님, 임미숙 총무님, 주기영 고문님
고마워요!
     
오길순   16-04-17 20:55
    
정충영선생님, 죄송~~
혹시 오해 하지 않으셨지요?

제가 어찌하야 이 곳만을 몰랐는지...^^요?
아주 멀리 조상 모시고 돌아와 보니
이승과 저승을 넘나든 그 영화 얘기가 현실같은...^^
 
저번날 언젠가 영화 본 것 생각나게 하네요.~~
영화 관에 갈 때는 가급적이면 커피나 물은 삼가 할 필요가 있다구요~~^^
심재분   16-04-15 11:15
    
함께영화보고 점심도 같이하고
하루가 재미있었습니다

반장님 센스 짱이었구요
총무님 고문님 모두 애쓰셨어요
함께있음에 넉넉하고 푸근했습니다.

수요반 나오시는 선생님들은 모두
감수성이 많으셔서 좋아요.

주말 기쁘고 즐겁고 감사한 일 많이
생기시길 바라구요, 다음주에 뵈어요.

이건형 선생님 빨리 회복되시어요
언제쯤 뵐 수 있으신지요?
     
오길순   16-04-16 17:20
    
영화보고 식사하니 그저 행복해 지더군요.
그날 공포만 좀 덜 했더라면...^^
그래도 흘러갈 강물처럼 떠나는 걸 붙잡았으니
우리 행운아 맞지요?^^
이신애   16-04-15 18:33
    
그냥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우리는 결혼했다는 말을
이리 꼬고 저리 비틀고, 여기서 조금 데려오고 저기서 찔금 꾸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으로 만든 영화 보느라고 고생했습니다.
영화보다 밥먹고 얘기하는 것이 훨씬 좋았네요.
 
'껴안고 싶도록
부드러운 봄밤
우리 님  가슴에 핀  눈물을
네가 가지고
이곳에 왔을까?

아, 혼자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눈물 나오는 애타는 봄밤!
살구꽃 그림자 우리집 후원에
고요히 고요히 나부기오니
님이여!
이 밤에 한번 오셔서
저 꽃을 따며 노래하소서. '

누구 작품인지는 안가르켜 줄래요.
잘 지내세요.

아프신 옥쌤
우리의 영원한  언니 박기숙 쌤
그리고 발 다쳤다는 이 건형쌤
 어디에 어떻게 계시든
행복하세요.
     
오길순   16-04-16 17:21
    
' 누구 작품인지는 안가르켜 줄래요. '
이화백님은 역시 쎈스쟁이십니다.
이름도 안 밝혀서 애타게 하는 그 마력에...
또 한 번 읽었지요.^^
임미숙   16-04-16 03:54
    
하루 종일 운전을 해서일까요?
잠이 오지 않아서 이 새벽에 들어왔어요.
문우님들은 콜콜 꿈나라에 가 계실 시간이군요.ㅎㅎ

아침부터 서둘러서 친구들과 양평 나들이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왔어요.
서울엔 꽃들이 거의 지고 있는데
거기는 한창이었어요.
친구가 이끈 이름 모를 길 양쪽에
탐스럽게 벚꽃이 만개해 있어서 누가 뭔저랄 것 없이
환호성을 연발하였답니다.
가던 길이 아쉬워서 유턴하여 다시 한 번 달렸는데
 내려오면서 보는 꽃길은 더 환상적이었답니다.

이신애 선생님이 올리신 봄의 시에 취해
이 봄 갈 지자로 걸어 볼까요??
나이가 쌓일수록 계절의 아름다움을 알아갑니다.
     
오길순   16-04-16 17:24
    
맞어유~~
'나이가 쌓일수록 계절의 아름다움을 알아갑니다. '
그 말씀, 정말 화살같은 시간이 날아가다 쌓이니
그 쌓인 풍광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임범생님, 밤새워 글 쓰시고도 살짝 불면이라고라?^^
저는 온종일 쏘댕기다가 들어와서 앉으니 뭐니뭐니 해도
방바닥이 최고~~ ^^
오늘 해인사 가신 분들은 엄청시리 행복한 꽃비를 맞고 다니시겠지요?
     
임미숙   16-04-22 13:51
    
댓글 다시 읽다 보니 오타가 있네요.ㅋㅋ
'먼저'로 써야 하는데요.
제 글에 댓글이 달려서 수정 불가구요.
읽으면서 이게 뭐지? 했어요.ㅋ
박종녀   16-04-19 15:07
    
숨가쁘게, 질서 정연하게 움직여 관람한
'시간 이탈자'
오래도록 영화관 입실까지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역시 단합 쨩!!!입니다.
임원진들 애쓰신 덕분에 저흰 편히 앉아 관람할 수 있었고, 편히 점심도 먹을 수 있었어요.
배울점 많은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헤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