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잠을 자고 온 수요반이지만
숙면을 취해서인지 다들 초롱한 눈동자를 통해 새해의 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옥화재 님의 <<해질 녘>>
신화식 님의 <<나에게 겨울은>>
이건형 님의 <<나도 바보인가>>
최화경 님의 <<신당동 부르스>>
언제나처럼 제목과 구성에 많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글을 시작한다는 강박처럼 첫 문장이 시작되어서는 좋지 않다.
사건을 먼저 집어 넣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전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필을 쓸 때
- 시작하는 첫 문장은 간결하게
본론(주제)는 분명하게
- 마지막 문장은 여운을 남겨두기.
결말은 미완.....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기.
- 글의 말미에 계몽성 있는 글은 절대 배제한다.
한 말씀 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내고 가능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꼭 하고 싶을 때는 애둘러서 다른 표현 방법을 사용한다.
* 글을 쓸 때
- 희곡이나 드라마는 현재형으로 묘사에 중점을 두며
- 소설은 과거형으로 사실적 표현을 염두에 둔다.
- 한편의 글에 여러 이야기가 섞이지 않도록 한다.
가능한 한 두가지 사건으로 주제를 드러내도록 한다.
<요즘 읽히는 글은 독자가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하는 글이다.
작가의 결론은 훈계나 잔소리가 많다. 그것을 좋아하는 독자는 많지 않다>
라는 말씀으로 수업을 마쳤습니다.
연말과 연시를 모두 휴강으로 보낸 수요반은
참으로 긴 시간만에 만났습니다.
그럼에도 어제 헤어진 사람들처럼 웃으며 손잡고 즐거워했지요.
이신애 선생님께서 받아오신 물로 따뜻한 차 한잔씩 마시며
이건형 선생님의 아몬드 들어있는 쵸콜릿으로 달콤함도 맛보고
장 반장의 새콤한 감귤로 입안에 침이 고이기도 했구요.
수업 마치고 오랜만에 중식당 룸에 모여 환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집의 대세 짜장면, 짬뽕 볶음밥 삼총사와 해물탕면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국가를 걱정하는 시국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경제와 정치에 관하여>
고윤화 선생님의 "모든 것이 헛되도다" 는 말씀에
장반장이 이제 옷 사입는 게 재미가 없다고하자
경제를 살리기위해 사 입으라는 오길순 선생님의 훈시,
우리에게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아줌마 정치가 있다.
수요반은 이 나라의 성장과 미래를 걱정하는 모임 같았습니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은 우리 수요반에게
미래 창조와 국민 대통합 위원장 자리를 줘야 할텐데~~~^^
몸살이 심해 말도 잘 못했던 박윤정 총무님,
아침에 갑자기 바이오 리듬이 꿈틀하셨다는 이정희 선생님,
쉬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 수업이라 나오셨다니 감동이었습니다.
여행 가셨나요? 연락 없이 결석하신 이종열 선생님,
어머님과 따님과 즐거운 여행중이신 김현정 선생님,
아직도 말레이시아에 계시는 송경호 선생님,
새해 더욱 사업이 분주하신 하다교 선생님,
백부님 병간호와 막둥이 입시에 혼이 빠질 지경인 우경희 선생님,
어서 만나 뵙기를 고대합니다.
멋진 한 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