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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을 견디게 해주는 카페인보다 중독성 강한 월요반^~.    
글쓴이 : 김은희    14-01-13 16:41    조회 : 6,322
맛난 백설기는 문영일샘이 내셨습니다^^.
오늘은 네 편의 글을 합평했습니다.
합평은 더욱 뜨거워지고 글들은 더욱 풍성해지니 올해는 청마의 기운으로 월반이 펄펄 날아오를 듯합니다.
 
 
문영일 <영화 ‘변호인’을 보고>
작가: 관객이 천만이 넘은 영화인데 영화를 보고 감동 받아서 쓴 글이다. 아쉬운 점은 미국의 법정드라마처럼 섬세하게 그려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독자: 너무 민감한 문제인데 너무 쉽게 쓴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교수: 정치적인 문제나 영화 내용의 문제는 끝이 없기 때문에 건드리지 말고 글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싶다. 아직도 우리나라 소설이나 영화의 수준이 ‘선악’구도에 머물러 있다. 현대적 인물은 선악의 화신이 아니라 상황의 캐릭터이다. 상황에 따라 인물의 선악 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이후 리얼리즘 시대에는 상황이 중요하다. 그 이후에는 ‘사회적 결정론’으로 사회가 인물을 그렇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한다. 한국의 근대문학은 일제시대에 형성되었고 그 때는 ‘일제에 항거하는 것이 선, 그렇지 못한 것이 악’으로 구분되었기에, 그 후에도 정치적인 문제에서는 ‘선악’의 구도가 너무 명확하게 굳어져버렸다. 이 영화도 그런 ‘선악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을 좋아하는데 그는 예술 영화를 만들어서 흥행에는 그렇게 성공하지 못하지만 예술적으로 완성된 ‘문예영화’이다. 영화 ‘시’를 봐도 그렇다. 이창동감독 자신이 시와 소설을 쓰기 때문에 그런 문예영화가 가능한 것 같다.
정치적인 문제는 논외로 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나라 영화가 풍요로워지려면 빨주노초파남보 등 모든 색깔영역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춘기 <아직도 워낭소리가 들린다>
작가: 제작년에 어머니 임종을 지키면서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임종시에 어머니의 동공은 이미 풀렸는데 의사 말이 아직은 들리고 보인다고 해서 어머니가 차갑게 식어갈 때까지 어렸을 때부터 그 때까지의 좋은 추억을 어머니께 들려주었다. 어머니와는 같은 소띠였고 각별한 정을 나누었기에 그런 감정을 쓰고 싶었다.
독자: 두 편 모두 질투가 나도록 잘 쓴 글이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너무 잘 드러나 있어 좋았다.
독자: 제목을 ‘아직도’를 ‘지금도’라고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송교수: 백춘기샘의 글은 좀 긴 것이 특징인데 긴 글은 엉키기 쉽기 때문에 나누는 것도 좋다. 글을 한 번만 더 다듬었으면 좋겠다. ‘워낭소리’와 ‘어머니’를 접목시킨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는 문제를 묻고 싶다. 과연 소와 어머니를 연결시키는 것이 좋은지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사모곡은 모든 사람이 부르고 싶은데 자신은 영원히 부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는데 과연 언제 어떻게 부를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독자: 워낭소리는 소에게 특징적인데 어머니와 비교해서 오히려 어머니의 의미가 조금 작아지는 것 같다. 소와 주인을 연결해주는 워낭소리를, 어머니와 작가의 관계에 대비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
독자: 보통 어머니에 대해 쓰면 어머니의 위대함이라든가 좋은 면을 쓰는데 작가는 얼마나 어머니와 친했는가를 썼기에 다른 면이 보여서 좋았다. 그런데 어머니를 소에 비유한 것은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백춘기 <치욕의 역사도 역사다>
작가: 잠실 석촌호수 옆에는 ‘삼전도비’가 있는데 안내문도 없이 초라하게 서 있다. 물론 치욕의 역사이지만 중국 자금성에서는 308개의 금이 벗겨진 철항아리도 잘 보관하고 있기에 그런 생각이 들어 쓰게 되었다.
독자: 수필보다는 칼럼에 가까운 글인데 너무 좋았다.
독자: ‘치욕의 역사도 역사다’라는 제목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송교수: 어디에다 초점을 맞춘 것인지... 중앙청, 삼전도 등의 치욕의 역사가 나오는데 중앙청으로 시작했으니 중앙청으로 끝을 맺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왕산 자락이 아닌 다른 곳에 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 김영삼대통령이 ‘벽돌 하나도 남기지 말고 부숴라’고 해서 다 없애버린 것이 아쉬워서 글을 쓰게 되었기에 중앙청으로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송교수: 요즘 ‘기억’에 대한 단편을 쓰고 있는데, 자신도 일본의 문제를 다루면서 중앙청을 소재로 썼다. 일본의 문제는 기억이 화석이 되어야만 감각이 마비되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개별적 기억이 집단의 기억으로 갔다가 그것이 더 멀어져서 화석이 되면 일본의 문제도 지나쳐 갈 수 있게 될 것 같다.
 
 
정진희 <인생에는 마이너스가 없다>
작가: 제출하고 나니 제목이 재미없는 것 같아서 영화 ‘두사부일체’를 패러디한 ‘도사부일체’로 바꾸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봤다. 도둑을 만났을 때의 경험을 쓴 것이다.
송교수: 강도를 대처하는 대범함을 보고 글을 읽고 나서 ‘참 통도 크다’라는 생각을 했다.
독자: 강도의 어머니가 찾아온 일화를 좀 더 자세히 묘사하면 좋을 것 같다.
독자: 엔도 슈사큐의 ‘인생에는 마이너스가 없다’를 바로 그때 떠올린 것인지..
작가: 그렇다.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였기에 바로 떠올랐다.
송교수: 제목을 바꾸면 엔도 슈사큐의 말도 다시 처리해야 될 것 같다. 제목을 그대로 두어도 좋을 것 같다.
 
 
#월요반 점심과 티타임
제주음식을 하는 곳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맛난 점심과 티타임에서의 수다가 빠지면 일주일이 너무 힘들 것 같네요.
역시나 중독성 강한 월반입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문영일샘, 이청자샘, 윤신숙샘이 출연하는 연극 관람을 합니다.
박유향 총무님께 신청해주세요....
 
오늘은 많이 추웠는데 일주일 건강하게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김문경   14-01-13 22:47
    
은희님의 완벽하고 야무진 후기 보며 수업때 놓친부분을 보충합니다.
오늘은 강추위와 교통체증으로 결석하거나 지각한 우리님들이 많았습니다.
수업이 늦어진데다 열띤 합평으로 끝나는 시간을 넘겼구요.
제주살레에서 맛있는 식사하고 밀탑에서 커피마시며 맘껏 수다를 떨었더니
은희님 말대로 일주일 쌓인 스트레스가 확 날아갔답니다.
이번주 금요일, 토요일 4시에 문영일샘, 이청자샘, 윤신숙님 주연의 연극공연이
마포아트센터에서 있습니다. 시간되시는 님들 같이 가시게요.
열정을 불태우시는 아름다운 세분의 열연을 기대하며~. 화이팅!!!
문샘이 내신 고소한 백설기떡,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님들!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요.*^_^*
박유향   14-01-13 23:34
    
수업시간에 잠깐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 역시나 후기 읽으니 이해가 되네요.
복습 확실하게 합니다. 감사.^^
강추위도 녹일만큼 뜨거운 합평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도 벌써 기다려지네요.
월요님들 건강 조심하시고 담주에 뵐게요~
문영일   14-01-14 00:43
    
바뿐 하루였습니다.
 잠시 문학반에 나갔다가 종일 연습을 하고, 저녁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간이 열두시 5분 전입니다.
 합평을 다 참석하지 못하고 중도에 조퇴를 한 날이라 그냥 잘 수가 없군요.
 김은희교수 후기도 읽으며 놓친 공부도 해야 하니까  말입니다.

 제가 시간이 있었더라면 논쟁이 좀 길어졌을까요?
 교수님이 말리셨겠지요. 정치, 종교이야기는 모두 삼가해야 할 일이니까.

 전, 그렇습니다.  합평 할 때 초점은
 글의 소재, 제제, 주제는 무엇인가? 문맥이 맞나? 앞뒤 모순이 없나? 수사법상 좀 더 정확한 표현이 없나?
 구성이 어떤가? 감동을 느꼈나, 공감이 가나, 맞춤법은 맞는가 정도입니다.
 글 쓴이의 신념과 사상, 이념은 제가 개재 할 사항이 아니고 지적할 수 있는 실력도 없습니다.
 제 글에 대해서도 그것이 사회통념상 공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면 평가도 사양하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합평 받은 '영화감상' 아니 ,소감,이라해야 맞을 것 같습니만
 합평 받지않겠다고 미리 알려 드린것이지요.
 
 그런데,
 연극 안내와 인사만 하고 갈려고 했었는데  시비(?)가 붙고 말았지요.
 사회현상을 보는 시각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을테고 어쩜 이념적인것이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글에 대해서(앞에  합평의 범위랄까 하는것)만 토론을 하고 싶었는데
 '책임 질수있느냐?  너무 글을 가볍게 쓴다'고 하는 질책을 받고는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하고 말았어야 했는데 자꾸 답변을 하다보니
  뜻있는 문우님들을 언잖게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글을 우선 재미있게 쓰려고 했습니다.
  아직 세상에 나올 글이 아니고 배우는 중이라는 전제하에  글을 자꾸 써 보는 것입니다.
  독자들을 우리 목동반님들을 국한 시키고,  지적 받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서요.
 
  제 스스로 가볍게 쓴다는 말은 내용이 누구에게라도 부담이 되지않는 재미 있는 소재라는 말이지
  사상이나 이념상 또는 인격상,  품격상(요것은  다소 문제가 없지 않았음을 인정합니다.)으로 책임이나
  의심 받아야 할만한 글을 내어 본적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혼자의 생각이었는지
  "글을 무책임하게 너무 가볍게 쓴다"는 말을 들으니  참 당혹스럽더군요. 아연 긴장이 되더군요.
  그래도 "그냥 웃지요"하고 말았어야 했는데...

  지적한 말이 맞습니다. 
  잘못 뱉은 말은 잡아떼면 그만일테지만 대명천지, 30 여부의 글을 뿌리고(?)
  모른 하는것은 염치도 경우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쓴 글에 그런 부분이 있었나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볼 기회도 되었습니다.
  암튼, 이래저래 많은 공부를 할 수있는 하루였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시간을 내셔서 '변호인' 한 번들 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군요.
  하도 소문이 자자하니.....

  '부러진 화살', '도가니', '칠 번 방의 선물' .  최근에 힛트한 법정 드라마들입니다.
  영화대로라면 법조인, 특히 판 검사들은 능멸을 당해도 싸고 남습니다.
  법학을 하고 싶었던 저도 영화를 볼 때는 항변하고 싶었습니다.
  "야이 ㄱ ㅏ ㅣ 자식들아! '법과 양심에 따라 한다'고 선서 했더냐?"라며 말입니다.

  그런데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거 참 큰일 났구나!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던겁니다.
  어찌 남북이 짤려 반통강이 난 나라가 사상과 이념으로, 지역간, 세대간, 경영자와 노동자간.
  부자와 가난한자들로 쪼개지고  온통 흩어져 버리고 말았고 갈수록 더 해 지는데
  어느 누가 사회통합을 꾀하려는 자가 없으니  한심하고 암담 하다고 느낄 때가 있더군요.
  정치가들도, 종교가들도, 지식인도 모두 마찬가지이니 문화예술면에서도 사회통합의 노력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권선징악이 문학의 한 기능이라고 생각했기에 말입니다.

  다시 법과 윤리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와 보자면
  돈도 빽도 없은 저같은 소인들은 물론, 앞으로 우리 미래를 지고 갈 젊은이들도
  법의 보호를 받아야 되는데, 보호 해 줄 국가 공권력 자체를 믿지 못하고  죄악시하는 풍조가
  더 이상 방치되면  어떻하나 하는 게 제 기우입니다.
  물론 요즘, 젊은이들이 가치판단면에 있어는 저 같은 노인들 보다야  현명할테지만
  그래도 선과 악을 미리 정해 놓고 악을 쳐부수는 재미만을 제공하려다보니 
  영화인들이 편향적인, 선동적인 영화들을 자꾸 만들어 내어놓는 게 아닐까,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국가의 공권력을 부정하는 청소년들이 늘어갈가봐 걱정이 들어 일말의 '소감' 써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한 걱정이 정말 기우심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이 길어져 미안합니다.
  사랑하는 목동반 문우님들께..
안정랑   14-01-14 04:28
    
강추위가 무색한 뜨거운 합평도 놓치지 않고 송교수님의 주옥같은 강의도 듣고 싶고. .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요~~~
청마처럼 내달리는 월님들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다양한 글과 그에 대한 각양각색의 해석들을 보며 사고의 폭을 넓고 깊게 가지도록
많은 훈련이 필요하구나. . .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복습과 반성을 촉구(?)하는 은희님의 후기는 내인생의 플러스입니다^^
이번 주는 문영일, 윤신숙, 이청자샘의 연극이 기다려지는 한주가 되겠네요.
김아라   14-01-14 10:23
    
한국의 문학은 아직 선악관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라는 강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막장 드라마의 종결편 <왕가네 사람들>을 유심히 시청해야겠습니다...(제목이 맞나???)
나오는 인물마다 선과악이 렌덤으로 돌변하는 희한한 드라마잖아요.
어쩌면 수필도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요. ㅎ
김성례   14-01-14 10:28
    
안녕하세요? 저는 SDU 졸업반이며. 월요수필 용산반입니다. 목요반에 우연히 왔다가 선생님들의 열기에 그냥 갈수가 없었습니다. ‘2013년 신인작가상 시상식과 송년의 밤’(잘났어! 정말) 너무 재밌게 관람했었습니다, 그때 이미지가 생각납니다. 화려한 의상과 재치만점인 모습이요. 그날의 열정만큼 산문마당도 따끈따끈합니다. 멋진 선생님들께 박수를 보내며, 물러갑니다. 선생님들 마당에 와서 "기" 받고 감이 행복합니다. 오늘도 멋진 날 되시기를......!!
백춘기   14-01-14 11:07
    
아침 회의 참석하느라 강의 시간에 늦게 도착하여 문영일 선생님의 변호인 합평을 듣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 동안 글을 쓰지 못하다가 두편을 내 놓고 부족한 글이라 걱정 되었는데 막상 여러분께서 활발한 지적과
좋은 의견을 주심에 무척 감사했습니다.
특히 원고에 직접 의견을 작성하여 건네주신 성민선 선생님 고맙습니다.
퇴근하고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토파즈 홀에서 열린 "우리예술 가곡 연주회"에 나홀로 자리하고 있는데
문영일 선생님 부부를 만나 같이 감상하게 되어 반가운 하루 였습니다.

김은희 선생님의 강의 시간 묘사와 정리는 한편의 작품과 같습니다.
     
문영일   14-01-14 20:21
    
운명같은 만남.작지만.
 압구정 뒷골목에서 마눌과 만두국 한 사발 씩 하고 갔었는데 만석이라..
 보조의자도 없은 계단에서 그 고상한 가곡과 아리아들 듣는다는 게 아무래도 거시기 할것 같아
 (사실 우리처럼 늦게 온 분들이 다 그랬을 테지만) 행여 빈자리가 없나 있나 살피고 오르내리는데
 "문 형!" 야 이거야 말로 천우신조가 아니었오?
 마치 우리부부를 위해서 마련 해 둔 차리처럼 말이외다.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
 끝나고 차 한 잔 사야 하는데 같은 음악반 사람들이 사진 한장 찍자길래 어리어리 하다가
 그냥 헤어졌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같은 반원을 만난다는것 . 우리 목동반의 인연이 아니었겠오?
 고마웠어요. 이 란을 통해 우리 부부의 감사를 전합니다.
김영   14-01-14 23:53
    
은희님
새해에도 모글 올리느라고 수고가 많군요.
자세한 글 복습 넘 잘해요~^^

벗님들
깊은 겨울 밤 우리의 감성도 시처럼 곱게 빛나기를 바라며
문태준 시인의 <은하수와 소년>을 올립니다.


푸른 수초 사이를 피라미 떼가 헤엄치고 있었다
그걸 잡겠다고 소매를 걷고 손을 넣은 지 몇 핸가
가만 가만 있어라,
따라 돌고 따라 흘렀으나
거기까지 가겠거니 하면 조금 더 가서 알을 슬고
알에서 태어난 것은 녹을 듯 눈송이같이 눈이 맑았다
문경자   14-01-15 22:52
    
은희 선생님 따끈한 후기 화끈하게 읽었습니다.
문영일 선생님 맛있는 간식 잘 먹었습니다.
백춘기선생님 글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송아지' 지금 생각해도
귀여운 표현이 아닌가 하면서 혼자 웃어봅니다.
산딸기 따서 어깨너머로 먹여주던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는 모습 뭉클했습니다.
나이가 몇 살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아직도 아련한 기억속에 살고 있는
선생님 존경합니다. 어머니의 그사랑을 ~~
용산반 김성례선생님 고맙습니다.
월님들 행복하셔요.
백춘기   14-01-19 04:00
    
어제 극단 '날좀보소'의 두번째 공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을 보고
그 여운으로 잠이 깨었습니다. 특히 우리 월반의 윤신숙 이청자 문영일 선생님의 연기는
이미 전문 연극인이었습니다.  아내와 같이 모처럼 손수건을 사용할 정도로 감동을 받았고,
그곳에서 뵌 성민선 선생님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