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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끝과 숏폼 에세이(종로반, 2. 13∼20, 목)    
글쓴이 : 유영석    25-02-26 16:02    조회 : 2,410

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5. 2. 1320, )

2월의 끝과 숏폼 에세이(종로반)

 

1. 강의

 

. 2월의 끝

 

 ‘2월은 노루궁뎅이 같은 달, 꼬리 잘린 도마뱀의 몸통 같은 달. 늘리려 해도 늘려지지 않는 불량 고무줄 같은 달이다. 그런가 하면 2월은 왕따의 달, 돌연변이 엑스맨(X-men)의 달, 박제(剝製)와 화석(化石)의 달, 조임 나사가 빠져 헐거운 달, 매듭이 지어지지 않는 불완전한 달이다. 2월은 사이에 낀 달, 어중간한 달, 이도 저도 아닌 달, 안주 없이 들이켜는 쓴 소주 같은 달이기도 하다.’

 ‘2월의 끝자락에서 2월을 돌이킨다. 2월의 일수는 28, 어쩌다 29일밖에 없을까? 다른 달은 30일이거나 31일인데. 고대 로마의 2대 황제 누마(Numa)가 종전의 로물루스력(1년이 10개월로 1, 2월이 없었음)’의 편제를 ‘누마력으로 개정하면서 그렇게 정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태어날 때부터 그리 된 것이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련만 2월을 생각하면 애처로운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김창식 글 <2월의 끝>


. 숏폼(Short Form)의 시대

 

 - 쇼츠(짤 영상물)가 대세고, TV드라마도 10회 전후로 끝난다.

   (‘대하드라마라는 말은 옛날 옛적 추억의 용어가 되었다)

 

 - 수필 쓰기에 어떻게 적용할까?

    수필의 세계는 무궁무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이를테면,

    숏폼 에세이(Short Form Essay)!

    원고지 5매 전후(A4 용지 1/2)의 글. 3분 수필, 콩트 수필, 손바닥 수필...

    숏폼 에세이는 다음 기회에 다룸. 동화 수필, 우화 수필, 메타 수필도 써보자

 

 - 카프카의 짧은 산문 참고

  <작은 우화> <나무들> <일상의 당혹> <사이렌의 침묵> <돌연한 출발>

  <법 앞에서> <인디언이 되려는 소망> <산초 판자에 관한 진실>...

 

2. 합평

 

<나가사키의 데지마> 가재산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관점과 의견이 펼쳐진 여행수필. 문학적 감성을 보완하여 주제를 강화함.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열림’, 땅과 땅 사이에 갇힌 닫힘 

<나의 존재이유> 홍승섭

첫 합평 글 반가워요! 주제와 내용이 잘 어우러진 글. 깜짝 놀랄 표현이 두 군데 있음(‘자신이 그린 그림’ ‘아직 노래가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바타> 인용 생략. 

<세상을 바꾸는 스위치> 봉혜선

소재와 착상이 조금 특별한 글. ‘아니, 점멸 등끼리 서로가 서로에게 스위치를 켰다 끈다.’(거리의 쓸쓸하고 유현함 풍경 부각). 원폭 부분 삭제하고 일부 문장 바룸. 

<블랙아이스> 유영석

일상의 경험에서 깨달음을 끌어내려는 노력이 바람직함. 예화를 줄이고 블랙아이스의 개념과 삶의 교훈 위주로 구성함. 깨달음의 사유를 간결하고 밀접하게 연결.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 구경> 박용호

여행기이자 수필. 고유한 사유와 성찰, 독자에게 보편적이고 호소력이 있어야 함칼데라 호수에 대한 설명 필요. 간절한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진 삶의 경험 추가. 


3. 동정

 

- 종로반 구글 공부방에 숏폼 에세이폴더 추가했습니다.

· 지금은 숏폼의 시대! 원고지 5매 전후의 수필을 작성해서 올려주세요

 

- 2/27() 17, 종로반 정기 회식이 있습니다.

· 목적 : 신입회원 환영회(조정희, 백정희, 고문수, 홍승섭) & 교수님 출간기념회

· 장소 : ‘번지 없는 주막’ (종로3가역 7번 출구 앞)

· 임길순 이사장님, 정진희·유병숙 고문님, 박윤정 편집부장님 참석합니다.


김연빈   25-02-26 16:50
    
2월이 짧은 게 그리 안스럽나요?
그래서 숏폼에세이도 등장하나요?
짧은 2월이 가기 전에 카프카가 반겨주는 번지 없는 주막에서 안주 없는 소주 한 잔.
     
유영석   25-02-28 05:22
    
번지없는 주막에서 글 벗님들의 향기로 안스러운 '2월'이 위로받지 않았을까요?
홍승섭   25-02-26 17:00
    
매회 강의가 알차게 진행되는 만큼 매주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항상 강의에 열성이신 김창식교수님과 하나의 빠짐없이 교육내용을 전달해주시는 유영석작가님께 감사드리며, 글쓰기에 진심이신 모든 문우님들, 존경합니다~~~
     
유영석   25-02-28 05:23
    
글쓰기의 Aim High!!!를 지향하는 교수님과 문우님들의 열정이 종로반을 이끌고 있답니다.
박용호   25-02-26 20:56
    
새로운 창작 영역, 숏폼  에세이에 도전. 기성의 틀에서 탈출, 가끔은 일탈을 꿈꾼다~~
     
유영석   25-02-28 05:29
    
멋진 꿈입니다. 벌레로 변한 잠자처럼, 일탈은 새로운 세계로 인도할 듯합니다.
김혁동   25-02-26 22:54
    
가끔 시로 쓰기엔 제 자신이 함량미달이고 full-length 에세이에 담기에는 콘텐츠가
부족한 글감을 만나는데 short form을 시도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실은 sf essay가
더 어렵게 보입니다. 제가 서예를 한 것은 아니지만 한자를 써보면 획수가 적은 글이 많은 글보다
모양나게 쓰기가 어렵더군요. 짧게짧게 가다보면 명언명구가 될듯도하고요.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유영석   25-02-28 05:33
    
영양분이 가득한 뼈만 추려내는 숏폼은 분명 새로운 수필의 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