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는 말은 이제 안하려 한다.
당최 얘가 '관종' 인지 떠나려 하지를 않으니 원.
나름의 무관심이 먹히면 좋으련만...
오늘이 '중복'이다. 더운 건 당연하다! (거의 레드썬 수준 ^^)
백화점 지하 슈퍼, 아주머니께서 콩을 까서 포장 중이셨다.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밥에 잘 넣어주시던 울타리콩.
두주먹에 2만원 수준, 후덜덜.
그래도 추억이라 사왔다. 시어머니 아들이 몹시 좋아했다.
* 수업 중
-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게 제일 좋다" 이 말씀에 고개 끄덕이며 시작!
--우리 다 '이거'하고 싶어서 온 거 맞쥬?
- 수필에도 상상력, 낯설게 하기가 필요하다.
- 글쓰기의 도구는 언어
-->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 (비트겐슈타인)
--> 언어는 존재의 집. 인간은 언어라는 거처에서 거주한다. (하이데거)
--> 작품을 길게 쓰려면 단어 수를 늘리지 말고 내용을 늘리도록 (안정효)
따라서 작가에게 어휘수가 부족하다는 건 한계를 드러내는 것
- 글쓰기 이론을 아는 것은 캄캄한 밤중에 등불을 켜는 것 정도
--> 환한 대낮같이 밝은 이론은 되레 해롭다.
- 말과 글의 공통점
--> 글은 오로지 문장으로 알게 해야 한다. (저자의도와 독자이해 충돌하기도)
- 말과 글의 불일치
--> 우리말을 내버리고 남의 나라 말로 시와 글을 짓는다면 이는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하는 꼴과 같다 (서포만필, 김만중, 1637~1692)
--> 서포만필: 조선후기 문신 김만중이 저술한 시화,수필에 관한 평론집
- 문자와 사유의 불일치가 학문 발전 저해
--> 어떤 언어의 틀 안에 갇혀 있으면 생각이 부자유스러워 상상력 발휘 안된다.
(창조성 부족)
** 작품 합평 (존칭생략)
-빛나는 우리 / 아이가 돌아왔다 // 손지안
-첫 농사 // 학정 이정희
-나는 왜 기도할까 // 설영신
*** "어떤 일을 하고자 하면 해야되는 이유가 생기고,
하기 싫으면 마음 속으로 이미 안 할 핑계를 만들고 있다 (스피노자)"고
칠판에 쓰셨다. 맞는 말씀만 하시니... ^^
- 나숙자 선생님, 드코닝에서 맛난 커피 감사합니다.
따신걸 마셔야 하는데, 자꾸 아이스를 찾고 있네요. ^^
- 결석한 선생님들, 다음 주면 벌써 8월 입니다. 건강하게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