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 맛집탐험
비장함이 감도는 2013년 12월 30일 낮 12시 30분.
천하제일의 고수와 그 제자들이 모여 있는 '설렁탕파'와 천하의 영웅호걸의 모임인 '스파게티파'가 아이파크 무림에서 만났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파와 무공을 지키기 위해 결투를 벌였다.
맛집무림천하의 주도권은 한 순간에 결정되었다.
가위, 바위, 보… .
맛집무림천하를 정복한 ‘설렁탕파'를 따라 간 곳은 ‘진국설렁탕’ 음식점(동관4층)이었다.
설렁탕, 내장탕, 도가니탕, 꼬리찜, 수육 등의 메뉴가 있는 설렁탕 전문점이었다.
설렁탕과 내장탕을 시켰다. 설렁탕 국물은 고기 누린내가 나지 않으며 적절하게 뼈를 잘 우려냈다. 얼큰한 내장탕도 괜찮다. 아침 7시부터 영업하니 용산역에서 내린 손님들이 이용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콧등에 땀 흘리며 맛있게 먹은 오늘의 탕은 이종열 선생님께서 사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다음 주는 반장이 점심 한 턱 내려고 합니다. 용산반 모두 34분의 좌석을 예약하오니, 모두 오셔야합니다.
음식점으로 같이 갈 예정이오니, 낮12시까지 문화센터 앞으로 꼬~옥 오세요.
1교시 : 제2강 서양의 전쟁론
1. 시저
카에사르(Gaius Julius Caesar)
기원전 100-기원전 44.3.15.
로마 출생.
귀족 집안 출신.
23세 변호사, 30세 원로원 의원, 35세 안찰관, 37세 최고제사장, 39세 에스파니아 총독, 42세 갈리아 총독 등의 여러 관직을 역임.
56세 종신 독재관이 되었으나 원로원 회의장에서 브루투스 등에게 피살되었다.
정력적이고, 지략이 뛰어나고, 웅변을 잘하는 실전에 능한 장군이며 정치가였다.
그는 로마의 영토를 확장시키고, 로마 제국의 발판을 만든 인물이었다.
키케로는 시저의 야망을 일찍이 간파하고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독재할 인물로 평가했다.
BC 58년부터는 갈리아(현재 프랑스) 총독이 되어 BC 50년까지 재임 중에 갈리아전쟁을 수행하였다. 이때 쓰인 《갈리아 전기(戰記)》는 간결한 문체와 객관적인 서술로 전쟁기록 문학의 걸작이다. 1권부터 7권까지 시저가 직접 기록하였으며, 8권은 아울루스 하르티우 스의 저술하였다.
2. <<갈리아 전기(戰記)>>
제1권 기원전 58년(42세) : 갈리아 개관, 헬베티족과 게르만족 아리오비스투스왕과의 싸움,
제2권 기원전 57년(43세) : 벨가이(벨기에) 인과의 전쟁, 해변에 살던 여러부족의 복속,
제3권 기원전 57년-56년(44세) : 알프스산지의 부족의 토벌, 갈리아 서해안과 아퀴타니아 정벌, 북방부족의 정벌
제4권 기원전 55년(45세) : 라인 강 도하와 제1차 브리타니아 침공,
제5권 기원전 54년(46세) : 이 해 딸(율리아, 폼페이우스의 아내) 사망. 제2차 브리타니아 침공. 대규모 선단이라 브리타니아가 산중 피신, 게릴라로 도 발했으나 시저의 승리로 화해. 템스도 건넘. 추분 지나 시저는 갈리아 귀환.
제6권 기원전 53년(47세) : 갈리아 전역의 반란 확산. 제2차 게르마니아 원정.
제7권 기원전 52년(48세) : 갈리아 전체와의 전쟁하여 승리, (베르킨게토릭스 반란과 알레시아 공방전)
제8권 기원전 51년(49세) : 아울루스 하르티우스의 저술.
시저의 야심을 꿰뚫어본 키케로는 <<갈리아 전기>>를 다음처럼 평했다.
“이 책들은 모두 알몸이고 순수하며, 인간이 몸에 걸치는 의복과도 비슷한 미사여구를 죄다 벗어던졌을 때 생겨나는 매력으로 충만해 있다.
카이사르는 역사를 쓰려는 자들에게 사료를 제공할 작정으로 썼을지 모르나, 그 은혜를 입은 자들은 군더더기를 덧붙여 화려하게 장식한 역사를 쓰는 바보들뿐이고, 사려 깊고 현명한 이들에게는 역사를 쓸 의욕마저 꺾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기원전 51년, Marcus Tullius Cicero, <<로마인 이야기>>, 4권 199-200쪽)”
교수님께서 “참된 기교는 기교를 감추는데 있다. 수필을 쓸 때도 미사여구를 죄다 벗어던지고 생겨나는 매력으로 충만된 작품을 쓰라”고 하셨습니다.
칼 폰 클라우제비츠부터 다음 시간에 이어집니다.
2교시 : 수필반
*성필선님의 <아버지의 눈물>
아버지의 눈물에 담겨 있는 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빼어난 문장력으로 감동을 준 글입니다.
잘 쓰인 작품에는 더 날카로운 지적이 따르는 것 아시지요?
내가 기쁘다, 슬프다라고 쓰지말고, 그 감정을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Fact만 써라. 가치판단의 문장을 쓰지말고 사실판단의 문장을 써라.
미사여구가 달린 미문화된 표현보다 진솔하고 소박한 절제된 문장으로 써라.
나열법(열거법)에서는 평등의 원칙을 지켜라. 방긋 웃는 개나리, 진달래, 민들레가 있다라고 쓰면 진달래, 민들레는 화난다. 적절하고 대등한 수준의 형용사를 넣어주던지 개나리 앞의 ‘방긋 웃는’을 빼야한다.
*김형도님의 <장독을 시집보내다> <동짓날의 단상>
<장독을 시집보내다>는 수정하신 글입니다.
조금 더 글의 분량을 다이어트하기로 하였습니다.
<동짓날의 단상>
동짓날을 맞이하여 팥죽의 유래를 소상히 적은 글입니다.
글의 구성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 정보만을 가지고 쓸 것인지,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 로 사적인 수필로 쓸 것인지 정하고 써야 한다. 물론 두 가지를 합쳐 어울려 있으면 가 장 좋은 수필이다.
글에 등장한 인물, 물건을 끝까지 책임져라.
다시 한 번 정리하여 내시기로 하였습니다.
글감이 없다고 하지 마라. 24절기가 있다.
용산반과 목요반, 일주일에 두 번 강의를 수강하시고 다른 글을 써서 내시는 김형도 선생님은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경주용차입니다. 저는 주차중인 자동차!
목동에서 문경자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담소를 나누다보니 2교시는 지각하게 되었답니다. 교실로 들어가니 시저가 벌써 40세를 넘었습니다. 갈리아 총독에 임명되어 <<갈리아 전기>> 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각해도 즐거웠습니다, 문경자 선생님^^
사무실 업무로 못 오신 김형자 쌤, 다음 주는 좀 일찍 오셔요. 12시까지 가능할까요?
이재숙 총무님은 무사히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다음 주에 0교시 꼭 참석하셔야 해요.
김양아 쌤, 백용기 쌤도 연말이라 바쁘신가요? 다음 주에 점심 같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첫 월요일에 우리의 배(위)를 두둑하게 채워줄 점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낮 12시까지 문화센터 앞으로 오세요.
반장이 새해 첫 날 한 턱 쏘는 겁니다.
2014년 행운을 부르는 점심입니다.
동참하시는 분들은 갑오년 한 해 만사형통 하실 거예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