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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슴은 뛰노라 (한산 월요 인문반, 화요 평론반)    
글쓴이 : 정민디    16-04-20 23:38    조회 : 3,756

-한국산문 사무실 월요 인문반-

     

  설렘이 있습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 산뜻합니다

아직도 배우는 학생이라는 상태가 젊게, 어리게 합니다.

초등학생일지, 중고등학생 수준인지 잘 모릅니다.

세계 문호들의 명작 공부를 하며 알아 들을 만큼 만 듣고 행복해 합니다.

     

  <<괴테>>를 공부하며 이것만은 배우지 말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불쾌하여 하루 종일 누워 있었다

그는 영면하기 전 마지막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유쾌하게 삽시다

 

  나는 다중이입니다. 오늘은 어린이집 6.7세와 같이 숲을 걸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철쭉꽃이 만발한 세심천 공원에서 꽃을 얘기할 때,

벌이 날라 와주는 신의 한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꽃의 수정 과정을 알아채게 되었습니다.

자연은, 자라나는 새싹에게 자연을 설명하려는 나를 계속 도왔습니다.

나는 다시 감동하고 설렜습니다.

 

 월요일 인문학당에서 제발

그 아이들의 눈망울 같이 맑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다중 인격장애 까지는 아닙니다.

 

*** 화요 평론반***

     <<비평문학론 사조사와 문학사상사>>

  포박자 (抱朴子)

     저작자;갈홍(葛洪

 요약 370년경에 만들어진 책으로, 선인(仙人)이 되기 위한 신선술의 이론과 실천을 설명한 도가의 고전이다. 포박자는 노자에 나오는 견소포박(見素抱樸)’이라는 구절에서 따온 저자의 호이자 책 제목이다. 내편20권은 선도(仙道)를 논하는 도가의 내용이고, 외편50권은 유가의 입장에서 세상 풍속의 득실을 논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포박자라 하면 내편만을 가리킨다. 내편창현(暢玄), 논선(論仙)20권으로 구성된다.

 진나라 시황제와 한나라 무제는 전문 방사(方士)에게 명해 불사의 선약을 구하게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한나라 때는 경전의 독송이나 기도를 중시하는 신흥 종교로서 태평도(太平道)각주주) 와 오두미교(五斗米敎)각주주) 라는 도교 교단이 생겼다. 이는 자력으로 불사의 신선이 되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진()나라에 이르러 포박자라 불리는 갈홍이 나타나 선도(仙道)’의 실천을 목적으로 하는 행기(行氣, 호흡법), 방중술(房中術, 섹스 기법) 등의 건강법을 제창하고, 승선(昇仙)의 단약(丹藥)을 만들기 위해 약물학, 화학, 의학을 연구하는 등, 사상과 종교였던 노장학이나 도교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해 발전시켰다. 이는 바로 자신의 힘으로 신선이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상과 실천의 획기적인 저술이 바로 포박자이다.

 갈홍의 조상 가운데는 갈현(葛玄)이라는 저명한 금단(金丹)각주주) 학자가 있었다. 갈현의 제자가 정은(鄭隱)이고, 정은의 제자가 갈홍이다. 갈홍은 자가 치천(稚川)이며, 지금의 남경(南京)에서 가까운 단양(丹陽) 사람이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고학으로 도가 양생의 술법을 배우고, 20세 남짓부터는 저술에 전념해 10여 년이 지난 뒤인 진나라 건무(建武) 원년(317)포박자』 「내편외편을 완성했다. 그중 갈홍이 가장 힘을 쏟은 것은 내편이며, 이 책은 중국 과학기술사에서 중요한 문헌이기도 하다.

     __________

  포박자를 다 읽어내면 수필을 잘 쓸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소개합니다.

미국 말로 하자면 머니 백 개런티 라고 합니다.

20권 다 읽고 수필 쓰고 책을 냈는데 윤오영수필문학상 못 받으시면 저한테

책임 소재를 물으세요.

지금부터 가방은 잘 싸둬야겠어요. 야반도주.



 


이영희   16-04-21 07:18
    
*유쾌하게 삽시다*
맞아요.. 누워서 쓰잘데기 없는 불쾌한 일만 생각할 게 아니라
재밌는 이야기라도 찾아 읽으면 하루를 그런대로 잘 보낼 수 있는....

소림(笑林)이란 웃음의 숲이라네요. 220년경에 만들어진 그야말로 아주아주 옛날
  일상속의 웃음을 전하는 책.
그 리고 소부(笑府) 란 1620년경에 만들어진 책으로
웃음으로 가득한 창고라는...

그  안에 이런 우스개 글이 있어 옮겨보네요.

-고기 지키기-
 
갑이라는 남자가 고기를 팔러갔다가 갑자기 소변이 보고 싶어
측간 옆에 고기를 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을이라는 남자가
그 고기를 훔치려던 차에 갑이 나와서 고기를 찾았다.
당황한 나머지 을은 고기를 입에 물고 말았다.
그러더니 이렇게 둘러대는 것이다.
..." 소변 볼 때 고기를 바깥에 두면 훔쳐갈 위험이 있으니까  이렇게
                입에 물고 있어야 하는거야.." /소림에서
.........

-뱃속에 든 것-
 
과거시험을 보려하는 자가 시험날이 다가오자 밤낮으로 괴로워하니,
  아내가 위로했다.
 
  "문장을 짓는 게 그렇게 어려울 줄 몰랐어요. 마치 내가 아기를 낳는 것만큼
        어려워 보이네요."
남자가 말했다. .."아기를 낳는 게 더 쉽지."
"왜요?"
 ' 자네는 벳속에 있는 아기를 끄집어내면 되지만, 나는 뱃속에 없는 걸 끄집어
    내야 하거든." ...../소부에서...

아~  애 낳는 것보다 힘든 문장 짓기...
적으나마 유쾌하게 마무리하려 했는데.. 괴테처럼 불쾌하게..??.ㅋㅋ
     
송경미   16-04-21 10:24
    
ㅎㅎㅎ
이영희선생님, 너무 재밌어서 이 책 사봐야겠어요^^

두 가지를 다 해봤지만
애 낳을 때는 그게 제일 힘들고
글 쓸 때는 또 그게 제일 힘들고...^^
     
정민디   16-04-21 19:56
    
영희님
나도 가임기 여성이면 좋겠어요.
애라도 쑴풍쑴풍 낳을 수 있다면 .....

저런 재미있는 얘기로 후기에 재미를 만배나 더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홍정현   16-04-22 10:24
    
뱃속에도, 머릿속에도, 빈 모니터 화면 속에도, 비루한 과거의 경험 속에도 .......
암것도 없어요...암것도....ㅠ.ㅠ
무에서 유를 만들다보니
저의 몸은 늘 사차원공간을 유영합니다. ㅎㅎㅎㅎㅎ
     
정민디   16-04-22 10:42
    
정현씨!

내  뱃속에는 뭔가 많아요.
큰 버터 덩어리가 있죠.
가끔 티브이 홈쇼핑에서 1킬로의 내장 기름이라고
보여주는 것 있죠?
그게 내 뱃속에 떠억하니 자리잡고 출산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ㅠㅠ...

문장짓기 덩어리가 몸속 여기저기 둥둥 떠다닌다면 월매나 좋겠어요.

내가 믿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평행우주론이 블랙홀을 빠져나가면 다른 우주가
있다고 하는 데, 정말 그것이 알고 싶네요
오길순   16-04-22 17:40
    
인문반 평론반 두루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재치의 달인 울 정반장님,
 '불쾌하여 하루 종일 누워 있었다.'고 하실까봐
 한 점 찍습니다.  이제 유쾌해지셨죠?^^ 

영희님, 애낳는 것보다 힘든 문장 짓기,
그 절묘한 객담에 박수 짝짝짝~~
4월호 수필에서 음악에 조예깊으신 친정 아버님...
멋장이로 남았습니다. 더욱 깊어지신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