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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면도칼 같아야 합니다 (분당반)    
글쓴이 : 이화용    16-04-20 21:16    조회 : 3,970

밤부터 비가 오겠다는 예보와는 달리 강의가 시작될 무렵부터 조금씩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부지런히 걷는데 어디선가 라일락 향기가 코끝을 건드리고 빗속으로 흩어집니다.

백화점 앞길의 노점상은 때 아닌 비에 주섬주섬 파장할 준비를 하는데 청각장애자의 국화빵 트럭 앞에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 두어 명 있어서 서운한 마음을 조금 달래줍니다.

 

3강 위고 <<사형수 최후의 날>> 한택수 역.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2

 

18292월 초판 발행

18323. 15, 작가의 이름을 밝히고 사형제 폐지에 대한 긴 서문 추가.

<<레미제라블>>의 마중물로 대단한 문제작.

** 위고가 시청 앞 광장을 지나다가 사형 집행리가 기요틴에 기름칠을 하는 것을 보고 착상,  빠른 속도로 집필.

** 사형수의 죄가 무엇인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으면서, 사건 없이 사형 언도일에서 부터 집행될 때까지의 6주간의 사형수의 심리묘사 탁월.

인간은 모두 집행이 연기된 사형수일 뿐이다.”

지금 나는 편안하다. 모든 것이 끝났다. 정말 끝났다. 고백컨대, 여전히 희망을 가졌기 때문에 조금 전에는 두려웠다. 지금은 다행히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

주여, 달아날 방법이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지 탈옥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당장! 문이든, 창이든, 천장이든 대들보에 내 살점을 남기는 한이 있더라도.”

여섯 시간이 지나면 나는 죽을 것이다! 나는 해부실의 차가운 탁자 위를 굴러다닐 더러운 무엇인가가 될 것이다.”

! 죽음은 우리의 영혼을 어찌할까? 죽음은 영혼에게서 어떤 성격을 남길까? 무엇을 빼앗고 무엇을 줄까? 죽음은 영혼을 어디로 가져갈 것인가?

! 비열한 사람들! 그들이 계단을 올라오는 것 같다.

네 시. ()

     기요틴 (guillotine) 프랑스혁명 당시 죄수의 목을 자르는 형벌을 가하는 사형기구로 참수형에 처할 죄수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서 비롯되었다. 사형 폐지론자인 기요틴(J. Guillotine) 박사와 왕의 주치의인 외과학회 루이(Antoine Louis)박사가 인도적인 처형을 위하여 기계를 이용하자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제출하였고, 그에 대한 법률이 통과되었다.

그 전까지의 처형 방법은 매우 잔혹했고, 처형 방법도 화형이나 사지를 찢어 죽이기도 했기 때문에 목을 베는 것은 오히려 가벼운 형이었다.
기요틴 박사는 처형은 어느 누구에게나 같은 방법으로, 쓸데없이 고통을 주는 일 없이 행해져야만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그의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기계는 들보와 두 기둥으로 이루어졌다. 칼날은 사선으로 되어 있으며 칼등을 무겁게 만들어 낙하하는 힘을 강하게 하였다. 셔츠의 깃을 자르고 집행인이 밧줄을 끊으면 칼이 떨어져 목을 자르게 된다.

실제로 이 기구를 설계한 것은 루이 박사이지만 기요틴이라는 이름이 기억하기 쉬워 라 기요틴(laGuillotine)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처형자의 고통 감소를 위하여 만들어진 기요틴이 오히려 두개골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아, 죄수의 의식을 오랫동안 유지시키기 때문에 더 고통스럽다는 주장도 있다.
단두대는 1792년 정식 사형 도구가 된 이후로 1977년까지 쓰이다가 1981년 프랑스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된 이후 폐기되었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로베스 피에르 등도 단두대에서 사라졌다.
한편 기요틴 박사 역시 단두대에서 죽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거짓으로 그는 1814년 자연사 하였다.



4. 중년기의 활동

1830<<에르나니(Hernani)>> 첫 공연날인 225일은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중요한 날이 됨.

18326월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후 파리에 폭동 일어남. <<레미제라블>>의 소재

쥘리에트 드루에(Juliette Drouet) 무도회에서 첫 만남. 평생의 애인.

 

 

2교시 수필반

 

42. <호박꽃 연정> 류미월

쉬운 글이라 읽기 편합니다. 글은 면도칼 같아야 합니다. 문단과 문단의 연결 관계를 생각하면서 쓰면 좋겠습니다.

43. <19()50()> 윤용화

소재를 잘 잡으며 문장을 풀어가는 재치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글에 정성을 들여서 깊이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44. <꽃은 질 때가 더 아름답다> 이승종

소재를 좁게 잡을수록 글의 밀도가 생깁니다. 자연묘사는 인간사와 비유하면 글의 깊이가 생깁니다.

45. <그녀> 조정숙

다소 피상적인 느낌이 듭니다. 친구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를 좀 더 발효시켜서 시간을 두고 수정해 봅시다.

 46.< The show must go on>   문영일


많은 상처를 받은 의사에 대한 욕을 시원스레 써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보길 바랍니다


 

 

문화센타 뒤쪽, 탄천 나가는 길목에 새로 개업한 족발집에서의 4교시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콜라겐이 듬뿍 들어있는 메뉴를 선정해 주신 4교시 윤 반장께 감사의 표시로 제주행 2인 항공권을 선물하는 분당 문우들의 센스^^*^^

 

426일 화요일에는 한국산문 정기총회 및 심포지엄이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 7층 콘서트 홀에서 있습니다. 오후 3시에 시작하니 늦지 않게 전원 참석 바랍니다.

 

 

 

 



 

 



김정미   16-04-21 07:26
    
기요틴이 단두대란 사실,
"인간은 모두 집행이 연기된 사형수일 뿐이다."
교수님 께서는
"여러분도 언젠가 하나님께 사형 당할 꺼지요"라
말씀하시며 감방 얘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사형수의 눈은 불이 켜진것 처럼 빛이 난다네요.
인간의 자식사랑도  빛이 나고요
수술방에 들어 갔을때
얼마나 살기를 원했었는지
새삼 기억 되어 지더군요.
이슬로 사라지기 전에
빛을 빛추며 살아야 겠습니다.
자~알 살아야 겠다는 ~~~
     
이화용   16-04-21 15:40
    
정미샘, 어제 4교시에 아무리 둘러봐도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리 이른 아침부터 댓글 달아 주시니 감사!!

아주 예전에 본 영화, 알랑 드롱이  단두대에 목을 내밀자
흰 셔츠의 깃을 짜~악 찢는 소리의 효과음이 얼마나 소름이 돋던지.
무표정한 미남배우의 얼굴뒤로 눈 부시게 파란 하늘이 참 무심하더군요.
박서영   16-04-21 08:02
    
수업중에 잠시 생각했었죠. 목이 잘린후에 잠깐이라도 머리부분에 의식이 살아있지 않을까? 그럴수도 있었다니 후덜덜~~  교수님께선 잊혀지지 않는 젊은 사형수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셨죠. 그 순간 저는 그의 어머니를 떠 올려봤습니다~ 그에게도 어머니가 있었을텐데~~
4교시 반장 윤용화선생님의 봉사에 하늘도 감동하여 2인(사모님과) 제주도 항공권에 숙박권까지 주어졌답니다.
후기 도우미(?) 이화용선생님께도 하와이 항공, 숙박권이 곧 하늘에서 내려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수업 복습 잘했습니다. 군소리가 요만큼도 없는 이화용표 글쓰기의 진수~~ 감사합니다.
     
이화용   16-04-21 15:45
    
하와이 항공권에 숙박권까지 주신다고라? (애고애고 얼마나 후기를 써야 티켓을 받으려나 ㅠ)
아무래도 후기 도우미는 공모를 통해 다시 뽑아야할 것 같네요.
불공정 거래라고 클레임 들어올지도  몰라요.
그런데 반장님의 수고에는 대체 무슨 항공권을 드려야 할지......

아무래도 어제 콜라겐 과하게 먹어서
뇌의 주름까지 팽팽하게 펴진게 아닌가 싶네요.
후기를 쓰는데 교수님께서 경험하신 말씀들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거에요.
여러분들께서 이렇게 생생하게 댓글 달아주시니
부족한 후기가 메꿔지네요. 감사!!
공해진   16-04-21 08:30
    
와우! 화용샘! 으싸!입니다.

2016 한국산문 정기총회에서
우리 반은 김혜자/이승종/차재기/엄선진/송인자님께서 수상 축하받으십니다.

함께 가실 분은
4월26일(화) 14:00시
신분당선 정자역 탑승구 4-2에서 출발합니다.
     
이승종   16-04-21 11:40
    
아니 이승종은 거기에 왜 또 들어가나?
그 친구는 이제 별볼일 없고 전에 줄 것 이미 다 주었다.
사형 집행실의 풍경은 스티븐 킹의 <<그린마일>>에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때에는 전기로 통닭구이 하듯 전선이 깔린 헬밑을
머리에 쒸웠고 스위치를 올렸다. 아멘
          
이화용   16-04-21 15:50
    
김혜자 선생님 옆에는 자동적으로 이승종 선생님! ㅎ ㅎ ㅎ
     
이화용   16-04-21 15:48
    
약속 있으시다는 거 물리고  공샘께서 인솔해 주시면 감사!
윤용화   16-04-21 09:53
    
화용선배 왈
여기에 들어와서 댓글 올려야 비로서 제대로 된 분당반원이 되는것이 라기에.. .
안 짤리고 오래 다닐려먼 말입니다
헌데 하는일별로 없는 저를 너무 칭찬하시니 쑥스럽습니다
이거 제주도 꼭 가야만 하나 고민중.
     
이화용   16-04-21 15:54
    
창작합평방에 이어 한국산문 마당에 입성을 환영합니다. 
곧이어 후기 도우미로도 낙점되실 날을 기대합니다.
이여헌   16-04-21 10:05
    
어제 강의에서는,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란 책이 생각났더랬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어느날 감방에서 불려나와 면회실 쪽이 아닌 사형장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아! 오늘 내가 가는 날이구나..' 그제서야 알게 된답니다.
당황스럼도 잠시 모든것을 체념한 그는 하늘을 본답니다.  멍-하니. 먼  하늘을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땅을 본다고 합니다. 발 딛고 서있는 그 땅을...
 아..! 인간이 만든 인간의 규율로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것..!
 어제 강의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화용   16-04-21 15:30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미리 아는 것보다, 차라리
끌려나간 그 순간이 최후임을 아는 것이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흘이 남았구나, 이틀이 남았구나, 하루가 남았구나... 얼마나 옥죄는 일일까요.
모래시계 최민수의 얼굴을 찌프리고 하늘을 쳐다보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이은하   16-04-21 11:33
    
사형집행장으로 끌려가는 그 순간에도 앞에 있는물웅덩이를 피해간다는 사형수..
 내가 죽으면 엄마는 이미 늙어서 얼마 안있음 날 따라 올거고 아내도 병석에 있어 날 따라 올건데
아! 사랑하는 어린 내딸...어떡해..
사면을 받을수 있다면...사면이 될지도 몰라..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총총히 이슬로 사라집니다.
눈이나 제대로 깜았을까요?
     
이화용   16-04-21 15:34
    
"아! 비열한 사람들. 그들이 계단을 올라오는 것 같다.
 네 시."
한 칼에 자른 것 같은 소설의 말미가 인상적이지요?
엄선진   16-04-21 12:57
    
이화용 선생님
결석한 저는 선생님의 후기로 공부 잘 했습니다.
비오는 오늘 연초록의 잎들이 더욱 산뜻해 보입니다.
철쭉들도 예쁘고요. 아름다운 봄 날 되시구요.
다음주에 반갑게 뵙겠습니다.
     
이화용   16-04-21 15:59
    
담 시간에 반갑게 만나요.
(선진샘 없으니 자꾸 뒷쪽으로 눈이 갔어요.)
김혜자   16-04-21 12:59
    
이화용선생님 후기 끝내주네요.
교수님 강의을 액기스만 뽑아서 다시 한번 먹여주셨습니다.

그런 후기 반장께서
댓글 없는 사람 내쫓는다니
구경만 하던 게으름뱅이 놀라서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후기를 쓰려면
얼마나 열심히 강의를 듣고 요약정리하기 위해 얼마나  피를 말려야 할까요.
앞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동참할께요.
 
총회날 모두 뵈어요.
     
이화용   16-04-21 15:37
    
선생님께서 후기방에 들어와 주시니
제가 후기 도우미 한다고 한 것 잘한것 같아요.
한번 으름짱을 놓아 봤는데 이리 잘 통하니
역시, 분당반!!!
선생님,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함영지출>, 후보작 중에 단연 압권이었어요.
조정숙   16-04-21 16:16
    
사헝장으로 끌려가는 죄수가 큰소리로 찬송가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콱 하고 박히네요
죽음앞에선 누구나  나약해지는법인가봐요
의연히 그것을 맞을수 있도록
자~~알
후회없이 살아야할텐데  말입니다.
콜라겐 그거 제나이에 팍팍 먹어줘야하는건데
쓸데없는일 때문에 참석못했습니다
     
김데보라   16-04-21 17:39
    
조반장 반갑네. 잘 지내죠.
     
이화용   16-04-21 21:46
    
콜라겐 , 길을 텃으니 앞으로 또 기회가 있겠지요.
안 먹어도 이쁘신데 콜라겐까지 먹으면
앞으로 태어날  외손이  "이모~~"하면 어쩌시려구 ㅋ ㅎ
          
이여헌   16-04-22 11:03
    
ㅎㅎ..  뭐 어쩌겠어?  "어머나! 내새끼~ 잘 했어. " 하며 머리 쓰다듬어 주겠지..ㅎ
김데보라   16-04-21 17:39
    
화용샘 후기 퍼 가요. 페북에다 올리려고 화용샘 후기를 나는 좋아해.
     
이화용   16-04-21 21:49
    
워매 ㅠ
별 내용도 없는데 어디다 쓰실려구?!?
하여튼 자주 만나 반가워요.
     
이여헌   16-04-22 11:06
    
데보라샘, 반가워요, 이렇게라도 소통되니 좋아요.
글고, 한번쯤 울반 놀러도 와요.
          
김데보라   16-04-25 00:17
    
오호!! 여헌샘 뵈니 좋으네요. 총회 때 뵈요.
문영일   16-04-21 19:36
    
수고 하셨습니다.
김 목사님 까지 들리셨군요.
이 화용님  후기 쓰신다고 글 안내시면 안됩니다.
슬 슬 한 편씩 내셔서 진수를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많은 위로 받았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한 없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이화용   16-04-21 21:52
    
우리 반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문샘 기쁘고 즐겁게 해드리기로 했으니
이제 거의 다 나으신 겁니다.
합평글 부제를 넣으려고 여러번 시도 했는데 자꾸 깨져서 부득이 못 넣었어요, 죄송&^&
     
김데보라   16-04-25 00:18
    
문샘 방가 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