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표 방송이 한창입니다.
누구는 환호하고, 어느 곳은 술렁거리며, 한편에선 침묵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깨닫는 것이 이 ‘순간’ 만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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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곁에서
-괴테
나 그대를 생각한다네
부드러운 햇살이 바다로부터 내게 비칠 때
나 그대를 생각한다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서 떠오를 때
나 그대를 본다네
저 먼 길로부터 먼지가 피어 오를 때
깊은 밤, 좁은 다리 위에서 방랑객이 비틀거릴 때
나 그대를 듣는다네
소리죽인 포효와 함께 파도가 솟구칠 때
자주 가던 고요한 숲에서 모든 것이 침묵할 때
나 그대와 함께 있다네, 그대가 아무리 먼 곳에 있을지라도
그대는 바로 내 곁에 있다네
태양이 지고, 별들이 곧 내 위에 빛날 때
아 그대만 내 곁에 있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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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이 시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이렇게 이 시의 첫 부분이 인용되었던,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 ‘더 클래식’ 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곽재용감독의 <<시간 이탈자>>를 함께 관람하는 외부 수업이 있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 와 <<클래식>> 의 감독, 곽재용. ‘멜로의 장인’으로 불리는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1983년과 2015년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영화의 호불호와 재미는 각자의 몫이니 지나친 스포일러는 자제하겠습니다. 오늘 개봉한 영화라…
저는 영화 <<클래식>>이 다시 보고 싶어졌으니, 이 또한 타임슬립, 어느 한 시간 속으로의 미끄러짐이 아닐는지. 그러고 보니 <<시간이탈자>>속 '윤정'과 '소은' 역의 임수정, <<클래식>>의 '주희'와 '지혜' 역의 손예진, 모두 여주인공이 1인 2역을 했군요.
찜찜하게 남아있는 건, 여주인공의 빨간 카디건인지 스웨터인지와 하얀 블라우스가 연결 신에서 NG가 아니었나 싶어 “이게 아니지 말입니다” 하고 숙제처럼 남았습니다.
기억 나는 대사는 없는데, 다른 남자의 일상을 보는 두 남자의 꿈 속을 1983년 누구는 예지몽이라 하고, 2015년엔 신내림이라고 하던 거 정도. 두 단어에 꽂혀서 혼자 웃었다는…
아무튼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괜히 엄한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스스로 지키자’ 구요. ㅎㅎㅎ.
영화 관람 후,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남도 요리 전문점 <해품초>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보다 더 맛나고 쫄깃했던 수다, 즐거웠습니다. 아침에 내린 비로 벚꽃은 지고 있지만, 무역센터반 문우님들은 모두 가슴 속에 별하나 달하나 가지고 사는 ‘소녀들’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 그 별과 달을 끄집어 내어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그 별이 더 반짝이길, 그 달빛이 더욱 아련하기를…
오늘 함께 못한 회원님들, 다음 주에는 강의실에서 반갑게 만나요~~~
반장님, 총무님, 그리고 발 빠르게 식당 예약하신 하다교님, 모두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반비 회복을 위해 또 열심히 저축해요, 우리.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