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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함이 진리를 만나면(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26-04-01 00:59    조회 : 86

이월이가 떠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삼월이를 보내야 합니다.

이월이도 그랬지만 삼월이도 많은 것들을 남겨주고 갑니다.

모두가 잠든 밤, 솔솔 비를 뿌려서

반쯤 눈 뜨고 있던 벚꽃들을 끝내 깨워 놓고는 꽃 그늘을 지나며 손을 흔듭니다.

그렇게 계절은 조용히 제 몫을 다하고 지나갑니다.

그 시간을 따라, 우리 수업 역시 조용히 쌓여 지나왔습니다. 한 편의 글을 읽고, 쓰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나름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날들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오늘은 인문 강의를 쉬고 합평에 집중하는 날, 조각보처럼 이어 붙인 두서없는 후기를 남겨봅니다. 봄날은 이미 가까이, 지천에서 우리를 부릅니다. 펜을 잠시 놓고 우리 모두 꽃바람 맞으러 밖으로 나가 보면 좋겠습니다. 

잠깐! 후기는 읽고 가세요!! 답장도 잊지 마시고요.

 

1<합평> 이명환/김봄빛/문영애/문영일/신선숙/국화리(존칭 생략)

2한국산문3월호 조선근/박진희/소지연/배윤성/김봄빛(존칭 생략) 

*신기함과 진리가 결합할 때, 비로소 문학이 된다.

신기함은 독자를 끌어들이고,

진리는 독자를 붙잡아 둔다.

이상이 바로 그런 작가다.

이상은 신기함’(낯섦, 실험성)으로 시작해서

그 안에 진리’(존재에 대한 통찰)를 심어놓은 작가다.

 

*이성보다 감정이 더 강해지는 순간.

)메데이아: 감정이 이성을 압도하는 극단적 인간상을 드러낸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위해 모든 걸 버렸지만 결국 배신당함

그 결과 사랑이 복수로 변함. 사랑은 언제든 파괴적인 힘으로 뒤바뀔 수 있다.

메데이아는 단순히 화난 게 아니라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인물.

감정의 극단성과 인간의 파괴성을 드러냄. 메데이아는 스스로도 알고 있다.

이건 끔찍한 일이다그런데도 실행함.

인간은 극단적인 감정 속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


 *AI는 글을 잘 쓰게도와주지만, ‘왜 쓰는가까지 대신해주지는 못한다

효율은 높이지만, 진리와 개성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AI신기함은 줄 수 있지만, ‘진리는 결국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

AI는 도구로는 유용하지만, 문학의 핵심인 인간의 경험과 감정까지 대체하긴 어렵다. 스스로 고민하고 사유하는 과정이 줄어들면서 글의 깊이가 얕아질 가능성도 있다.

*비유가 매우 설득력 있고 정확하게 끝까지 잘 유지되더라도

중간에 정보 설명이 길어지면 문학적 흐름이 약해진다.

개념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이미지로 더 드러나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